경제평론가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돈과 인생과 행복에 대해
야마자키 하지메 지음, 정유진 옮김 / 노엔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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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론가이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아버지가 아들의 대학교 입학을 축하하면서 막 성인의 길을 시작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편지 형식의 책이다. 특히 저자가 식도암으로 투병하면서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고 해주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듯 담은 책으로, 저자의 상황과 간절함을 알면서 보면 더욱 인상 깊게 읽은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직업이 경제평론가이기에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담고 있는데 index 펀드를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것이 인상적이며,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이나 주식투자를 권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들이 이를 회피하는 사람들의 몫을 챙겨 부를 얻는다는 정의가 정말 인상적이다. 안정적인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젊은 시기에는 모험을 하는 것이 부의 축척을 위해서는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사람을 사귀는 것과 술을 바시는 것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알려주는 팁도 인상적인데, 소비적인 모임 이외 스터드 그룹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 속에서 사람을 사귀는 것과 인간 관계의 업그레이드를 대비하여 술을 마시는 것도 매우 놀라운 팁이라 생각된다.

 

부의 축적을 중요하게 이야기했지만 인색하게 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며, 특히 자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한 말도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자기개발에 노력하라는 말과 함께 직장생활 중에도 이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라는 말은 이 시대에 걸맞는 (AI로 ㅇ직장이 더 불안해진 이 시대에) 충고라고 생각된다.

35세가 자기 역량이 피크를 이룰 수 있는 때이며, 이와 맞추어 나이에 따른 성장 계획을 수립하라는 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의 저자의 충고보다는 좀 더 긴 안목으로 인생계획을 세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45세 정도에 자신의 위치를 굳건하고 이에 맞춰 인생설계를 하라는 것도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

 

어ᄄᅠᇂ게 보면 당연한 말이고 다양한 책이나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사회의 첫출발을 하는 청년들에게 이런 내용을 진심으로 이야기해주는 어른이 그리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쪼록 많은 청년들이 이 책을 보길 바라며, 나도 아이에게 권해서 인생설계를 잘 하고 실천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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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노래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7
도리스 레싱 지음, 이태동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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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읽는 도리스 레싱의 소설이다. 이전에는 페미니스트 계열의 작품을 읽은 바 있었는데 이번 두 책은 모두 만만치 않은 주제의 대단한 작품들이었다. 과연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풀잎은 노래한다>는 아프리카에서 생활한 적 있는 도리스 레싱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로서 먼저 읽은 <다섯째 아이>의 반대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고뭉치, 저능아일 경우 부모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책이라면 <풀잎은 노래한다>는 여성이 결혼하여 농촌에서 흑인들과 더불어 살게 되면서 주위의 흑인, 농업, 가난과 남편의 무능 등 모든 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외부와 충돌하다 자멸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흑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도 불편하지만 그에 우선하는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연약한 여성의 이야기가 날로 험해지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해지는 일반 서민들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여 서민들도 결국 비슷한 파국을 맞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제목으로만 보면 저자의 다른 작품같은 페미니즙 계열로 추정하였으나, 스스로 일어설 용기와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국을 맞은 여성의 이야기라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어쩌면 희망퇴직 후 자신을 둘러싼 온실에서 벗어나 죄충우돌하는 김부장 (최근 방연 중인 TV드라마 속 주인공)이 연상되기도 하였으나, 김부장의 경우는 그를 품어 줄 가족이 있었던 반면, <풀잎은 노래한다>의 경우는 가족이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 여성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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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근력 - 기적의 저속노화 근력운동 프로그램
이금호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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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머신에서 뛰는 운동은 비교벅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근력 운동을 할 필요를 느꼈고, 이사를 하면서 아파트의 헬스장에서 조금씩 하기 시작했는데 중량이나 방법에 대한 정보 없이 시작했고, 운동의 순서를 바꿔가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루틴은 정착되었지만 운동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 출간된 <100세 근력>은 필요한 시점에서 출간된 무척 반가운 책이었고, 앞부분의 운동이 필용한 이유와 준비활동, 그리고 마지막의 헬스장 운동 방법에 대한 내용을 우선적으로 읽었다.

 

앞부분의 내용에서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일지라도 근력운동이 충분하지 않아 데드리프트를 하는 것을 충고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와 유산소운동과 근력은동을 적절하게 모두 해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느꼈다. 시니어 분들이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하시면서 걷기나 등산만 하시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좋겠지만) 그다지 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데, 위 이야기를 접하며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느꼈다.

 

시니어 헬스 (인플루엔서) 모델 옥동핏 부부가 직접 운동하는 장면이 모든 운동을 설명하는 부분에 사진으로 추가되어 있어 운동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 것이 운동을 처음하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름의 루틴을 가지면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100세 근력>을 보면서 운동방법을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 자세를 바로 잡고 관절 부분을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힘을 주는 것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힘을 준 후 몇 초 정도 유지한 후 자세를 풀어 줄 때 자세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풀어주는 것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이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겠다고 생각했다.

 

#100세근력

#이금호

#옥동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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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강명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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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주제로 한 앤솔로지라고 하면 최근 드라마 탁류를 보아서 전통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 동안 가장 많이 접한 나이든 후의 연애 또는 불륜이 떠올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생각과는 달리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이 계속 나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고, 최근에 읽은 다른 앤솔로지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연결되어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나 OTT드라마화가 되면 인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의외의 작품이 인어가 등장하는 장강면 작가의 판타지이다. 인어와 청어가 싸우는 장면은 영화 아쿠아맨같은 장면이 한강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하니 무척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영화 괴물이 나온지도 시간이 흘렀으니 한강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가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 앤솔로지 속에서 이런 소재의 이야기 폭염이 나와 흥미로왔다. 인어가 물 소에서 나오는 장면은 영화 엑스맨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인어가 물에서 나와 활동하는 모습이 차무진 작가의 귀신은 사람들로 카페를 보낸다 이야기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하여 뵤하게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었다.

 

위의 판타지와는 다르게 좀 더 현실적인 미스터리물들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작가들이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평화를 느끼는 한강에서 이런 범죄를 상상했다는 것이 흥미로았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사연이 한강에 숨어있는 것을 풀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통추리물의 형식을 띤 한강이 보이는 집이나 스릴러 형태의 한강을 달리는 여자, 강아지의 시각에서 본 또하난의 달려라, 강태풍, 그리고 SF 배경을 가진 스릴러 해모수의 의뢰까지 책을 잡아 한숨에 읽어버린 재미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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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양자물리학 이야기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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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책을 몇 권 접했고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개념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노벨물리학상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수상되어 양자역학을 새롭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는데 마침 유명한 과학 커뮤케이터의 양자역학 책이 생겨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양자역학 책이 이중슬릿 실험을 통해 양자의 특징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양자 얽힘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양자역학의 역사를 통해 코펜하겐 그룹과 아이슈타인의 논쟁 등을 다루고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실제현상과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멀티버스같은 이론 등이 설명하는데 이 책은 역사 부분은 많이 다루지는 않고 양자역학에 나오는 개념을 이해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 양자역학을 공부하면서 일상과 다른 모순적인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취중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설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제목인 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역시 양자터널링 현상이 일상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 이론과 일상과의 차이점에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고, 역시 멀티버스가 왜 옳지 않은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소설이나 영화에 잘 나오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개념인데 이 책을 통해 그다지 맞는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양자역학을 접하면서 느끼는 일상과의 괴리를 상당히 잘 설명하는 책이라 양자역학을 소개하는 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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