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어내는 경제학
에드 콘웨이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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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에드 콘웨이는 물질의 세계로 처음 접한 작가인데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무척 맛깔나게 쓴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경제학의 주요한 항목들을 50개를 골라 설명해 주는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글솜씨가 훌륭하여 이해하기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경제에 문외한이었다가 삼프로 팟캐스트를 통해 경제와 투자에 입문하게 되면서 경제상식을 하나 둘 익혀가다가 인터넷 강좌를 통해 경제학원론을 공부하였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거의 모두를 경제 팟캐스트에서 다루었을 정도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할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경제학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학문이지만 따분한 느낌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실제 생활에서는 거의 필요 없는 수요-공급 곡선을 시작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이 책에서 다루는 토막상식 등을 통해 경제학의 개념을 익히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을 하나 더 꼽자면, 보수와 진보 경제학에서 출돌하는 내용을 제법 많이 다루고 있어 (래퍼곡선, 필립스 커브 등) 여러 당 (또는 세계의 여러 정부)에서 주장하는 정책에 대한 판단기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다루는 경제학, 경제학사를 공부하면 오히려 무조건적으로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현실을 위한 경제학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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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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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의 부제는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로 되어 있는데, 크게 보면 관련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책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세계의 빈국을 위한 원조와 평화를 위해 구성된 국제기구가 실제로는 설립취지와 다르게 글로벌 대기업의 수탈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해 언론인들이 세계 각국을 누비며 조사하는 내용이다.

 

저자들이 세계를 누비는 모습이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들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지만, 대부분은 인터뷰로 구성되고 중요한 문서나 증거를 발견하는 정도까지는 소개되지 않기 때문에, 나로서는 저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과연 저자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까지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이나 원조 같이 순수한 활동도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의 이익에 악용되고 있다면,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한 기후위기 대응 같은 것도 글로발 에너지 기업의 이익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재생에너지가 다른 에너지 보다 경제성이 높아지면 기업들은 다른 생각 없이 재생에너지를 선택할 것 같기는 하지만)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은 없고 전 세계의 정부가 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되는 것 이외에는 대단한 방법은 없는 것 같은데, 현재처럼 주요국의 정상들이 스트롱 맨들이 보수적인 정책을 취한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점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몰랐던 문제점을 알게 되었으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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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라는 환상 - 최고의 효율, 최선의 선택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코코 크럼 지음, 송예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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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공학을 전공하고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최적화라는 표현이 무척 익숙한 편이다. 설계를 직접하지 않아 최적화 작업을 직접하지는 않지만 필요성이나 중요성은 잘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을 공부할 때도 결국을 최적화를 잘 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

 

이 책 최적화라는 환상에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높은 차원의 최적화를 하는 과정을 생각했었다. 유명한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이나 방법론을 리뷰한 후, 더 고수의 방법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이 기대와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 최적화(책의 내용을 보면 고효율 정도의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를 위해 엄청난 희생과 노력을 치르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 그 동안 한 고생이 무색한 결과가 나오는 다양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식스 시그마 경영으로 유명한 잭 웰치의 경영사례가 대표적인 일 것이다. 효율 향상을 위해 저성과를 낸다는 종업원들을 쫒아내고 엄청난 실적을 쌓는 듯 했지만, 내실있게 성장한 것이 아닌, 금융 등을 통해 겉에 보기에만 훌륭한 외적 성장을 하다 이제는 매우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경제 성장만 생각하며 인류가 살아온 삶이 그 동안 고려하지 않은 환경, 기후 등에 의해 인류전체의 삶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도달했으니, 과연 최적화나 효율을 추구한 의미가 무엇이 었는지 무색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비해 해결책 제시를 많이 하지는 못해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해도 하루하루의 삶에서 무엇이 과연 더 중요한 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 책인 것 같다.

 

#최적화라는환상

#코크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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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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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생시절 유체역학을 배우면서 비압축성, 비점성 유동이라는 가정에서 나오는 Potential Flow를 배우면서 복소함수를 이용한 수학적인 표현으로 다양한 형상과 그 주위를 흐르는 유동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수학과 유체역학이 무척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표준 노트는 학생시절 유체역학을 배우면서 느꼈던 학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다시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그래프 중에는 순수한 수식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닌 인위적인 조작을 이용해서 구성된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그래프보다는 순수하게 수식으로 이루어진 그래프가 더 마음에 와 닿았는데, 예를 들자면 회전하는 포물선이나 포물체 등 물리학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그래프들이다. 또한 프랙탈 이론 등에서 접한 코흐 눈송이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극한 파트나 극좌표 파트에 소개된 그래프들이 학생시절 유체역학에서 접했던 그림과 비슷하여 추억에 잡기게 하는데, 프로펠러, 코르사주, 가을, 만다라 등이 인상적이다. 경로 파트에서 나오는 그래프는 물리학적인 의미를 주는 그림들이라 특히 좋았던 것 같다.

 

내 경우는 과거의 전공이 이 책에서 소개된 그래프와 연관이 있어 남다른 느낌을 주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이 책을 보게 될지 궁금한 느낌도 드는데, 상당히 특이한 경험을 두는 책임은 틀림 없는 것 같고, 누군가에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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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 ‘빵과 서커스’의 시대에서 ‘빵과 잠’의 시대를 넘어, 파란만장한 서양의 일상 연대기
정기문 지음 / 북피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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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이야기를 읽기 좋아하고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역사 서적, 특히 역사 이야기 책은 주인공이 왕이나 귀족 등 지배계층의 행적에 관한 책인 것과 달리 이 책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민중들을 주 대상으로 하면서 그 들이 살아간 풍속과 문화를 다루고 있다. 또한 소개되는 문화의 배경을 수박 겉핧기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 속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여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그 시대에 남긴 문헌 등을 분석하면서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 잡는 내용도 있는데, 예를 들면 네로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폭군이 아니고 민중을 위한 개혁 군주였기에 귀족 계층의 반감을 사서 역사서를 쓴 귀족들이 폭군으로 묘사했다는 것과, 로마는 기존에 다신교를 받아들인 국가였기에 기독교에 대해서도 그리 반감이 없어서 흔히 알려진 탄압이 없었고, 오히려 바리새인 등 유대교 일파로부터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충격적인 내용도 있는데,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자 제자들이 그들 통째로 가마솥에 넣어서 삶은 다음 유골을 토막 내 나누어 가졌고, 우리나라도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잘게 나뉘어 국내외 208개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토마스 모어와 에라스무스의 우정은 당대의 가장 뛰어난 인물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우정을 지킨 이야기는 무척 감동적이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이야기는 유명한 사람들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다루고 있고, 지금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사연이 있었음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어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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