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 중에 안하던 책상정리를 하는 아이처럼

핵심과 본질을 벗어난 일을 하면서 시간을 서성대고 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순수한 열정이 아니라

나는 뭔가 다른 사람 보다 나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오만?을 깔고 있는 것이라 두렵다.

약간의 압박를 느끼면서도

어느 순간

히스테리에서 벗어난 나를 발견했다.

순순하고 평정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게 되었다.

내가 나여서 기쁘고 좋다.

아직은 이렇게 의도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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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11-12 10:07   좋아요 0 | URL
참나님,
저는 님이 님이라서 기쁘고 좋은데요...
왜냐면, 시어머님 아프신 이후로 저는 꽃페이퍼를 못 만들고 있잖아요. 마음만 들로 달려 나가요 ㅠㅠ 아아..지금쯤 산국이 노랗게 피어 있겠네요. 산모롱이마다.....
이런 제게 참나님이 만들어 주시는 꽃 사진들은 밖으로 못 나가는 내겐 조그만 창문이 된답니다.

반딧불,, 2005-11-12 20:37   좋아요 0 | URL
그게 너무나 안되어서 힘들어요.
다만 나를 나를 받아들이기만 해도 좋을텐데말예요..

2005-11-14 16:39   좋아요 0 | URL
진주님 반디님 이렇게 부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저는 요즘 제가 아주 좋고^^ 행복하고 그렇답니다. 좀 피곤해도 살 맛나요. 가을이어서 행복하고 즐겁고 일이 많아서 신나고 충만하고..좀 오버다. 써놓고 보니..ㅋㅋ

실비 2006-02-19 23:26   좋아요 0 | URL
오.. 정말 꽃을 좋아하시는 군요.. 진주님 다음으로 알게 됬네요^^
글을 남겨주셔서 한번 찾아왔답니다. 완전 전문가이신데요..
전 어디가도 명함도 못 내밀어요.^^;;;
앞으로 많이 배워야 겠어요.

2006-03-08 1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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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1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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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9 1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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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1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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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2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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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1 2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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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5 0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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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5 1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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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1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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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1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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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4 0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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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4 16: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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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9 14: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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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0 0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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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8 2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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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폭풍이 지날 때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4
캐런 헤스 지음, 부희령 옮김 / 생각과느낌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딸아.

삶은 때로 가혹하다. 뉴올리언스의 허리케인과 파키스탄의 지진을 보며 넌 어떤 생각을 했니? 시련은 그렇게 예고없이 인간을 덥친단다.

1930년대 미국의 공황기에 '빌리 조'는 지금 너는 상상하기 힘든 환경과 시련 속에서 살았더구나. 그 때 빌리조는 지금 너와 같은 나이였고, 그 애에게 닥친 시련은 정말 가혹한 것이었어. 빌리조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떠나고 싶어했고, 떠나 봤지만,  결국은 모래폭풍 속으로 돌아왔어. 왜 일까. 빌리조는 시련을 통해 거듭났고,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 자유란 떠남으로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자리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언젠가 너는 가치 있게 사는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를 질문 받고 이렇게 대답했어.  '여럿이 함께 따뜻하게 살아 가는 것' 이라고. 그 때 엄만 우리 딸이 자랑스러웠어. 하지만 딸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렇게 '살기'는 더 어렵단다. 더불어 살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나' 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겠지?  

<모래 폭풍이 지날 때>는  네가 자신과 이웃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야.  이 책은 인간과 자연과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운명의 실타래를 골고루 보여주고 있단다.  고지식한 아빠, 냉정한 엄마, 손님을 속이는 가게 주인 아저씨, 때로 네 운명을 흔들지도 모를 가슴 두근거리는 이성친구,,등등 네 주위에도 있는 사람들이지?^^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 들을 통해 너는 너와 이웃을 이해하고, 고난과 고통도 삶의 한 부분으로 따뜻이 끌어 안을 수 있는 '용기'를 선물 받게 될거야. 자연과 인간이 어떤 관계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깨달음도 덤으로 얻을 수 있지.

이 책을 읽고 엄마는 네게 좋은 학벌을 주려 애를 쓴 것이 부끄러웠다.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도 내면이 강하지 못하면  세상의 어려움에 굴복하고 말텐데...역경을 헤쳐 나갈 무거운 연장을 만들라고만 했지 정작 그 연장을 들 힘을 키우라는 얘긴 하진 않았지. 이제 엄마는 그런 힘을 키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네 손에 쥐어 주려고 해.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결국 '자기'를 버리지 않고 꿋꿋이 운명과 맞서 싸운 빌리조를 보면서 너의 내면도 강인하게 벼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빌리조의 가장 가혹한 시련에 대해선 네게 이야기하지 않았어. 읽으면서 맞닥뜨리고 네가 놀라고 슬퍼하길 바래서지. 그리고 벼랑 끝에 선 빌리 조의 외로움을 가슴으로 느껴 보길!

2005년 10월

엄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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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 - 고대편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정병수 그림, 이계정 옮김 / 꼬마이실 / 200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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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기설기 대충 보아왔던 이 책을 최근에 차분히 읽었다. 세계사라면 학교 때 항상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나의 내면은 항상 세계사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좋은 점수는 단편적인 지식암기 그 이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가 읽을 요량으로 구입을 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과거의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초등학생들이 세계사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겠지만 이정도라면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도 읽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실제로 작은 아이에게 읽혀 보았는데 그럭저럭 재밌다고 했다. 물론 앞부분의 조금만 혼자서 읽게 했는데, 3학년 정도라면 혼자 읽게 하기 보다는 매일 매일 한 章씩 읽어 주면 좋을 것 같다. 1권은 모두 42장으로 이루어졌는데 한 장이 5쪽에서 10쪽 분량이라 부담이 없다. 두께가 두꺼운 대신 장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다.

각 장의 첫 페이지는 그 장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단순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주변부만 클로즈업 되어 있고 그 외가 생략되어 있어 지도 보기도 어렵지 않다. 또 본문 내용에 중간중간 그려져 있는 유물 일러스트는 한 페이지에 한 종목, 또는 두 페이지에 한 종목이 크게 그려져 있어 복잡한 사진과 설명이 여기저기 있는 것 보다 오히려 통사적인 이야기에 몰두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크게 이미지화해서 기억하기 쉽고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지배하는 색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갈색과 검정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어 독자로 하여금 고대의 이야기를 읽는 신비함에 집중하게 한다.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는 아이들의 선택과는 상관이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들 눈길을 잡기엔 충분하다.  글자가 크고 행간도 넓고, 문체 또한 입말체라 어른이 읽어주는 잠자리 동화로서도  손상이 없다. 그렇게 작정한다면 연령파괴 세계사 책이라고 해야 겠다.

서양사람이 쓴 세계사니 당연 서양사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만큼 쉬운 세계사가 없고 다른 책에 비하면 동양사도 꽤 비중있게 다루어진 편이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나 우리 나라에 관한 것은 부모가 따로 공부해서 들려줄 밖에 다른 방법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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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1-0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쓴이의 입장에 따른 부족함이 보였지만 좋은 책이더군요. 올해 초에 모두 사주었는데 우리딸(올해 중학생돼요)은 2권까지 본 것 같아요. 세계사 공부하다가 필요한 대목만 찾아서 봐도 괜찮았어요. 참나님, 새해인사가 늦었어요. ^^ 올 한 해도 님 서재에서 좋은 글 많이 보고 가겠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푸른 물이 다 빠진 풀섶에 함초롬히 피어 있는 용담

청명한 가을 하늘빛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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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9 17:10   좋아요 0 | URL
이쁘네요^^

2005-10-19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9 19:19   좋아요 0 | URL
만두님 반창고 모드로 댓글달기 하고 계시는 거여요? 쉬엄쉬엄~!

물만두 2005-10-19 22:20   좋아요 0 | URL
^^

플레져 2005-10-21 00:28   좋아요 0 | URL
그렇담..........저를 닮은........ 쌩~ =3

2005-10-21 23:14   좋아요 0 | URL
쫓아 갑니다=3=3=3 퍼버벅~!^^

2005-10-31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31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11-01 21:00   좋아요 0 | URL
사진을 잘 찍으시는군요.
특히 푸른 빛 꽃을 색감이 아주 절절해요.
용담, 자세히 안 쳐다보면 이쁜지도 모르는 꽃....
 


땡땡이 치고 오른 산,


등산길을 벗어난 계곡 낭떠러지 위에 핀 이 꽃을 본 순간

퍼뜩 두메부추란 이름이 떠올랐다.

혹시 이 글을 보고 내가 땡땡이 침을 안 그대여..

부디 나를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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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2 10:18   좋아요 0 | URL
두메부추란 꽃인가요?

미누리 2005-10-12 10:31   좋아요 0 | URL
다래 1학년 되고서 봄에 학교에서 가까운 산을 부모와 함께 오르는 행사가 있었는 데요. 산 중간중간에 퀴즈나 장기자랑의 관문을 거치도록 하였지요. 그런데 그 관문 중의 하나가 무엇이었냐면요, 바로 산에 올라오면서 본 나무나 풀, 꽃이름 3가지 이상 대기 였어요.
그런데 저랑 다래는 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고 힘들어서 도무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요. 다행히 같이 가고 있던 다래의 남자친구가 똘똘하게도 이름을 대주어 무사통과했지만요.
산에 오르기 힘들어서라는 핑계도 핑계지만 정말이지 나무이름 하나 풀이름 들꽃이름하나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니 저는 가파른 길 끝에 핀 저 꽃을 알아채지도 못했을 거예요.
무슨 땡땡이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저 꽃 사진으로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돌바람 2005-10-12 10:46   좋아요 0 | URL


두메부추 처음 봐요. 같이 산에서 만나고 싶으신 분^^. 같은 부추라 나오는 모양은 닮았지만 얼굴이나 빛깔이 다르네요. 색깔도 참으로 곱지. 반가우셨겠어요. 내가 왜 설레이나 몰라요.

미설 2005-10-12 11:26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멋진 사진이에요. 두메부추라구요....

파란여우 2005-10-12 12:34   좋아요 0 | URL
저렇게 어여쁜 사진을 보여주셨으니 용서 됩니다!!!

2005-10-12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2 16:39   좋아요 0 | URL
미설님 알도는 아빠 따라 가서 보았을지도 모르겠군요..요즘 두메 소년이잖아요^^ 파란여우님 님의 말이 위로가 됩니다, 용서가 되었음 좋겠어요.미안해서 ㅜ.ㅜ;; 속삭님 기어코라니..너무 부담스러운 말이어요. 몸이 편한대로 기운이 가는대로 해주셔요. 제가 워낙 느긋합니다^^

2005-10-12 16:44   좋아요 0 | URL
돌바람님 부추꽃 보니 부추전 먹고 싶어요. 풋고추 송송 썰어 넣은..봄에 피는 별꽃의 확대 사진 같기도 하구요..꽃술 꽃잎 너무 이쁩니다.^^ 미누리님 저도 꽃이름 풀이름 찾아 보는 취미를 가진 것은 몇 해 아니되어요..이름을 모르면 어떻습니까. 분위기에 취하고 오면 되죠..그죠?^^ 만두님 자신 없어요. 그런 이름이 떠올랐다는 것이지 두메부추꽃이라고 확답을 못드리겠어요..=3

플레져 2005-10-12 19:02   좋아요 0 | URL
아...이쁘다... 참나님 보다 더 이쁘다~ ^^*
참나님, 저 부추전 잘해요. 쌩~ =3

2005-10-12 21:04   좋아요 0 | URL
님..뭔들 못하시겠어요 ㅋㅋ 오늘 떡볶이로 염장 지르셔서 애들하고 해먹었나이다. 냉동실 떡이 조금 부족한 듯하야 고구마를 넣었더니..어찌나 잘 먹던지..ㅎㅎ 저 꽃이 저보다 쪼꼼 더 이뿌죠^^ 책 찾아 보니 한라 부추라고 나와 있네요..

2005-10-16 0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7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