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 대 사람'과 함께 날아 온 책이다. '사람 대 사람'이 사회 유명인사를 강렬하게?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면, '사람 풍경'은  나이기도 하고 내 친구이기도 한 듯한 이들의 심리를 은근하게 헤집는다. 작가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문화,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도 한 번 더 읽고 싶은 그런 '여정'이었다.

 

내 안의 욕구를 억압하면 그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다가 언젠가 폭발한다. 착한 사람의 이면에는 이런 것이 숨어 있다.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상처주는 일을 해야 하나 내 정신이 조금 불행하고 말고 싶다. 이 정도면 약먹어야할 병리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 VS 사람 - 정혜신의 심리평전 2
정혜신 지음 / 개마고원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신선했다. 사람 대 사람의 1부격인 남자 대 남자를 안 본 터라..일단은 정신과 의사가 글도 잘쓰네..하는 충격?과 방대한 자료를 읽고 분석한 집념?에 놀랐다. 한 번 손에 잡으면 잘 안 놓아질 만큼 흡입력이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근디, 내 취향에 좀 안 맞는 부분..두 인물을 서로 견주어서 상대적으로 부정과 긍정의 인식을 심어 준다는 것. 물론 저자는 심어줄 의도가 없었고 본인이 분석한 바를 서술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분법적 구도가 싫다. 또 하나 방대한 자료분석과 군데군데 객관성을 주장한 문장이 있어도, 지나치게 주관적인 느낌이 싫다. 글은 객관적인데 느낌은 주관적이라면 말이 되나?

거침 없는 문체와 내용이 시원하면서도 나를 불편하게 했다. 아마도 자료만을 가지고 분석해서가 아닐까. 인터뷰랄지 사람을 직접 대면한 흔적이 아니라 자료만(아닌가?) 읽고 사람을 나누어 쪼갠다는 것 그 내면을 파헤친다는 것..뭔가 위험하단 생각이 든다. 즉, 이렇게 읽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인간 중심이 아니라 심리 중심이다. 개인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 보편적인 심리가 그 인간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더 개별적으로 드러나느냐에 중점을 둔다면 나처럼 불편하게 읽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05-03-0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챦던가요? 난 이 분 자체가 왠지 거부감을 갖게 되는 캐릭터라...

2005-03-0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들이 보면 좀 그렇죠? ^^ 글발 좋고, 인간분석이라기 보다 심리분석이라고 생각하지면 재밌게 읽힐 거에요. 일단 우리 보다 많이 아는 '박사'잖아요^^

비로그인 2005-04-1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투덜투덜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만큼은 인정해주고 싶어요..;;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권장연령: 초등 고학년부터 어른까지-책따세에는 중3부터라고 나와 있지만 독서력이 있는 초등고학년 정도부터 읽혀도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중간 중간 초등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내용 파악이 된다.

권장취향: 행복이 오면 의자를 내어주세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류를 재밌게 보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적당히 감성적이며 적당히 명쾌하며 적당히 창의적인 소재로 쓴 신선하고 따뜻한 소설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5-02-1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읽고나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죠...

반딧불,, 2005-02-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
설 잘 쇠셨죠?? 궁금했습니다.
어찌나 브리핑에 뜬 이름이 반갑던지요..

2005-02-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무사귀환!^^
 
톨킨 - 판타지의 제왕
마이클 화이트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주말 동안 '톨킨'을 읽으며 울고 웃고 했다. 울었다는 것은 눈물을 흘렸단 의미는 아니고, 내 마음의 물결이 울렁거렸단 뜻이고 웃었단 말은 '톨킨'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공감이 가서 기분좋게 재미있었단 이야기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에서 누구하고 살아도 모두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톨킨'은 범상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내면과 주변은 범상한 우리의 내면과 주변과 비슷하다고 느꼈기에 인간 '톨킨'의 '반지의 제왕'도 읽고 싶어졌다.

<톨킨>엔 톨킨이 태어나기 전 부모의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톨킨의 성장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책의 작가가 톨킨의 생애에서 톨킨의 작품들과의 연관관계를  짚어준다. 영국에서 환타지가 나왔던 계보를 축약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톨킨이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면서 집요하게 원고를 썼고, '반지의 제왕'이 출간되기까지 뒷 이야기들이 공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본인은 아니라고 우겼다지만, 어쩔 수 없이 시대상이 작품 속에 녹아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개인과 작품과 그들이 속한 시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톨킨과 톨킨의 친구들이 모임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흔적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대작가의 사소한 내면 심리를 훔쳐보는 것 같은 스릴도 있었다. 어차피 자서전은 아니기에 진실의 여부를 추측하는 맛도 있었는데, 작가가 작품을 대하는 마음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들여다 본 셈이라, '반지의 제왕'을 읽게 되면 더 재미있게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4-12-21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2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3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4-12-2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었다는 것은 눈물을 흘렸단 의미는 아니고, 내 마음의 물결이 울렁거렸단 뜻이고~

크...아트입니다..마음의 물결 울렁...^^

2004-12-25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기 읽는 거 좋아해요..너무 와닿아서..^^
 
땅꼬마 산타클로스
헨리케 빌존 그림, 아누 슈토너 글, 이현정 옮김 / 달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크리스마스 선물용이란 것은 믿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제목이나 표지그림만 봐도 그냥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일단 사이즈가 크다. 어느 정도냐면 가로로 눕혔을 때 17인치 컴 화면 사이즈를 약간 벗어난다. 그러니 펼쳐서 세워 놓는다면 이미지가 작은 거실 하나는 족히 커버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도 썩 괜찮다.

내용 또한 딱 크리스마스 용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듯 보이는 자신도 어딘가에 쓰임이 있는 그릇이었다는..작거나 안 이쁘다고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맞춤일 것 같다. 그림은 그냥 단순한 유화인데 색상으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빨강인데, 핏빛 빨강(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지만 그 정도 강렬하다는 이야기!) 하양은 그림물감을 두껍게 칠해서 정말 눈이 온 듯 부피감이 느껴진다.

글씨를 하단에만 일정하게 박아 놓아서 순수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안되는 것도 장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4세에서 6세 정도의 유아들에게 두 팔 가득 안겨주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4-12-1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쫌 흠이긴 합니다만 좋군요.

흐음~~

리뷰 쓰러 들어왔는데 꼬리만 달다 또 밥 차리러 가겠구만요.

아..가지고싶다^^

2004-12-1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걍 빌러 읽으세요..^^ 이렇게 말하면 안되나? 아님 이벤트 당첨 선물로..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