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재의 이름은 보시다시피 <道를 찾아서>이다. 그러나 이 작명은 한참 잘못된 일이다.

거리에서 듣는 "道를 아시나요?" 라는 질문  수준일 뿐이다.

평소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 분들을 위해 유명인사 한 분의 말씀에 의거해서 알아본다.

노자의 말씀에 의하면 道는 이름를 지을 수 없는 것으로  찾거나, 알거나 하는 물건이 아닌

본디 자연이라 한다.

 

다시 서재이름으로 돌아와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면 우는 애에게 너 배고프냐고 묻고 마는 것이 <道를 찾아서>라면

우는 애에게 너 왜 배고프냐 /나에게 말해주면 젖줄께가  "道를 아시나요?" 수준이다.

 

그런데 볼 수도 없고, 만져지지도 않는 이 道를 체득한 道人을 알라딘 서재에서 얼마전에 만났으니

그분이 바로 로드무비님이시다.

 

아랫 글 가운데 장면의 등장인물은 우는 애를 보고 곧바로 젖을 먹이고 있다.

배고프냐 물으면 하근기의 사람, 밥줄까 묻고 갖다주면 중근기의 사람, 군소리없이 젖멕이는 이가

바로 상근기의 道人인 것이다.

일찍이 인류에게 젖을 꺼내드신 분이 계셨으니 그니가 부처님이시고 예수님이신 것은 다 아는 사실.

 

 ....................................................................................................................................................................

--눈뜨면 눈을 감고 싶습니다.(권오택 님)

얼굴 모르는 한 노숙인의 짧은 메모가 눈에 들어왔다.
눈을 뜨면 눈을 감고 싶은 현실이기도 하리라.
나는 그런 뜻으로 그 말을 해석했다.

사실 나는 평소 인색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무엇인가를 남에게 준다는 행위가 부끄러워서
종종걸음으로 그들을 지나친 적이 많았다.
그런데 한 번 용기를 내었던 적이 있다.
을지로 3가의 지하도에서 한 할아버지가 컵라면 뚜껑을 열어놓은 채 너무나 간절한 눈빛으로
컵라면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앉아계신 것이다.
그때 나는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뜨거운 물을 거기 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근처 지하도 안 간이분식코너들은 하나같이 뜨거운 물 제공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내 일터 근처 단골 식당이 10분 거리에 있어 나는 급하게 주문한 도시락과 함께
뜨거운 물을 부은 할아버지의 컵라면을 갖다드릴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연신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리시는 할아버지의 입안엔 치아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ㅡ켄 로치 감독의 영화 '빵과 장미'를 보던 날 중에서ㅡ

전문을 보시려면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41538


 

쓰레기통을 뒤져 담배꽁초를 줍고 있는 사람을 거리에서 마주치면 담배 한 갑과 단팥빵,
그리고 커피우유를 사서 건네던 착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쓰레기통을 뒤질 정도의 절실한 욕구라면  무조건 채워져야 한다는 게 그 당시 나의 소신이었다.
건강은 그 다음 문제라고.
그 생각엔 지금도 변화가 없다.

그러면서도 담배 한 갑을 다 태워버리고 난 후의 그의 건강이 염려되어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것이
단팥빵과 커피우유,  그거라도 먹는 것이 안 먹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하는 갸륵한 배려였다.

7,8년 전 내 살던 동네 단골 슈퍼의 여주인과 그 문제로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담배꽁초를 구하려고 온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중년남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내가 그에게 자기 가게에서 방금 산 봉지를 건네는 걸 그녀가 본 것이다.

"저 아저씨에게 담배를 왜 사줘?"

" 쓰레기통을 뒤져 꽁초를 찾고 있으니까요. 어차피 피워야 하는 거라면 꽁초보단 새 담배가
몸에도 나을 걸요?"

"아, 그건 그렇지만 담배 피다가 집을 홀랑 태워먹을 뻔한 적도 있대!  병원에 몇 번이나 갔다와도
안 되고......"

'아무리 말려도 몰래 집을 집을 빠져나와 쓰레기통을 뒤질 정도라면, 그에게 새 담배 한 갑은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녀의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ㅡ 당신의 쇼핑 카트엔? 중에서 ㅡ

전문을 보시려면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47511

 

道란 무엇인가

                    -경봉스님이 화산스님에게 부친 편지-

 

도란 무엇인가?

손님이 찾아오면 맛있는 차를 대접하고

모기는 모닥불로 쫓는 것입니다.

도란 높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

그것이 바로 법도인 것입니다.

애써 도를 알려고도 하지 말고

애써 모르는 척도 하지 마십시오.

보검으로 죽은 송장을 베지 않는 법.

보검은 항상 자신의 마음속에서 반짝이는 것.

어떤 이가 자신을 찾아오면

스스로 그 보검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그 어떤 이도 보검을 가지고 있으므로

스스로 겸손한 것 또한 보검이기 때문입니다.


 

* 로드무비님 허락없이 편집 게재하였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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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10-06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가 왜 로드무비님 글을 보면 쉽게 댓글을 달 수 없나 했더니만, 역시 이거였네요. 끄덕끄덕.

로드무비 2005-10-06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악, 니르바나님, 이게 뭔 말씀이랍니까!
별 신통치도 않은 일화 기억하고 있다가 써먹는 것도 죄송한데.
저를 그리 좋게 봐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니르바나님의 눈에 안 예쁘게 맺히는 상을 본 적이 없으니
이 페이퍼도 그렇게만 생각하렵니다.
전 아직 좋고 싫은 게 너무 많고 뚜렷해서 멀었습니다.;;
아아, 어색하고 미안해서 도망가고 볼랍니다.
(앞으로 잘 살게요!=3=3=3)

혜덕화 2005-10-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인을 알아 볼 수 있는 눈도 아무나 가지는게 아니죠._()_
덕분에 좋은 글 읽었습니다.

stella.K 2005-10-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정말! 여기만 오면 정신을 빼앗겨 못 살겠습니다. 지금도 니르바나님 이 페이퍼 올리시지 않으셨다면 그냥 로그 아웃 했을텐데...추천하고 가지요.^^

2005-10-06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5-10-0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로드무비님도, 니르바나님도, 둘 다 멋져요...

니르바나 2005-10-0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로드무비님 참 멋지지요.
오랜만에 진우맘님께 니르바나가 인사드립니다. ^ ^)

니르바나 2005-10-0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03 님, 저는 마음속에 간직하렵니다.

니르바나 2005-10-0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은 여러 서재인들의 정신을 빼앗으시며 사시면 분이십니다. ㅎㅎ
추천도 감사드리고요.
내일은 스텔라님 사는 동네로 출동합니다. 오버

니르바나 2005-10-07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말씀대로 입니다.
"마음의 움직임을 알고 그 마음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로드무비님은 훨씬 공부가 많이 된 분입니다. 글에서 솔직담백한 님을 느끼듯이"

니르바나 2005-10-0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경봉스님이 말씀하시잖아요.
"도란 무엇인가?
손님이 찾아오면 맛있는 차를 대접하고
모기는 모닥불로 쫓는 것입니다.
도란 높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
로드무비님이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안목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5-10-0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어디서나 돌바람님의 댓글에서는 향기나 납니다.
로드무비님의 마음같이요. ^ ^

2005-10-07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07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07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07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식사 시간이 지났을 터이니 마음놓고 이 글을 적어본다.

 

요즘처럼 간장, 된장을 마트에서 사먹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던 오래 전 이야기 한토막.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그만한 크기의 장독을 본 기억이 나지 않는데,

검은 색 , 땅 색깔의 장독은 두 팔로도 다 감지 못해 얼굴을 들이대고 손을 뻗던 그 항아리.

초등학생이 멱을 감아도 충분할 정도로 커다란 장독이 장의 종류별로 자리잡고 있어

장독대의 크기가 그 집 살림살이를 가늠하던 시절이 있었다.

 

명문가라는게 있다면 집안 대대로 장맛을 잘 이어온 가정이 아닐까 싶은데,

장 담그는 일에 손대중, 눈대중이란게 있고  거의 맛의 일관성이 있게 마련이어서

작년이나 올해나 한 집안의 장맛은 쉬 변하지 않게 되어있고

갑작스레 변할 경우 집안의 우환을 걱정하기 십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일년내내 유난히 맛있는 장맛에 집안의 안주인은

당신이 햇볓단속, 비바람단속을 잘 한 것으로 알고 내심 자신도 이제는 완벽한 안주인이 되었다 싶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지냈다.

 

그러나 맛의 실상이 드러난 것은 장독이 바닥을 보이던 날.

평상시처럼 장을 푸던 안주인은 기겁을 하고 놀라 나자빠지고 말았으니

쥐 한마리가 밑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던 것이었다.

일년내내 맛을 돋구워 주던 실상치고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결말이었다.

 

우리가 추억의 이름으로 맛을 보며 사는 것도 내내 이런 일이 아닐까 싶다.

맛은 좋았지만 다시 먹으라 하면 극구 피했을 그 맛처럼.

 

너무나 열악해서 몇장의 음반으로 판돌이를 해야했던 고등학교 방송반 시절

관심있게 듣는 급우들에게 그것밖에 없냐고 비아냥을 들으며 반복해서 틀어주었던 음악이

바로  JOAN SUTHERLAND의 음반이었다.

 

동창생들은 이 소프라노 가수가  그 유명한 오페라가수인 것도 모르고 들었을게다.

그때는 유행가처럼 들었으니까 흐르는 세월속에서  다시 이 노래들과 만났을 때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랜데 하지 않을까 기대고 싶은

여물지 않은 생각을 하며  노래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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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장독대 속안의 쥐와 오페라 여가수를 이리 접목하시는군요
마리아 칼라스 밖에는 모르는 사람이 놀라고 갑니다.
우억, 앞으로 된장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이누아 2005-09-2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워 있는 쥐 한마리...놀라라...

로드무비 2005-09-2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서 음반 구경 하고 왔어요.
장독들 나란히 서 있는 것 보면 마음이 푸근해져요.
그 쥐는 행복했겠네요.
간장독 속에서.^^

니르바나 2005-09-2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께 드리는 사족1.
저 위에 있는 음반을 구입하려고 반년동안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풀방구리처럼 옮겨다니다
어제서야 제 손안에 넣었답니다. 이유는 거금 50,600원에 있었습니다.
무엇하나 못하는 것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는 파란여우님은 르네쌍스인입니다.

니르바나 2005-09-2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과 로드무비님께 드리는 사족2.
간장독에 누워 있는 쥐는 전생에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던 며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박은 받았어도 장맛을 잊을 순 없었겠지요.
순전히 제 상상력입니다. ㅎㅎ

2005-09-28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30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9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30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10-01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세집도 나중에 빌려드릴 테니 한 번 읽어보세요.
재미납니다.
김성환 화백의 입담도 구수하고요.
(주말 편히 보내세요! ^^)

2005-10-01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01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05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임지지 못할 기억이지만 지금부터 4반세기 전에 이런 책을 읽고 환장한 적이 있다.

 

<지금은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

 

전에는 양서를 많이 발간하였는데 요즘도 이 출판사가 영업을 하는 지 잘 모르지만 

 '전예원'이란 예쁜 이름을 책등에 달고 나왔던 책을 우연히 친구네 집 책꽂이에서 끄집어내어

처음에는 그저 심심풀이 땅콩먹듯 읽기 시작했다.

 

책보는 것보다 술과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의 성향으로 보아 그의 형님들이 보려고

구입해 놓은 것에 틀림이 없는 책을 몇 장 넘기고선 고히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 왔다.

 

책 속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것도 내가 관심을 갖는 작가들의 속내를

성정이 무던하시던 이문구선생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었다.

이문구문학의 애독자이자 통독자가 한 명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후 이전에 발간되었던 산문집<아픈 사랑 이야기>를 구하려 무지 애썼으나

지금처럼 쉽게 책을 찾는 일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다 책을 출판한 회사가 망했는지

결국은 찾지 못해서 아쉬움으로 접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작가의 글과 삶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은게 문학판이다 보니 어릴 적에는 실망한 적이  참 많았다.

그러나  작가 이문구선생을 만나고 문학의 진실성에 일점 의혹을 가지지 않게 되었으며,

책이 주는 즐거움에 감동이 얹져지는 이중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오래 전의 감동이 온전하게 되살아 나지는 않겠지만 다시 읽으려고 최근에 구입하였다.

나오는 신간도 많은데 왜 읽었던 옛날 책을 다시 찾느냐 물으신다면

이것들은 물기가 빠지는 가을날, 말라가는 내 영혼에 틀림없이 보탬이 될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

이 문 구 작품목록
(야훼의 무곡)
다갈라 불망비
백결
형제
이풍헌
생존허가원
부동행
지혈
두더지
김탁보전
담배 한 대
간이역
이삭
가을소리
백의
몽금포타령
덤으로 주고받기
장난감 풍선
이 풍진 세상을
암소
매화 옛 등걸
그때는 옛날
못난 돼지
떠나야 할 사람
/장한몽
추야장 秋夜長
해벽 海壁
이풍헌 李風憲
금모랫빛
다가오는 소리
임자수록 壬子隨綠
낙양산책 落陽散策
만고강산 萬古江山
그가 말했듯
그럴 수 없음
우산도 없이
초부
만추
새로 생긴 곳
낚시터 큰애기
죽으면서
백면서생
그전 애인
빈 산에 둥근달
/오자룡
엉겅퀴 잎새
/관촌수필
//아픈 사랑이야기
//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
소설 김주영
연애는 아무나 되나
남의 여자
곽산 기생 보름이
버드나무가 있는 풍경
이모연의
//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
안개낀 마포종점
//박용래일대기
/우리동네
광화문 근처의 두 사내
(강변의 빈터)
//신동국여지승람 충남북편
/산너머 남촌
//그리고 기타 여러분
/다가오는 소리
//몸으로 살러 온 사내
//개구장이 산복이
/토정 이지함
/매월당 김시습
/유자소전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다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나는 남에게 누구인가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까치둥지가 보이는 동네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그리운 이문구(추모문집)

.........................................................................................................................

이문구 선생님이 발표하신 작품목록입니다.


거의 연대순이며, 최근에 나온 전집과 전에 발간되었던 책을 뒤적이며 작성하였습니다.


앞에 기호가 없는 것이 단편소설이고,
/ 기호는 장편소설 또는 연작소설
//기호는 산문집 또는 동시집입니다.
( )는 미처 확인을 하지못한 작품입니다.                                                                          


잘못 분류된 것도 있고, 누락된 작품도 있을 겁니다.
한 번 통독하려고 선생님의 책들을 찾아보며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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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9-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운 겨울 따뜻한 구들에 허리 지지며 고구마 까먹으며 다시금 읽어보렵니다.

2005-09-27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2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 아니었나요?
저도 사실 헷갈려요.
저 책 읽으며 저도 '환장'했던 기억이......^^

니르바나 2005-09-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추억을 까먹기는 그중 겨울 아랫목이 제일이지요.
행복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군요.

니르바나 2005-09-2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적었다가 고쳤습니다.
혹시나 해서 '솔'판까지 뒤적여 보았더니 '아니라도'가 맞더군요.
발음하기는 훨씬 '아니어도'가 좋지요.모음이 리듬을 맞춰주어서 그렇겠지요.
언제 '환장'클럽 개소식 해야겠어요. ㅎㅎ

로드무비 2005-09-2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곰곰 생각해 보니 '아니라도'가 '아니어도'보다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저러나 간에 환장 클럽 좋은데요?
개소식을 기다릴랍니다.^^

돌바람 2005-09-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장클럽 출범, 따뜻한 아랫목이 있는 장소 제공하겠습니다. ^^*
 



              八竹詩

                             ㅡ 浮雪 居士 ㅡ

이런 대로 저런 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 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런 대로 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파는 것은 세월대로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내

 

세계 불교사에 유례가 없는 일가족 道通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일이 있었는데,

7세기 중반 신라시대에 변산 월명암에서 수도한 부설 거사의 이야기입니다.

부인인 묘화, 아들 등운, 딸 월명과 함께 family가 도통을 하였다는 말씀입니다.

 

살다보면 부부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란 명목으로 묶여 사는 것 같아도

요즈음 재미도 홀로 보고, 아픔도 홀로 겪는 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혼자 듣고, 영화도 혼자 보고 있군요.

 

부설거사는 그 힘들다는 도를 깨치는 일도 온가족이 함께 하였다하니

별볼일 없는 저는 지금 마냥 부끄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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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2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2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방에 계시는 모습 포착하고 반가워서 달려왔어요.
음악이야 그렇다 쳐도 영화는 함께 보시지 않나요?
하긴, 영화 취향이 다르니 그것도 곤란하더군요.^^

부리 2005-09-2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도 거의 도통하신 것 같은데요. 제게도 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구요

파란여우 2005-09-2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다는 엄살이 저 보다 훨 심하십니다 선배님!!!

이누아 2005-09-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혼수로 책 100권을 읽어오시려고 시도하신 걸 보면 가족분도 보통 분이 아니신 듯한데 함께 시간을 내서 공부하세요. 신랑은 아침마다 108배 하면서 혼자 공부하지만 전 친정 오빠랑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요.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는 게 힘이 되고, 즐겁더라구요. "시간을 내어서" 함께 하세요. 일단 마음을 내셨으니 조만간 패밀리 도통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혜덕화 2005-09-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란 인연이 더 이상 묶임이 아닌, 인생의 좋은 도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부럽네요. 아직은 아이들에 묶여 있어서......._()_

니르바나 2005-09-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부끄럽습니다. 아직 부부라는 인연에 묶이어 도반으로 까지 보고 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녀들과의 연결이 수행이 도움은 되지 않을까요. 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수행가족이시군요.
학창시절 나누신 오누이간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간의 대화가 반목과 듣는 귀 없음이 다반사인 요즘 세상에서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헤아려주시는
혜안 있으신 오빠를 두신 이누아님은
참으로 복받은 분이란 생각을 오래도록 했습니다.

니르바나 2005-09-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의 엄살을 따라잡으려면 신발벗고 뛰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후배님 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이야말로 알라딘의 지존으로 도통하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모든 알라디너의 마음을 샅샅이 파악하고 계시잖아요.
이게 도사의 덕목 아니것습니까. ㅎㅎㅎ

니르바나 2005-09-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반가와서 달려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공자의 인생삼락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니 이 어찌 즐거울쏘냐~
취향탓을 하면 안되겠지만 제 아내는 총 칼이 나오고 피가 보이는 영화는 싫어하니
사실 같이 볼 만한 영화가 몇 안되더군요. 그래도 함께 감상해보도록 힘써야겠죠.

니르바나 2005-09-2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37 님, 오타신고 감사합니다.

니르바나 2005-09-2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9:47 님, 수행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그린 기록을 보면 다양한 풍경이지만,
딱 한가지 그것은 붙잡은 말뚝을 놓지 않고 세사에 끄달리지 않는 고집이었습니다.
마치 아이가 등짝에 착 달라붙은 모습처럼이요.
오래 그러고 있으면 아이를 잃어버리고 한 몸이 되는 경험을 하지 않으셨나요.
화두가 되었건 염불이 되었건 이런 지극정성으로,
마치 아이를 업은 모습으로 가시다 보면 두분뜨고 세상을 보시게 되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입니다.

2005-09-23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3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9-2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48님,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쁘군요.
함께 좋은 가을시간 보내세요.
 

                 

 

이런 책들을 사들이는 일은 참 민망할 뿐 아니라,

이게 또 정말 웃끼는 짓이란 생각까지 든다.

 

중국 당나라 때 이야기라면 <唐詩全書>로 가능한 일이었고,

요절이라 안타까운 기형도 시인이라면  <기형도전집>이 마땅한 모습이었다. 

 

황우석박사님 덕분에 가까운 시일에 평균 수명 100세가 꿈만이 아닌데

새파랗게 젊은 현업시인들이 시전집을 내고 있으니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소도 웃을 일이다.

편의주의도 이런 편의주의가 없다.

 

소월과 미당쯤 되야 시인이라 인정해주고,

과연 우리 나라에 시인이 그리 많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가지고 산 적이 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같은 게으른 자를 위해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이런 책을 뒤적이며 시 읽는 시늉을 하며 산다. 나는

 



 

                                       몰운대행(沒雲臺行) 5

                                                                    -황 동 규-

 

몰운대는 꽃가루 하나가 강물 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엿보이는 그

런 고요한 절벽이었습니다. 그 끝에서 저녁이 깊어가는 것도 잊고

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하나 날다가 고개 돌려 수상타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습니

. 모기들이 이따금씩 쿡쿡 침을 놓았습니다.

 (날것이니 침을 놓치!)

 온몸이 젖어 앉아 있었습니다.

 도무지 혼자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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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5-09-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십니다. 시와는 거리가 먼 저로서는 그저 찬탄할 따름입니다요(-.-;).

2005-09-15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1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9-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와는 거리가 멀어요. 근데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인들이 시전집을 내는 건 좀...

파란여우 2005-09-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들이 새파랗게 젊은편은 아니지만....
시전집을 내신다는건 저도 좀 거시기한 기분이 드는군요...
알라디너들도 다 함께 시전집을 내면 잘 팔릴까요?
헛소리하고 갑니다.

니르바나 2005-09-16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표 리뷰전집을 출간하시면 대박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파란여우님도 헛소리 하실 때가 다 있으신가요.

니르바나 2005-09-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세계의 르네상스인 부리님,
부리작품전집을 출판하자고 조르면 어떻하지요.

니르바나 2005-09-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42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라고 니르바나도 인사드립니다.

니르바나 2005-09-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戶庭無塵 님, 왜 이러십니까.
양의 동서로 해박하시고 시공또한 내집처럼 넘나드시는 분이요.
불쌍한 것은 폭탄세례전에 님의 서재 모습을 구경 못한 신참 알라디너들이지요.
ㅎㅎ


2005-09-20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