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지지 못할 기억이지만 지금부터 4반세기 전에 이런 책을 읽고 환장한 적이 있다.
<지금은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
전에는 양서를 많이 발간하였는데 요즘도 이 출판사가 영업을 하는 지 잘 모르지만
'전예원'이란 예쁜 이름을 책등에 달고 나왔던 책을 우연히 친구네 집 책꽂이에서 끄집어내어
처음에는 그저 심심풀이 땅콩먹듯 읽기 시작했다.
책보는 것보다 술과 여자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의 성향으로 보아 그의 형님들이 보려고
구입해 놓은 것에 틀림이 없는 책을 몇 장 넘기고선 고히 가슴에 품고 집으로 돌아 왔다.
책 속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것도 내가 관심을 갖는 작가들의 속내를
성정이 무던하시던 이문구선생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었다.
이문구문학의 애독자이자 통독자가 한 명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후 이전에 발간되었던 산문집<아픈 사랑 이야기>를 구하려 무지 애썼으나
지금처럼 쉽게 책을 찾는 일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다 책을 출판한 회사가 망했는지
결국은 찾지 못해서 아쉬움으로 접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작가의 글과 삶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은게 문학판이다 보니 어릴 적에는 실망한 적이 참 많았다.
그러나 작가 이문구선생을 만나고 문학의 진실성에 일점 의혹을 가지지 않게 되었으며,
책이 주는 즐거움에 감동이 얹져지는 이중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오래 전의 감동이 온전하게 되살아 나지는 않겠지만 다시 읽으려고 최근에 구입하였다.
나오는 신간도 많은데 왜 읽었던 옛날 책을 다시 찾느냐 물으신다면
이것들은 물기가 빠지는 가을날, 말라가는 내 영혼에 틀림없이 보탬이 될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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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 구 작품목록
(야훼의 무곡)
다갈라 불망비
백결
형제
이풍헌
생존허가원
부동행
지혈
두더지
김탁보전
담배 한 대
간이역
이삭
가을소리
백의
몽금포타령
덤으로 주고받기
장난감 풍선
이 풍진 세상을
암소
매화 옛 등걸
그때는 옛날
못난 돼지
떠나야 할 사람
/장한몽
추야장 秋夜長
해벽 海壁
이풍헌 李風憲
금모랫빛
다가오는 소리
임자수록 壬子隨綠
낙양산책 落陽散策
만고강산 萬古江山
그가 말했듯
그럴 수 없음
우산도 없이
초부
만추
새로 생긴 곳
낚시터 큰애기
죽으면서
백면서생
그전 애인
빈 산에 둥근달
/오자룡
엉겅퀴 잎새
/관촌수필
//아픈 사랑이야기
//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
소설 김주영
연애는 아무나 되나
남의 여자
곽산 기생 보름이
버드나무가 있는 풍경
이모연의
//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
안개낀 마포종점
//박용래일대기
/우리동네
광화문 근처의 두 사내
(강변의 빈터)
//신동국여지승람 충남북편
/산너머 남촌
//그리고 기타 여러분
/다가오는 소리
//몸으로 살러 온 사내
//개구장이 산복이
/토정 이지함
/매월당 김시습
/유자소전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보다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나는 남에게 누구인가
//줄반장 출신의 줄서기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까치둥지가 보이는 동네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그리운 이문구(추모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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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선생님이 발표하신 작품목록입니다.
거의 연대순이며, 최근에 나온 전집과 전에 발간되었던 책을 뒤적이며 작성하였습니다.
앞에 기호가 없는 것이 단편소설이고,
/ 기호는 장편소설 또는 연작소설
//기호는 산문집 또는 동시집입니다.
( )는 미처 확인을 하지못한 작품입니다.
잘못 분류된 것도 있고, 누락된 작품도 있을 겁니다.
한 번 통독하려고 선생님의 책들을 찾아보며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