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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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어린 시절은 이제 아마도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까지는 자신이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라는 존재는 죽음을 통해서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가장 큰 교육을 하는 건지도 몰랐다. 좋게도 나쁘게도. (66)

짐승의 본성을 유지한 인간일수록 공갈이나 협박 같은 수단을 쓰며 ‘조직’이란 무리의 보스로 올라가려 안달했다. (251)

"무서운 것은 지력이 아니고, 하물며 무력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이의 인격입니다." (415)

모든 정치적 결단이란 이성적인 판단처럼 보여도 의사 결정권자의 인격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 (504)

실패는 없는 인생 따위는 있을 수가 없으며, 그 실패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실패한 만큼 강해진다.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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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셀러 -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반짝이는 사랑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3
아리카와 히로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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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내보여서 승부하는 것... (55)

생활면으로는 서로의 독신 생활을 합칠 뿐,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결혼의 최고 이점은 정신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상대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이다. (60)

"나는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지금 이렇게 쓸 수 있는 행운은 어쩌다 손에 넣은 거야! 그 행운이 사라져도 원래 생활로 돌아갈 뿐 내가 잃는 건 하나도 없다고!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전혀 두렵지 않아. 처음부터 가진 게 전혀 없었으니까! 언제 어디에서나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이런 사람과 붙어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덤벼봐!" (74)

프리로 일하는 사람일수록 신뢰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78)

작가를 죽이려면 날붙이 같은 건 필요 없다. 달콤한 아첨만 있으면 될 뿐...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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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 연애하다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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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사투리는 원래 원만하고 매끄러워서 친숙함이 느껴지는 겸손한 말투로, 듣는 이의 귀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것 같아 거부할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22)

어지간히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그래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내가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리하다는 걸 굳이 알려줄 의리 따위는 없으니까. 그걸 아는 것은 남자의 책임이니까. (36)

돈보다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현대 최고의 낭만주의자니까. (65)

"이 세상에 돈 가진 사람은 올드미스들뿐이거든. 큰돈은 없지만 다들 그만그만한 목돈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도박 같은 데 돈 안 버리잖아. 남을 위해선 쓰지 않기만 자기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거든. 올드미스 산업은 바야흐로 돈 벌게 돼 있어. 왜냐? 올드미스의 인색함과 에고이즘을 공략하기 때문이지." (74)

남자란 대개 가족의 냄새가 나는 곳에 있으면, 그 냄새에 전염되어 단순한 ‘가족의 일원’이 될 뿐 한 ‘남자’가 되는 일은 별로 없는데…이 남자는 어지간히 ‘남자’라는 느낌이 났다. (117)

세상이란 참 모순투성이고 냉혹하고, 사람의 의표를 찌른다. 나는 운명의 무정한 악의를 느낀다.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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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5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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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낸 이야기 안에만 담을 수 있는 마음도 있는 거예요. 만일 세상 모든 게 현실이라면,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너무나 쓸쓸할 거예요… 현실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야기를 읽는 거예요." (191)

어머니는 별거 아닌 눈빛이나 동작, 호흡이나 말하는 속도로 남의 마음을 읽는 데 능했다. 재빨리 책 한 권을 훑어보고 눈에 들어온 키워드를 통해 내용을 파악하듯이.
이것도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꽂은 책갈피 같은 것이다. 뭐라고 대답하면 그 대답을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알아내리라.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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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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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 태어나면 무조건 선택의 여지도 없이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가 생기다니, 그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소? 뭔가를 억지로 해야 한다는 건 지배를 받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야. 사람은 지배당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오? (1-51)

…만일 왕실이 없다면 이 나라는 품격없는 대중사회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왕실 사람들도 똑같은 인간인데 자신의 장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왕실에는 적잖이 동정의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질투심이 강하고 극단적인 동질사회인 일본에서는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라도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도저히 손에 닿지 않을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왕실입니다. (1-52)

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노예제도나 공민권운동 같은 게 그렇지. 평등은 어느 선량한 권력자가 어느날 아침에 거저 내준 것이 아니야. 민중이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어렵사리 쟁취해낸 것이지.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그 중 한 사람이다. 알겠냐? (2-245)

지로, 전에도 말했지만 아버지를 따라하지 마라. 아버지는 약간 극단적이거든. 하지만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제 이익만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라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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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0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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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2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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