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에서 나온 로파겐조 뿌르팜므.

여름에 쓰기 좋은 향수이다.

 

 

 

 


 

        가장 대표적인 겐조 향수

             로파겐조는 겐조의 물 이라는 뜻이다.

                      뿌리고 나면 오이 냄새가 난다.

 


                        구찌 엔비

                         남자도 이 향수를 쓰는걸 봤다.

                         귤 냄새가 난다.

                         세련된 느낌의 향수이다.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달콤하고 시원하다. 진하지도 않고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 좋을듯

 

 


랄프로렌 랄프.

시원하면서도 스포티한 향이 난다.

다소 활동적인 느낌.

 

 

 


                           랑콤 뜨레졸

                               성숙하고도 달콤한 향이 난다.

                               엄마같은 냄새라고 할까?

                               따뜻하고 포근하다. 

 


                  

에스티로더 플레저

꽃향기 만발한 광고처럼

여성스럽고 달콤하고 풍부한 느낌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사실 녹차 냄새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원하고 깔끔한 향이다.

 

 


안나수이 향수

병이 정말 아르누보틱 하다.

블랙과 바이올렛의 조화란...

근데 향은 솔찍히 그저 그렇다.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내가가장 좋아하는 향수

                                                    워터멜론 냄새가 난다.

 

 


캘빈 클라인 이터너티

남자가 뿌려도 무관하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다.

시원하지도 달콤하지도 않은

묘한 향수이다.

 


                          크리스찬 디올 자도르

                          무지 진한 향수이다.

                          차에 방향제로 쓴다.

 

 


블루마린 블루 우먼

생긴건 저래도

남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향수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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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2-0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한 향을 좋아하시는군요^^

플라시보 2004-02-0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달콤한 향이나 자극적인 향 보다는 좀 시원한 계열의 향을 좋아합니다.

nugool 2004-02-0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랑 좋아하는 향수가 같으십니다요.. ㅋㅋ 저도 로디세이 젤 좋아하거든요... 떨어뜨리지 않고 항상 비치 ~

치니 2004-02-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구찌엔비 파. ^-^

플라시보 2004-02-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찌 엔비도 좋아하는 향수중 하나입니다. 향수병도 깔끔하고 냄새도 좋구요^^

레이저휙휙 2004-02-0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쇼메도 좋아하실듯

비로그인 2004-02-0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 향수를 읽고 있는중입니다. 헐~헐~

플라시보 2004-02-0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메는 어떤 냄새인지 맡아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기회있음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네요.
음. 향수 읽고 있는 중이시라구요? 재밌죠?^^

비로그인 2004-02-09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과 아무관련이 없겠죠!!좀 화나네요.

플라시보 2004-02-1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기사 읽고 무척 화가 났었습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하면 안되는 것만 지키고 살아도 세상이 지금같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것 만이라도 안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가타 플라스틱 반지. 투명한 플라스틱에 보라색을 약간 띄는 핑크색 큐빅이 박혀 있다. 두께가 도톰해서 손에 끼면 눈에 확 띌 듯 (안나수이의 링 샤인인가 하는 립스틱 반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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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2-0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실제 구입이나 착용으로 이뤄지진 않지만 좋아하긴 합니다. 꼴에 여자인지라 반지 목걸이 같은게 끌리더라구요^^

mannerist 2004-02-08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 들으면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본 순간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말:

"뭐지? 해파리인가?" -_-;;;;;;

플라시보 2004-02-0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걸 해파리로 볼 수도 있는게로군요^^

明卵 2004-02-0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지금 보고있는 저로서는 전혀 해파리로 보이지 않네요? 물론 반지로도요.^^; 아무래도 사진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플라시보 2004-02-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사진 바꾸어 놨어요^^. 왜 이세이 미야케 향수가 올라갔는지. 어제만 해도 분명 아가타 반지를 올렸었는데 오늘 보니 이리 되어있네요

즐거운김양~ 2004-02-08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거 어디서 구할수 있죠? 아가타 샵사이트에는 없던데.. 매장에 직접 나가야 되나요? 하나 구입하면 좋을것 같아서..^^

플라시보 2004-02-0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사이트 주소를 잘 몰라서요. 아가타 샵사이트는 아니구요. 그냥 약간 허접해 보이는 인터넷 쇼핑몰이었는데... 혹 알게되면 주소 올려드릴께요^^
 


티파니 후크 아이 반지

화이트 골드와 골드로 제

작이 되어 있다.

깔끔한 디자인이라서

계절과 옷차림에 상관없이

착용 가능 할 듯.

단. 손가락이 가늘고 이뻐

야 제대로 소화해 낼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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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4-02-0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오뎅손은 엄두도못내겠군요 하하하

플라시보 2004-02-0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오뎅손이란 표현이 재밌군요. 전 통통한 손을 고무장갑에 물 넣었을때의 손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래도 애끼 손가락에 끼면 되지 않을까요?

nugool 2004-02-0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예쁘군요.......... 말씀대로 가늘고 하얀 손에나 어울리겠어요 (티파니 반지들은 대개..)그래서 저도 소화가... -_-;; 저한텐 조지 젠슨 같은 씩씩한 디자인이 어울리드라구요...(그래서 넘 좋아해요 조지젠슨...^^)

플라시보 2004-02-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지 젠슨. 남자꺼 이쁜게 많이 나오더군요. 저는 다미아니를 좋아합니다. 특히 브레드 피트와 제니퍼 에니스톤이 낀^^

nugool 2004-02-0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반지 가격이 ㅋㅋ @@
 


크리스찬 디올의 반지. 플라스틱 제질로 큐빅이 박혀 있다. 프리사이즈로 제작이 되었다. 여름에 끼면 아주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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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4-02-0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투명한것도 예뻐요,
제 친구가 여름에 민소매옷에 저거와똑같은스타일에 투명한 디올팔찌를 했는데 시선집중!!
예쁘더군요^^ 팔찌도 굉장히 두께가있어서 예쁩니다

nugool 2004-02-0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시원스런 파랑색이군요... 근데 기스는 안날지... 좀 우려..^^

플라시보 2004-02-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플라스틱이라 기스가 나긴 날것 같습니다만...
 


이 포스터를 보고 딱 떠오르는 영화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스티븐 스필버그 작) 이다. 전쟁 영화를 말할때 빠지지 않는 것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고 스토리나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사실적인 전쟁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포스터만 봐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상당히 흡사하다. 그러나 이는 포스터에만 한정된 얘기는 아닌듯 하다. 벌써부터 관람객들 사이에서 원빈 일병 구하기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은 형제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열병으로 벙어리가 되자 진태는 어려서 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구두닦이가 된다. 예전의 가난한 집안이 그렇듯 희생자가 있으면 온 가족의 희망이 걸려 있는 인물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진태네 역시 동생 진석이 그러한 존재이다. 시장에서 국수를 마는 벙어리 어머니와 구두닦이를 하는 형의 힘으로 공부를 하는 진석. 대학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진태에게는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 자라서 올 가을에 결혼하자고 약속한 영신이가 있다.(영신은 부모가 없이 동생 3명을 길러냈고 진태네 어머니와 같이 국수 장사를 한다.) 그러다 전쟁이 터진다. 1950년 한국 전쟁 일명 6.25가 터진 것이다. 피난을 가던 진태네. 그러나 진태가 잠시 자릴 비운동안 진석은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되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진태는 함께 징집열차에 올라탄다. 총 쏘는 훈련한번 제대로 못하고 최전방에 배치된 형제들은 그 날부터 평온했던 지난날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진태는 집안의 희망인 진석을 빼내기 위해 훈장을 타려고 하고(훈장을 타면 동생을 보내준다고 말함) 진석은 점점 변해가는 형을 견디지 못한다. 처음에는 단지 동생을 구하는 것에만 신경이 팔려있던 진태는 차차 전쟁에 맛을 들이게 된다. 둘의 골은 진태의 변한 모습으로 인해 깊어가고 어느덧 진석은 형을 미워하게 된다. 그러다 예전에 형과 함께 구두닦이를 하던 아이가 빨갱이라는 이유로 형 앞에서 죽고 영신이마저 빨갱이로 몰려 죽게 되자 진석은 형 진태를 진심으로 미워하게 된다. 한편 진석이 죽었다고 믿게 되어버린 진태는 진석을 죽인것이 남한군이라 생각하고 반쯤 미친 상태에서 북한장교가 되어 남한군과 전쟁을 한다. 그 전쟁통에서 진석을 만나지만 진태는 알아보지 못한다. 우여곡절끝에 진태는 진석을 알아보고 진석을 살리려다 진태는 죽게 된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이다. (스포일러가 있긴 하지만 이정도의 스토리를 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 될 정도는 아니다.)

이 영화는 전쟁 영화도 아니고 사상이나 이념에 관한 영화도 아니다. 아마 우리나라가 찍은 전쟁 영화 중에서 최초로 반공적인 성격을 띄지 않은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의 진주만 공격 당시를 그린 일본의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가 전쟁을 그린 영화가 아니듯 태극기 휘날리고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그 외에 그저 평범한 시민들은 전쟁 앞에서 무조건 피해가 될 수 밖에 없다. 전쟁을 일으킨쪽 이건 앉아서 당하게 된 쪽이건 결국 사지에 나서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사실 나는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이다. 무찌르자 공산당 같은 말도 들어봤고 초전박살이라는 반공초소도 집 근처에 있었었다. 물론 아주 어릴때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북한 괴뢰들이 빨간 눈을 가졌다더라 정도는 아니지만 빨간색에 대한 거부감 정도는 들만큼 교육을 받았다. 그런 나로서 JSA라는 영화는 아주 생소했다. 북한 사람이 우리와 똑 같다니가 아니고 영화에서 북한 사람을 멀쩡하게 그렸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 전쟁이 북괴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이 아닌 한 형제의 비극이라는 개인적인 소재로 등장하게 되었다.

사실 강제규 감독이 머리를 잘 쓴 것이다. 안그래도 선거철이 곧 다가 오고 (JSA가 아주 비슷한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했었다. 언론뿐 아니라 간접 흥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미 실미도가 한껏 분위기를 업 시켜 놓은 상황에서 이 영화의 성공은 미리 예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국에서 만들어진 대작. 일명 한국형 블랙버스터가 만들어지는 족족 일부러 짠것 처럼 줄줄이 망한 판국이라서 이 영화 역시 약간의 불안감이 있긴 했다. 허나 현재의 흥행 스코어를 봐서는 관객 1,000만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가 내 예상대로 성공한다면 그건 완성도 높은 전쟁 장면과 장동건 원빈이라는 두 배우의 힘일 것이다. 장동건은 이미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하게 보여줬었고 원빈이라는 배우는 참 의외였다. 그간 나는 원빈을 기무라 타쿠야를 벤치 마킹한 인형처럼 봤기 때문이다.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가 하는 것이라고는 꽃미남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드라마나 찍어 악악거리는 여성팬이나 확보하고 그 여새를 몰아 CF찍어 돈 버는게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원빈이라는 배우는 꾀 진지하다. 마냥 돌봐줘야 하고 약한 존재인 동생에서 형의 변화에 괴로워 하고 마침내는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장동건에 비해서 뭍혀지지도 가려지지도 않은 것만으로도 원빈은 연기력에 있어 일단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화두가 될 전쟁 장면. 사실 이 영화가 전쟁영화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영화 내내 전쟁 장면이 등장한다. 한국 전쟁이 터질때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고 38선을 고지에 두고 마지막 전투를 벌일때가 영화의 스토리가 마감되는 시기이니 영화의 80%는 전쟁 장면이다. 사실 이 영화가 전쟁 장면을 잘 찍어내지 못했다면 라이언 일병과 비교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내츄럴 시티를 블레이드 러너에 비교하지 않듯이 말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여태 내가 본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잘 찍어낸 전쟁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디테일함과 하이퍼리얼리즘에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못 미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거의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다. 특히 폭탄이 터질때 마다 함께 카메라가 약간 흔들리는 쉐이킹 기법의 적절한 사용은 과거 양가위로 조성된 핸드헬드의 그것처럼 마구잡이로 쓰이지 않았다.

극중 형인 장동건의 감정이 너무 빨리 바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치 전쟁을 즐기는듯 보이는 진태의 심정을 나는 알 것 같다. 진태가 있는 곳은 평범한 세상이 아니다. 그곳은 전쟁터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게 생겼고 아침밥을 같이 먹고 전쟁하러 나섰던 동료의 팔. 다리가 터져 나가 죽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았고 오직 훈장타서 동생을 고향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인 진태로서는 당연한 변화인지도 모른다. 진석이 인간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천성이 착해서라기 보다 자신은 돌봐야 할 동생도 없고 또 교육도 받은 지식인이기에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사실 배운 인간이야 대부분 전쟁에 나선 사람들이 사상과 무관하게 시키면 시킨대로 죽지 않기 위해 전쟁을 한다고 알지만(그래서 북한군이나 남한군이나 똑같은 처지라는 것을 알지만) 무지한 백성들이야 빨갱이 그러면 악마 바로 아랫급으로 알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나는 형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가 편지 한장에 형을 용서하고 적진으로 형을 찾아 뛰어드는 진석의 감정선에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

누군가가 이 영화를 볼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그래 라고 대답하겠다. 실미도는 아직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정말 안땡기는 영화다.) 이 영화는 극장에 가서 내 돈 주고 표를 사서 봐도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한 만원을 한다고 해도 볼 가치가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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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2-0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 보니까 시사회끝나고 장동건과 원빈이 엄청 울더군요. 쟤네들이 우는 이유가 자기네가 멋있게 나와서일까,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서일까 궁금했는데... 플라시보님 글 읽으니까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플라시보 2004-02-0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고생을 해서 이기도 할 것이고 대작을 끝냈다는 시원섭섭함에서 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흥행을 위해 약간의 과장된 면도 없잖아 있으리라 봅니다만. 학창시절 아주 택도 아닌 영화 하나 찍고도 온 스탭들이 술퍼먹으며 꺼이 꺼이 울던걸 생각하면 이해가 아주 안가는건 아닙니다. (더구나 그건 학점이 달린거라 억지로 거기다 별로 열심히 찍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마태우스 2004-02-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끝부분만 읽었습니다. 극장에서 보려구요^^ 보고나서 제대로 읽어야지----

파도너머 2004-02-0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못봤습니다만, 아주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내심 아주 걱정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조금만 자신과 다르면 빨갱이 운운하는 기준을 들이다미는 우리 나라의 현실 상황에서 역사를 소재로 다룬다는 것, 그것도 한국전쟁같은 아직도 그 결과가 유효한 가까운 역사를 다룬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올곧은 시선이 없다면 차라리 안 만드느니 못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단순히 감동만 잔뜩주는 휴머니즘 만땅의 영화만을 기대할 수도 없는거죠. 분명히 아직 많은 사람들 속에 상처로 남아있는 청산되지 않은 역사인데, 단순히 영화의 감동을 만들기 위한 배경으로만 이용하는 셈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이쯤이면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룬 영화가 한번쯤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작업, 반드시 필요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걱정반,기대반이라는 말이죠. 플라시보님의 평을 보니 기대쪽으로 더 기울기는 하지만, 강제규 감독의 스타일로 봐서는 여전히 불안하기도 합니다...확실한 건 실미도 기록은 충분히 깰 수 있을 거 같네요. 느낌이.

biseol 2004-02-08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포스터 얘기까지만 읽고 담주에 영화본 뒤 다시 보려구 냄겨놨어요.
막내 임관식전에 같이 영화보려구 하는 건데
이눔 보낼 생각에 더 울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플라시보 2004-02-0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전쟁을 제대로 다루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왜, 어떻게 전쟁이 진행되었는지의 모든 과정은 생략되어 있고 그냥 전쟁이 났습니다. 전쟁은 끔찍합니다. 정도만 다루고 있습니다. 사상이나 이념도 등장하지 않구요. 다만 당시 빨갱이로 오인되었던 사람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보리쌀 준다기에 이름 적은 정도일 뿐이라고 나옵니다. 사상도 이념도 없는 전쟁 영화인 셈이지요. 저는 두 배우의 연기와 잘 찍은 전쟁 장면만 보기로 했습니다.^^
아 스미레님 그리고 많이들 웁디다. 여기서 훌쩍 저기서 훌쩍. 울 만한 장치는 충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