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모양의 티포트. 여름이면 언제나 녹차를 달고 사는데 저기다 녹차를 우려서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싶다. 아. 그러고 보니 홍차를 우려내서 아이스티도 해 먹을 수 있다. 이제 바햐흐로 차의 계절이 돌아 온 것이다. 시원한 유리잔에다 부은다음 얼음 동동 띄워서 마시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annerist 2004-03-29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과외놈 집 주방에 있던 녀석이네요. 신기해라. 얼마냐고 물어볼까요? ㅋㅋ...

플라시보 2004-03-3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모르긴 해도 비쌀껍니다.
 



주사기 모양의 볼펜.

난 어렸을때 주사 맞는 것은 싫어 했으면서도 주사기는 무척 좋아했었다.

내가 놀이 중에서 제일 좋아한 것은 병원놀이였다.

샤알레에 약솜들을 잘라놓고 모형 주사기로 끊임없이 곰인형에다 주사를 놓으며 놀았는데 아무리 반복해도 결코 지겹지가 않았었다. 흐흐.

저건 주사기 모양의 볼펜인데 빨간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다. 꼭 사고싶은데 여기는 파는곳이 없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3-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병원 놀이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학교 놀이, 소꿉 놀이, 시장 놀이, 슈퍼맨과 원더우먼(보자기 소품은 필수), 집짓기 놀이(양장본 동화책완비 요! )등등의 놀이도 많이 했지만~
전 어렸을 때부터 병원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았어요. 주사 맞는 것도..
님은 곰 인형에다가 주사 연습을 하셨다구요?
전 동생을 마루타(?)로 삼았다는....-.-;;
저 볼펜의 잉크 색이 노란색이면 더더욱 실감나겠는데요? ^^

플라시보 2004-03-2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집짓기 놀이 할때 양장본 동화책 쓰는건 누구나 다 하는가 봅니다. 그때부터 님과 저는 책을 가까이 하는 바람직한 어린이였군요.^^
참. 제가 동생을 마루타로 쓸 수 없었던건 진짜 주사바늘이 달려있어서 그 안에 물을 넣고 실제로 찔렀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동생을 상대로 했었다면...으...상상만으로도 호러틱합니다.^^

▶◀소굼 2004-03-2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과 비슷한게 저 중학교 다닐 적에 꽤 인기였었죠. 어찌나 신기하던지^^
플러스적인 발명일테죠^^; 그나저나 '샤알레'란 말 오랜만에 들으니 정겹네요:)
초등학교때[뭐 국민학교를 나오긴 했지만] 방과후에 과학실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맨날 하라는 거 않고 화산만 만들었지만^^;;

groove 2004-03-2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학시간에 고무찰흙 색색별로쌓은다음에 양옆을 눌러서 습곡산맥모형만들기를 가장 많이했습니다요 켈켈

플라시보 2004-03-2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화산만들기랑 습곡산맥모형만들기 모두 다 생각이 나네요. 저는 깔때기 종이 접던 기억도 나고 삼각 플라스크에 용액을 부을때 유리막대를 이용해서 붓던 기억도 나요^^
 

이건 아이오페 레티놀 포스 프로그램이라는 레티놀 6주 집중관리 화장품이다.

레티놀과 화장품이 섞여있으면 보통 유통기한 1년을 넘기면 성분이 변한다.(따라서 레티놀 제품은 언제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레티놀이 병 뚜껑에 따로 담겨 있어서(노란색 가루) 쓰기 전에 뚜껑을 힘차게 누르면 가루가 아래에 있는 에센스 화장품이랑 섞인다. 따라서 다른 제품들 보다 신선한 레티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난 아직까지 얼굴에 심각한 주름은 없지만 그래도 한 이년 전 부터 피부가 좀 아니다 싶으면 저걸 사서 관리를 해 주곤 했었다. 한 병이 일주일 분량이고 눈금만큼 쓰면 된다. 단 레티놀 성분이 워낙 고농축이라 저걸 쓸때는 다른 기능성 화장품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도 지나치게 영양과잉이 되면 뾰루지가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저걸 쓸때는 스킨, 로션, 수분크림 뭐 이 정도 라인만 써 줘도 충분하다.

시중에 파는 아이크림에 큰 효과를 못 봤다면 저 제품을 아이크림 대용으로 써도 괜찮다. (아이크림으로 쓰면 저거 한병 가지고 1개월은 쓴다.)

가격은 좀 비싸다. 무슨 관리 프로그램 어쩌고 하는게 다 그렇듯. 권장소비가는 10만원이지만 대충 6만원에서 7만원선에 사면 잘 사는 거다. (난 6만6천원에 구입했다.)

고 기능성 화장품은 왠만하면 국산을 쓰는게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고 기능성일수록 피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들의 피부에 맞게 만들어진게 좋지 않을까 싶다. 또 가격면에 있어서도 수입 고 기능 화장품은 정말 눈 튀어나오게 비싸다.

굵은 주름은 화장품으로 해결이 안되겠지만 잔주름이 많다 싶으면 저 제품을 한번 써 보길 바란다. 6주가 지나고 나면 꾀 탱탱해진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영화를 본 지 며칠이 지났다. 원래 보자마자 바로 쓰는게 나 이지만 이건 좀 생각 할 시간이 필요했다. 대체 영화가 재밌었는지 아니었는지 감동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도 잘 모르겠는, 이렇게나 헤깔리는 영화를 본 것이 너무 간만이기 때문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이 영화는 엄마와 같이 봤다. 엄만 귀여운 여인에서의 줄리아 로버츠에게 너무 감동을 받아서인지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다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엄마와 간만에 보는 영화를 저걸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으니까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줄리아 로버츠는 여대에 미술사 교사로 들어간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줄리아 로버츠는 하지만 명문 여대에서 한없이 실망을 한다. 학생들이 오직 시집 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재능이 있는 여학생이건 아니건 간에 모두 시집만이 그들이 최종적으로 도달해야하는 목표지인양 오로지 그 생각만 하고 산다. 여기서 좌충우돌하던 줄리아 로버츠는 학기가 끝나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 그제서야 여학생들은 줄리아 로버츠에 대해 닫혔던 맘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재밌을뻔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었던 것은 캐릭터들이 모두 종이인형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시대 여자들이란 것이 다 비슷했을수도 있겠지만 좀 더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나같이 너무 전형적이었다. 줄리아 로버츠도 이 영화에서 밋밋했지만 그녀의 학생들 캐릭터는 도저히 봐 주기가 힘들었다. 이건 그녀들이 보수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어떤 인물이건 간에 캐릭터는 살아있어야 하는데 여긴 전부 죽은 시체들의 밤 같았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로 살기는 참 힘들다. 남자들도 남자로 살기 힘들겠지만 난 남자가 아니라서 여자가 힘든것 밖에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해는 하겠지만 직접 느끼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여자이기에 강요된 것은 너무 많다. 내가 레이스와 리본과 꽃무늬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그리고 그런것을 내 마음껏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회가 정해놓은 여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엄마의 천상 여자같은 모습. 그리고 남자가 돌봐주지 않으면 잠시도 외로워서 혹은 슬퍼서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늘 나 혼자로도 행복한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엄마처럼 남자에게 의지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나는 그냥 나 하나로 온전하고 싶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조금씩 바꾸었다. 여자라기 보다는 그냥 인간. 혹은 사람으로 말이다. 나는 여자로 길러졌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바뀌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페미니스트이거나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나도 남자를 좋아한다. 다만 의지하지 않을 뿐이고 굳이 순위를 정하자면 사랑보다는 일이 항상 우선이라는 것. 그게 전부이다. 난 한번도 남자에게 의지를 해 본 적이 없다. 나를 떠난 남자들 중에서는 이런 점이 맘에 들지 않아서 혹은 책임감 같은걸 전혀 느끼지 못해서 가버린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나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날 책임져야하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느낌을 주어서 결혼에 골인하고 싶지는 않다. 언젠가 친구같은 사람을 만나면. 누가 돌봐주고 챙겨주고가 아닌 서로 아끼고 편하고 사랑하면 결혼이란걸 할지도 모르겠다.

영화에는 남자와 섹스를 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여자들이 다소 깨여있는 그리고 자유로운 여자인듯 나온다. 그 시대에는 충분히 그랬을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여자들이 하기에는 벅찼을 테니까. 그런데 말이다. 지금도 그렇다. 남자와 섹스를 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잘 마시는 여자들은 진보적 성향을 지닌 여자처럼 본다. 그런데 난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 나도 저렇게 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진보적이라거나 남보다 의식이 깨어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살아가는 한 방식일 뿐이다.

이렇게 살건 저렇게 살건. 전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 내 서재에서 내가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에 놀라고 실망한 분을 봤다. 실망을 안겨드려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왜 그렇게 보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 사랑하는 남자가 없고,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고 배울만큼 배웠고 (대졸을 기준으로 할때) 전문직에 종사하고 책 좀 읽었기 때문일까? 나는 여자라서 여자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페미니스트는 아닌것 같다. 그럴만큼 뭘 알지도 못하고 나를 어떤 성향에 맞춰 골치아프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의 이름으로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불같이 분노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사에 난 페미니스트야 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

이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생각은 참 많이 했다. 그걸 다 옮기지 못하는 것은 내 글 실력이 짧기 때문이다. 아무튼 간만에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연우주 2004-03-2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실망한 건 아닌데요. 님의 글을 보며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자의 이름으로 분노할 수 있는 분'일거라 생각했는데,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앞서 말한 것을 부정하는 게 되는 건가 하고 놀랐던 것 뿐입니다.

어떤 사람이 페미니스트일까요? 그 대답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는 페미니스트야, 라고 말하면 페미니스트가 되는 걸까요?)

얼마 전 김윤아 인터뷰에서도 기자가 '페미니스트'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고 했더니 그녀 역시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휴머니시트일 뿐이라고 대답하더군요...

님이 사시는 당당한 삶의 방식이 멋져 보입니다. 또한 여성의 이름으로 분노할 일에 같이 분노할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족하다는 생각합니다.

마냐 2004-03-2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리 라인만 봐두..넘 뻔할 거 같아..별로 안 땡기는 영화임다....안봐도, 학생들은 시대를 빌미로, 여성의 본성인양 결혼지상주의로 참한 모습으로 그려질테구...에잇.

비로그인 2004-03-2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제목만 보고 도대체 어떤 내용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일까?...생각해 봤던 영화입니다.
모나리자 스마일이라.....제목이 의도하는 바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삶...등을 영화의 작품성, 완결성과는 별도로 한 번 생각케 만드는 영화란 느낌이 듭니다.
음....시간 내서 주 내로 봐야겠군요.^^
 



이것의 이름은 마리모이다. 공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 북반구에서 서식하고 있는 원형 식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마리모를 키우면 행복을 가져다주고 소원을 이뤄준단다. 일본 아해들이 많이 키운다던데 나는 병에 담겨서 뚜껑이 딱 덮혀서 나오는 것 보다 저런 형태로 되어 있는게 훨 인간적으로 보인다.

저 동그란 초록 실뭉테기 같은 것이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커진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조용하게 혼자서 동글동글 몸을 불려갈 마리모를 상상하니 재밌다. 언제 꼭 한번 길러봐야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3-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마리모!!
마리모 축제도 있죠? 첨 봤을 땐 우리 나라 잔디 인형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
머리털 쑥쑥 자라는...

플라시보 2004-03-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아마도 그냥 물만 한번씩 갈아주면 될겁니다. 식물이라니깐..
냉열사님 마리모 축제란것도 있나요? 신기하군요. 일본에서 열리나봐요?

즐거운김양~ 2004-03-2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고 이쁘네요. 저도 키워보고 싶네요^^ 식물이면 꽃가게에 가면 살수있나요?

플라시보 2004-03-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가계에서는 보지 못했구요. 저는 교보문고에서 봤었어요. 아케이드에서요.

마태우스 2004-03-2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리모가 뭔지 몰랐어요. 갑자기 저도 길러보고 싶은 마음이... 제가 기르는 건 그래도 일가견이 있어요. 붕어 두마리도 벌써 6개월이 넘게 키우고 있구, 벤지는 벌써 열여섯...

플라시보 2004-03-26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우리 모두 어느날 짠 하고 마리모를 같이 기르게 되는건 아닌지^^ (벤지가 여섯이 아닌 열 여섯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입니다.)
혹시 궁금한분 있을까봐 알려드립니다. 제가 올려둔 마리모는 www.1300k.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구입 가능하구요 (상품검색에 마리모 치시면 27개 상품중에 제가 올린게 나옵니다.) 가격은 25,000원으로 생각보다 좀 비싸군요.

LAYLA 2004-05-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들에게 인기가 많은.ㅎㅎ 친구들끼리 서로 선물하고 그러죠..

플라시보 2004-05-1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 안녕하세요. 서재 사진 이미지가 왠지 저랑 아주 비슷하신것 같아요. (뜬금없는 하늘사진..흐흐) 고3들에게 인기가 많군요. 하긴 저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니 아마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서로 선물하기 딱 좋은 아이템일것 같습니다. 책상에 놔두고 보면서 공부하면 기분도 좋아질것 같구요.(물론 저는 그런다고 해서 공부를 하며 좋아지는 그 기분을 느낄리 만무한 인간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