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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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우리들이 톨스토이와 도끼, 하루키, 맨투맨과 수학의 정석을 읽듯이

우리 선조들은 어떤 책을 읽었나 하는 호기심에 읽어보았습니다.

 

1.

더도 덜도 말고 딱 그정도네요.

조선시대 선조들이 읽었던 책들을 분류별로 모아서 이야기해줍니다.

적절한 잔재미랄까요?

 

2.

그런데 책에 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책으로서의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너무나 눈에 띄네요.

무려 한국 고전문학을 연구하시는 분이 어떻게 이런걸 틀리시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대표적인게 아래 두개

1) 사서를 읽는 순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인데 논어와 맹자의 순서를 바꿔 이야기하고

2) 김시습은 생육신인데 사육신이라고 해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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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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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0.

처음 기대는 잡학다식한 지식인의 시니컬한 인간 까대기였습니다만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떠오르는 책은 스티븐 제이 굴드의 '풀하우스'네요.

 

1.

초반부에 너무 묵직한듯 이런저런 철학자를 깔때는 선입견과 달라서 그냥 책을 덮을까 싶었는데

읽어갈수록 빠져들면서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책은 도끼다 - 라는 말이 맞다면 이 책은 제 머리를 수백번 휘갈기는 도끼였습니다.

칸트, 헤겔, 하이데거에서 시작하여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에 자본주의, 진보, 휴머니즘 등등 전방위적으로 때려댑니다. (까지 않는건 쇼펜하우어, 흄, 노자, 장자 정도?)

그런데 '하찮은' 제 머리로는 그대로 두드려 맞을 수 밖에 없네요.

 

열심히 살겠다. 진보를 믿겠다. 역사를 믿겠다

-라는 마음을 여지없이 뭉게 버리는데 반론할 엄두가 안납니다.

 

2.

고수분들의 독후감을 검색좀 해봐야겠습니다. 도저히 제 머리로는 벅찹니다.

진중권이나 한윤형 같은 분이 읽고 독후감 써주시면 재미나게 읽을텐데 싶네요.

아니면 관련 서적이나 이 분의 책 한 두권을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3.

다 까니깐 그럼 도대체 어떻게 살까? 싶으니 책의 마지막쯤에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좋은 삶은, 과학과 기술을 한껏 활용하되, 그것이 우리에게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온전한 정신을 주리라는 환상에는

굴복하지 않는 삶이다. 평화를 추구하되, 전쟁없는 세상이 오리라는 희망은 갖지 않는 삶이다.

자유를 추구하되, 자유라는 것이 무정부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에서 잠깐씩만 찾아오는 가치라는 점을 잊지 않는 삶이다.

 

좋은 삶이란 진보를 꿈꾸는데 있지 않고 비극적인 우연성을 헤쳐 나가는 데 있다.

우리는 비극의 경험을 부정하는 종교와 철학에 길들여져 있다. 우리는 '행동'이 주는 위안에 기대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니면, 너무 무식하고 게을러서, 그런 삶을 꿈꾸지도 못하는 것일까?


 *노회찬과 X파일,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휴대폰 고리 사진, 법무부 장관 내정자와 안수기도 이야기들을 접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니 몰입도가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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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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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페이지 : 사서를 읽는 순서는 대학,논어,맹자,중용입니다. 논어와 맹자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41페이지 : 김시습은 생육신인데 사육신이라고 적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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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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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0.

댈러웨이 부인을 먼저 읽은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과의 연관성 뿐 아니라 글쓰기의 형식 역시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왔기에 훨씬 적응이 쉬웠습니다.

책의 처음에는 그냥저냥이다가 끝으로 다가가면서 울림이 커졌습니다.

-이제 영화만 보면 되겠습니다. :-)

 

1.

죽음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의 트리거(한국어로는 어떤 단어가 어울릴까요?)는 정말 사소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

물이 100도씨가 되어야 끓듯이 삶의 크고 작은 덩어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순간 라면을 끓여 먹으려 찬장을 열었을때 라면이 없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을 포기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

 

2.

댈러웨이 부인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삶이란건 결국 죽음으로 가는 -중간 기착도 없이 꾸준히 가는 - 기차.

그런 삶에 충실하려 노력하는게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3.

소설속 브라운 부인네의 묘사와 영화는 정반대네요.

남편은 학창시절 학교 셀레브리티급에 전쟁영웅, 게다가 연하남이고, 브라운 부인은 그냥 그런 책벌레.

영화에서는 무려 줄리안 무어♥

 

4.

에이즈나 동성애 이야기는 왠지 까마득한 옛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5.

(이 생각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책을 읽다 떠올랐습니다.)

남자들은 젊을때 섹스에 대한 호기심, 환상, 기대감, 몰입등등에 가려서

진짜 여인네들의 값진 아름다움을 놓치는 것 아닐까요?

반대로 보면 나이를 먹어갈수록 여성에 대한 심미안이 트이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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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전혁명 -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이지성.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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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많이 읽어서 나도 변화하고 세상도 변화시키자는 슬로건은 마음에 들고 작가분들이 많은 독서와 생각을 한 것은 알겠습니다만 그게 제게는 크게 마음에 와닿기까지 하는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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