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기한글역주 -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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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에 태어나 도올 선생님을 만나 그 저작을 읽게 된 것이 제게는 큰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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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이수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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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링컨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막연히만 알았던게 사실입니다.

가난했었고 노예해방을 했었으며 암살당했던 미국 대통령.

노무현이 존경했다 하지만 하고 많은 역사적 인물중에 왜 링컨이었는지에는 의문이었습니다.

 

책이 끝나갈 무렵 암살을 당하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제는 왜 그가 위대한 대통령, 인류가 자랑스러워 하고 본받아야할 지도자인지 알겠습니다.

 

1.김동렬의 마음의 구조.

 

링컨은 최근 읽은 김동렬의 마음의 구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에게는 매우 고상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상부구조가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정치 초기 미국의 야심에 의한 멕시코 전쟁에 대한 반대, 그리고 이후의 노예제 대한 반대등에서 인류 전반에 대한 정의감,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헌법, 독립선언서, 건국의 아버지들을 항상 기억하며 미국이라는 공화국의 인류 역사적 의의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높은 이상을 바탕으로한 정신과 의식의 큰 틀의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평생을 살아갑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분열되었다 다시 하나의 연방이 될때까지의
크고작은 골치아픈 상황에서 거칠고 개성넘치는 당대의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헤쳐나갑니다.

 

상대의 부도덕함이나 논리적 결함을 알면서도, 무례하고 불의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단호하고도 신랄하게 그들을 비난할 수 있으면서도 참아내는 모습은 그 큰 이상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도 역시 인간이라 화를 내기도 하고 직격탄같은 편지를 휘갈기기도 했지만
다음날이면 자신의 화를 사과하고, 편지는 차마 부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치 날이 선 댓글을 써갈기다 백스페이스를 눌러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스토리텔링

 

링컨은 그가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한 수 많은 일화를 곁들여서 이야기를 합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는 요즘에야 생겨났는지 몰라도 이러한 일화를 통한 대화법은 동서고금을 보아도 매우 유용한 듯 합니다.

조조가 후계자를 물었을때 원소를 생각하고 있었다 빗대었던 가후의 이야기나

김춘추를 고구려에서 도망나오게 해줬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도 떠오르네요.

물론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독서와 그 독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줄 깊은 사색이 함께 하였기에 가능했겠습니다.

-절문이근사.

 

3.링컨과 유교

 

도올을 통해본 공자의 인(仁)은 한마디로 잘 느끼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이해했습니다.

링컨은 그야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 인(仁)의 명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링컨이 다양한 선언과 정책을 발표할때마다 그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는 중용에서 이야기하는 시중(時中)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모든 일의 정확한 때를 아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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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빤스 2013-04-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링컨을 보고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매우 불친절한, 특히나 미국인이 아닌 우리에겐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일 수 있겠습니다.
[링컨]은 [권력의 조건]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나온 작품이라 봅니다.
책의 부분을 떼어내어 노예제 폐지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스티븐스에 무게를 많이두어 만든 영화랄까요?

다행스럽게 책을 먼저 읽었던 저에게는 소소한 재미와 두근거림에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까지 전해준 재미와 감동의 영화였습니다.
책에서 나왔던 슈어드와의 관계라거나 노예제에 대한 링컨의 입장, 공화당 내부의 다양한 계파들의 역학관계등의 정보가
이 영화를 한층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기에 남들도 이미 다들 알고 있으리라 착각하는걸 뭐라고 하던가요? 지식의 오류라던가? 용어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점에서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감상이 어떠할지 추측만 할 뿐이지 정확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네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순수의 시대에서는 좀 어색하게 느꼈었고, 이번에 링컨에서는 오스카를 염두에 두었다는 이야기와
연기 자체에 대해 박한 평의 글들을 많이 읽었었기에 기대가 없었는데 이정도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더군요.

기억나는 부분은 링컨과 스티븐스의 대화였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이야기로 순결한 이상주의자랄 수 있는 스티븐스를 설득합니다.
나침반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의 북쪽을 정확히 가리키지만 그 방향에 늪이 있다는 등의 정보는 알려주지 않는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이 진실이라고 하여 그쪽으로만 가서는 늪에 빠질 뿐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
 
마음의 구조 -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동렬 지음 / 바탕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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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의 글은 오래 읽어왔고 좋아하며 많이 배우지만 그의 구조론은 많이 낯설었다. 게다가 그에겐 학위라는 권위나 교수나 성공한 사업가와 같은 직함도 없으니 그의 새롭고 단호한 사상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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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빤스 2013-01-1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동렬의 글은 오래 읽어왔고 좋아하며 많이 배우지만 그의 구조론은 많이 낯설었다. 게다가 그에겐 학위라는 권위나 교수나 성공한 사업가와 같은 직함도 없으니 그의 새롭고 단호한 사상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도 맘 편히 나누기도 두려웠었다.
그런데 일단 이 책은 매우 마음에 든다. 그동안 심리,종교,철학,뇌과학 서적이 말해오던걸 매우 쉽게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이제 그의 다른 책들도 다시 꺼내들고 싶어진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2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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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지.
 
연꽃
만나러가는
바람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
 
엊그제
만나고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제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시네요.

어떤 지인은 죽음을 처음 고민해본 나이로 상대를 평가한다는 개인적 지론을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제 마음속을 들여다본다면

 

1.누군가의 부고를 들으면 드는 생각

장례식장까지의 교통수단, 비용

부의금은 어느정도로 할까?

장례식장 다녀옴으로 생기는 업무누적

장례식장 다녀옴으로 못하게 되는 인터넷 서핑, 독서, 운동

편육, 육개장에 소주 한 잔

고인에 대한 추억 약간

 

2.만약 내가 그 주인공이 된다면

과연 꿈꿔오던 장자처럼 껄껄 웃으며 죽음이 다가오는걸 바라볼 수 있을까?

찌질거리던 담대히 맞이하건 죽음은 다가오겠지?

사람들은 진심으로 나를 위한다기 보다는 나에게 할 도리를 다 했다는 만족감을 위해 나를 대하겠지?

 

저는 기껏 제 마음속이나 어렴푸시 들여다보지만

톨스토이는 마음의 CT를 찍는듯 다양한 처지와 성장환경의 사람들의 마음을 묘사해냅니다.

 

사람들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 대해서

그가 죽고난 공석에 인사변동은 어떻게 될지

죽은 이를 보러가기 위해 저녁의 카드게임을 할 수 있을지

죽은 후 돈을 더 타낼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합니다.

 

이반 일리치 자신은

도대체 왜 자신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화내고 체념하며

나을 수 있을거라 희망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의사들에 심지어는 신앙에도 기대볼까 마음먹기도 합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memento mori를 참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처럼 이반 일리치에게도,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자신에게도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오리라는 것. 

 

매우 엉뚱한 한줄요약.

톨스토이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저는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암병동이 더 재미있고, 더 자극을 많이받았네요.

 

PS. 가족들에게 이반 일리치가 거추장스러워지는 부분은 카프카의 그레고리 잠자가 생각나더군요. 영향을 받았던 걸까요?

PS2.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그리스인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좋은 집안에서 매우 잘생긴 용모로 태어나 훌륭한 정치도 펼치며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삶을 살았던 그는

말년에 성경속 욥에 버금가는 끔찍한 일들을 끊임없이 겪으며 죽어갑니다. 그의 마지막 깨달음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결국은 천지불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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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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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만큼 가슴 따스해지고 기분좋아지는 만화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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