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 - 개정판 그림으로 공부하는 시리즈
야마자키 야스시 외 지음, 김완섭 옮김, 오다 케이지 감수 / 제이펍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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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이펍 IT 전문서 리뷰어 활동 첫 서적으로 “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개정판)” 을 리뷰해본다.

리뷰 동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세상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주는 개발이 있다면, 그렇게 만든 개발을 현실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 숨쉬게 만드는 인프라가 있다.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없고 쉬워보이지 않는 인프라이지만 정말 개발자라면 놓칠 수 없는 주제이다. 개발자로 살아가며 직간접적으로 마주치는 인프라에 대하여 그 전반을 훑어주는 책이다 싶어 골랐다.

감상

중간 쯤 읽을 때까지의 감상은 일본 특유의 꼼꼼하고 친절한, 초급자를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인프라와 그 아키텍처 전반을 훑어보고, 물리적인 측면에서 서버 면면을 챙겨본다. 그리고 기본이 되는 3계층형 시스템을 소개해준다. 그런 다음에, 인프라의 측면에서 챙겨보아야 할 컴퓨터 이론을 기본적인 항목에서부터, 나아가 좀더 챙겨보아야할 부분까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부분은 결코 가볍게 넘길 내용들이 아니었으며 새로이 알게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6장부터는 네트워크로 어떻게 시스템들이 연결되는지, 그러한 시스템을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부분, 지점에의 이중화들, 그리고 나아가 시스템의 성능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을 책의 분량에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적당한 넓이와 깊이로 다루어주었다.

덧붙이자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단계를 밟아가며 챙겨보기를 추천한다. 한 눈에 잘 안들어올 수 있겠지만, 저자가 정성들여 정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

TCP의 역할과 철학

TCP의 역할을 간단히 말하면 ‘애플리케이션이 보낸 데이터를 그 형태 그대로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단, 가능한 한 주변에는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다. p195

내가 대학원에서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했을 때, 어느 연구 발표회 중에 ‘이 연구는 공평성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은 적이 있다. 아무리 고성능의 통신 구조를 생각했다고 해도 주변 통신에 민폐를 끼치는 방법이라면 환영받지 못한다. p196

’The Internet is for Everyone’ p197, RFC3271 ’Be strict when sending and tolerant when receiving’ p197, RFC1958

고도로 발달한 이과의 기술은 철학과 구분할 수 없다. 아름다운 부분이었다.

IPv4와 IPv6

IPv4와 IPv6는 명칭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상호 호환성이 없으며, 전혀 다른 프로토콜이라 보는 것이 맞다. p206

참고로, IPv4와 IPv6가 호환성이 없다고 말했는데, TCP 및 그 윗 단계의 HTTP는 양쪽 버전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IPv4로 통신을 하고 있는지 IPv6로 통신하고 있는지 의식할 필요가 없다. 이것도 계측 구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p211

둘이 호환성이 없는 것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IPv4 헤더에는 헤더 체크섬을 저장하는 장소가 있다. 이를 통해 헤더 정보가 파괴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헤더 정보에 변경이 있으면 체크섬을 재계산해야 한다. (중략) 본래 TCP 헤더에도 체크섬이 있으며, 이 체크섬 계산으로 IP 주소 부분을 포함한 일치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IPv6 부터는 체크섬이 깔끔하게 제외됐다. p214

IPv6가 좀더 복잡하고 난해할 것 같지만, 위 체크섬 사례뿐 아니라 헤더를 40바이트의 고정 길이를 사용하는 등 단순화한 부분이 많다. 이를 통해 라우터가 해야할 일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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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동화 시대가 온다 - 대화형 AI 기반의 초자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안내서
롭 윌슨.조시 타이슨 지음, 이윤진 옮김 / 제이펍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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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이펍 IT 전문서 리뷰어 활동 첫 서적으로 “초자동화 시대가 온다” 를 리뷰해본다.

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bqMCc

리뷰 동기

AI의 시대가 오니 개발자들은 직장 잃게 생겼다 - 는 이야기에는 동의하지 않고, ChatGPT와 Germini, 그리고 Claude 를 번갈아가며 즐겁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시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개인적 상상은 한계가 있고,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전문가의 시선을 빌려 , 들여다보고 싶었다.

밑줄과 감상

이 책에서는 이 반비례 관계의 두 가지 측면, 즉 초자동화를 달성함으로써 가능한 일과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조율을 살펴본다. p20

초자동화를 이루기만 하면 놀라운 변화가 있겠지만 그 실현을 위해서 해야할 일은 적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대화형 AI는 확장 가능한 인터페이스의 연결 고리이지 무한히 확장 가능한 인터페이스이다. p27

미래 UI, UX의 핵심은 대화형 AI 이다. 이는 다음 세 가지 핵심 기술의 조합이다.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우리를 만든다.” - 마셜 매클루언 p70

“우리의 마음은 어떤 기기에서 나오든지 마치 사람의 말처럼 음성에 반응한다.” p73

이 문장이 재미있었다. 마치 사람인듯 착각하게 만드는 AI와의 대화. 하지만 AI가 사람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업체와의 유일한 상호작용이 기계(를 통해 이뤄지더라도 업체가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회사와 더 깊은 관계를 느낄 수 있다. 초자동화가 표준이 됨에 따라 비즈니스 세계는 거래 기반에서 관계 기반으로 전환될 수 있다. p92

관계 기반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관계가 있는 상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관계가 있을 경우 좀더 친밀해진다.

정리

전문가의 경험에서 비롯한 관점으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또한 상당히 구체적으로 해야할 일들과 그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미래의 모습과 대응 전략이 모두 맞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리를 바탕으로 우리는 가감을 해가며 하나씩 조각을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거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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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해킹의 모든 것 - REST와 그래프QL 웹 API 기초부터 보안 취약점, 해킹 툴, 퍼징 등 공격 실습까지
코리 볼 지음, 한선용 옮김 / 제이펍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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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서평단 활동으로 “API 해킹의 모든 것”을 읽고 있다. 책은 일차적으로는 API 해킹에 입문하는 화이트해커를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API를 다루어야 하는 개발자로서도 보안 전반에 대한 개념과 주의점을 하나씩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독서라 할 만하다.

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F40Nu

서평

개발을 하다보면 직, 간접적으로 API 보안에 대해 하나 둘 알게되고, 고민하는 지점이 생긴다. 이 책은 그처럼 산발적이고 우연에 기대어 알게 되는 보안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이런 취약점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취약점이 존재할 때 쉽게 알아채고, 공격할 때 악용하며, 이를 조직에 알려서 범죄자가 악용하기 전에 방비할 수 있습니다.” (책 78p)

이 책을 따라가며 대표적인 API의 취약점과 그 공격방법들을 읽고 실습하다 보면 그 취약점에 익숙해질 것이고, 개발 도중에 마주치면 그 기시감에 개선하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구성

책은 API 보안의 기본적인 개념, 웹 애플리케이션의 작동 방법부터 알려주며 그 구조와 요소를 소개해준다. 이렇게 기초 지식을 공유한 다음에 대표적인 11개의 API 취약점을 알려준다.

다음은 그 취약점 하나하나를 공략할 차례이다. 실습을 위한 환경 설정부터 공격을 위한 도구들에 대해서까지 꼼꼼이 설명을 해준 다음 실제 공격 방법과 그 실습까지 다루어준다.

스터디 모임을 하면 좋겠다

실습까지 해보지는 못하였지만 스터디 모임을 하며 하나하나 실습으로 확인까지 해보고 싶었다. 책을 따라가며 실습하기만 해도 그 이해와 익숙해짐이 한결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

일반적인 개발자라면 API를 보안의 측면에서 들여다보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구석구석의 옮긴이의 말에서 역자 분의 세심한 검토가 느껴졌다.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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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치명적 농담 -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別記
한형조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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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읽고 있다. 쉽게 풀어내어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242 페이지 지미(知味)가 언급된 유교 경전은 대학이 아니라 중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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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사는 쪽으로, 포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조태호 지음 / 어떤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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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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