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살어리랏다 - 아름답게 되살린 한옥 이야기
새로운 한옥을 위한 건축인 모임 지음 / 돌베개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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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도서관에 꽃혀있던 '한옥의 미'라는 책에 계속 눈길이 가다가 정작 빌릴때는 위의 두 권을 빌렸습니다. 


1.

우리집이 한옥이면 좋겠다. - 라는 책은 엄마가 남매와 함께 한옥을 알아보고 집을 지어보는 컨셉의 책이었는데 

어렴풋하게나마 한옥이 지어지는 큰 그림이 그려져 제게는 유용했습니다. 그림이 잔뜩인데도 새로운 용어들도 많고 하여 어물어물 넘어가기도 했습니다만.


한옥에 살어리랏다. - 는 돌베게라는 출판사의 무게감처럼 현재 대한민국의 한옥들의 찾아가 어떻게 개조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위의 책을 읽은 뒤에 보기를 참 잘한 것이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며 대략의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2.

한옥에 살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몇 개만 나열해 보자면

-대청마루, 툇마루, 혹은 누마루와 같은 마루가 있다는 것. 바닥이 우물마루라 불리는 한국식이면 더 좋구요.

 더운 여름에 마루나 평상에 누워 바람을 쐬면 참 그만이겠다 싶습니다. 

-한옥의 백미는 마당이라고 하네요. 모든 방이 마당을 공유하는 것. 마당위로 뜷린 하늘, 바람, 비, 구름을 집안에서 함께하는 것.

-창호를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


3.

책에서 접한 이런저런 잡다한 것.

-주련(기둥에 붙어있는 좋은 글귀) : "가장 좋은 음식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차림이요, 최고의 모임은 부부와 자식과 손자가 같이 사는 것이다."

-사괴석이라는 네모반듯한 돌의 이름은 장정 한 사람이 한 번에 네 개 정도를 들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톱니는 크게 나무의 결을 따라 켜는 톱니와, 나무의 결과 수직으로 자르는 톱니로 나뉜다. 양날 톱니는 각각 자르는 톱니와 켜는 톱니이다.

-한옥은 조립식이다. 즉 기둥, 대들보, 도리, 서까래 등등을 모두 그대로 분해해서 다른데 옮겨 지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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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전기 (양장)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지음, 박광순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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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범우사판으로 읽었습니다. 


1.

갈리아와 게르마니아의 수많은 부족들 이름은 하나씩 챙겨 읽으려하다가 포기해버렸습니다. 


2.

시저는 최대한 양보하는 인물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둑으로 친다면 세력바둑이랄까요? 

가능한 모든 명분은 다 챙기고 어쩔 수 없이 움직인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더군요.

링컨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3.

시저의 시대에 인터넷이 되었다면 갈리아전기는 블로그에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각종 전투 상황에 대한 분석, 갈리아, 게르마니아, 브리타니아의 풍습에 대한 관찰등등이 세심하게 이루어져서 

많은 전쟁, 여행, 모험가들의 광클릭을 유도하지 않았을까요?


4.

로마인의 상대적 우위는 좀더 앞선 문명의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저가 갈리아를 쓸어버렸다고 한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병력수를 비롯하여 결코 만만치 않은 전쟁과 전투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객관적 열세를 정교한 전쟁체계, 공성, 도하능력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다만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야만인(?)들도 로마의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가는 모습이 무섭더군요.


5.

갈리아인들은 끊임없이 항복하고 또한 끊임없이 배신을 합니다. 

시저로서는 열받겠지만 오랜동안 자신들만의 문화와 역사, 풍습에 자부심을 느껴왔던 이들이 

로마에 짓밟히는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지 않았던가 싶습니다. 


6.

사실 뒤에는 힘이 달려서 눈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휘적휘적 넘겨버렸습니다. 

이제 내전기도 읽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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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이상현 지음 / 효형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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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건축을 통해 미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게 이 책이 주장하는 전부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모든 건축이란 당연히 사람이 생활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절대선이고 목표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깨뜨려 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큰 의미입니다. 책속의 내용이 조금씩 반복된다든지 하는 짜임새의 아쉬움을 상쇄합니다. 


1.

건축은 의도적으로 사람을 길들이는 방향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인들의 행랑채와 주인양반의 사랑채, 마님의 안채는 유기적으로 조종됩니다. 

하인이 마당에 서면 주인의 발끝만 보게되어 자연히 계급차를 몸에 익히게 됩니다. 


서원이나 향교의 계단이 가파른 것은 올라갈때 조심하고 몸을 굽히게 하여 자연히 공경하는 자세를 가지게 합니다. 옛 건축의 불편함을 오해말고 의도를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2.

건축은 기존의 길들임에 대한 저항도 담아냅니다.

히틀러 시절의 전체주의에 봉사한 건축에 대한 반발로 베를린 필 하모닉 콘서트홀은 모든 이들이 모이는 로비를 없애고, 공연장에서도 구역마다 분리되어 전체 관객의 규모를 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건축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고 길들임과 저항의 역사를 읽어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이후 보게되는 건축은 그 전과 같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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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에게 배워라 - 100년 기업의 힘
오화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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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타타그룹 호텔의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회사의 엄청난 보상과 관련한 기사를 읽고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책 전체의 짜임새에는 아쉬움이 있다. 연관이 없다고 하기엔 어렵지만 앞부분엔 타타의 기업정신에 집중하다 뒤로 가면서는 흔한 기업의 역사나 업적 홍보에 가깝게 흘러간다.

 

1.

많은 국내외 대기업들은 기업의 정신을 강조한다. 윤리적이고 정도를 가는 경영이념을 이야기하고, 주인정신을 가지고 회사에 헌신하라 강요하며 이를 위하여 엄청난 돈을 이러한 교육에 투자한다. 그래놓고는 정작 경영에 온갖비리를 저지르고, 직원들을 숫자로만 바라본다.

그야말로 엄마게가 자식게에게 옆으로 걷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타타그룹은 다르다.

실제로 직원들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직원들이 회사를 내것으로 여긴다.

회사를 넘어 사회 환원하고 사회에 기여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진다.

온갖 부정부패를 거부한다. 그로인해 손해도 보지만 직원들은 따로이 윤리경영을 배울 필요가 없다.

 

2.

칸트가 생각난다.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준칙인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존 롤스가 생각난다.

커텐뒤에서 내가 CEO, 직원, 지역사회의 한 사람중 누가 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상적인 기업의 역할을 그려보는 것이다.

 

타타에 관해서는 이 책 한 권의 정보밖에는 없지만 이 책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타타는 그 시작에서 아주 크고 아름다운 보편적 입법을 그려낸 것이며, 그 입법이 타타가 속한 전 세계의 공동체에 정의롭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거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한다. 타타가 철강을, 항공을, 자동차를 어떻게 해나갔는지 우여곡절은 어찌보면 의미없다. 그 시작의 방향이 옳았기에, 화살이 정확히 과녁을 겨냥하였기에 과녁의 중앙에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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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심리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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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사별을 하였을때에 애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책.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이 책이 언급되었는데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며 이 책에서 위안을 얻었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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