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today, i feel much better already.

not 100% cured but still it's a steady pace of a healing process.

...

친구가 문병을 와서 밥을 해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물론 재료들을 바리바리 싸온 것은 아니나,

내 냉장고를 거덜내면서,

정성껏,

인스턴트 소스를 사용하여 요리를 해주었다.

참 맛이 있었다.

사실, 오늘부터 한주의 시작인데 아직도 골골하느라고 학교를 못가서 우울했었다. 근데 이리 누가 문병도 와주고 하니, 마치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어렸을 때 왜 친구네 집에 문병도 가고 그러자너. 왜 애들 때는 많이들 아프자너.

제발 내일은 멀쩡해져야하는데. 중요한 워크샵이 있는데. 내가 리드하는 것인데. 안멀쩡해도 뼈를 갈아서라도 멀쩡해져야 한다고, 적어도 그렇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그 순진한 아이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자너!!! 야옹이형!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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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dead tired. all my bones and muscles start to feel ache. they know very well when they can be ill. ok. now it's the time. so i will let them feel pain.

then, i will be alright again. i will be able to begin another week again.

just now i will let them 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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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다!

아니 벌써!

오늘은 종일 빨래한 기억 밖에 없다. 기숙사 내에 빨래방이 있는데, 애들이 자기 것이 끝났으면 제때제때 가져가야하는데 이것들이 시간 개념이 없어서 나는 내내 기다리다가 내 방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가봤다가를 반복했어야 했다.

드디어 내차례가 되어 시작 버튼을 누르고 끝날 때가 되어 가보니 아니, 감색 바지에서 물이 나와 몇몇 흰 옷들이 물들었다. 짜증. 다시 한번 더 돌렸다. 아구 돈아까워라. 끝나고 보니 여전히 남아있는 얼룩들 덜룩들.

빨래를 말리느라고 또 다른 애들 드라이가 끝나기를 전전긍긍 기다린 끝에 토요일 하루를 빨래로 화려하게 수놓으며 마치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이런 날도 있다.

아침은 라면. 점심은 라면. 저녁은 토스트. 

이런 날도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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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두통 이후, 새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그녀.

그녀의 고질병, 만성피로에 더이상 굴하지 않고 눈을 부릅뜨기로 결심했다.

그 때문일까. 오랜만에 참가한 연기 워크샵은 매우 재미났다. 발표할 때 그녀가 보인 집중력은 흡족했다. 좋은 평가는 그녀를 더욱 고무시키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객의 평가는 그녀에게 더이상 부담이나 혹은 자만심을 부풀리는데 쓰여지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기쁨이었다. 타인과 진정으로 통했다는데서 오는 기쁨. 왜곡되지 않고, 정직함이 정직한 대로 통하는 관계. 그것이 그녀를 기쁘게 했다.

그녀가 연기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진정한 교류이다. 관객을 위해 가장 소중한 것, 간지럽게 말하자면 그녀의 영혼을 방어없이 노출하는 것. 관객에게 선물하는 것. 그녀는 관객이 백배로 그녀에게 같은 것을 돌려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교류는 소중하고 진정한 선물이었다. 그녀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연기는 보통의 인간관계보다 어찌보면 더 쉽다. 껍질을 다 벗어놔도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이 권장되기 때문이다. 살면서 맺는 많은 관계들은 그녀에게 자꾸만 가면을 쓰게 했다. 자신감 없고 마음 약한 그녀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무겁고 부담이 되어서 참 힘이 든다. 그녀의 만성피로는 아마 거기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가 살자면 평소에도 껍질을 벗어놓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인데. 그러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어서 그게 쉽지가 않다.

음... 언젠가는 벗고 말꼬야 라고 생각해보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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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말 오랜만에 술을 진탕 마셨다. 밤 10시쯤 시작해서 아침 6시까지. 그녀. 미친거 아냐?

셋이서 와인 세병을 마셨으니 한명당 한병꼴로 마신 것. 이후 스미노프 아이스도 세병.

소시적 알콜을 너무 남용한 나머지,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 술을 거의 못마시게 된 지금으로선 정말 '오버'한 것이었다. 함께한 다른 두 분은 워낙 애주가로서의 관록이 있어서 그런지 별로 타격을 받지 않은 듯이 보였다.

그녀만이 죽음의 공포를 맛보게 해준 두통과 어지러움에 죙일 시달리고 있었다. 정말 뇌가 터지는 것 같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고통에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고, 고개를 들지도 젖히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으으으 신음소리가 절로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왔다. 그것은 공포였다.

두통약을 먹어대면서 두통을 살살 달래보면서 그녀는 알콜의 두려움에 다시금 치를 떨어야했다. 이 고통은 부정적 강화로써 앞으로 그녀의 술자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었다. 술자리 피하면서 풍성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 어려운 일임을 통감하는 그녀로서는 참...

아! 술! 당신 종족 중 다음 날 두통을 야기시키지 않은 종자는 정녕 없단 말인가!  그대! 뮤테이션하라! 두통야기유전자를 제거하라!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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