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여전히 참 어렵다. 내가 콩글리시를 마구 사용할 때 착한 영국친구들은 고쳐주지 않는다. 이유가 많을 것 같다.

1) 문맥상 왠만하면 이해가 가능하고,

2) 내가 외국인이니까 그냥 저정도면 잘하는 거지 뭐 하는 이해심과 참을성

3) 내가 부끄러워할까봐 그냥 두는 예의

4) 귀찮아서,

5) 기타등등

그런데, 요새 좋은 친구가 하나 생겼다. 한국친구인데 영국서 칠년을 살았다. 영어를 그냥 영국사람처럼 한다. 그녀가 얼마 전에 휴학을 하고 한국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고 다시 돌아왔는데, 그녀는 가르쳐봤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말할 때 어떤 실수를 잘 저지르는지도 잘 알고 또 잘 고쳐주는 착한 마음도 가졌다.

오늘도 참으로 귀중한 가르침을 주었다. 

상황: 나는 다음주에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있는 연습을 보러 가야한다. 수업이 끝나고 그 학생들이 무더기로 밖에 앉아있길래, 말했다. "Next week, I am going to see your rehearsal. I am expecting!" 즐거운 목소리로. 모두들 오 그래. 좋아. 등등 말했다.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그녀가 고쳐주었다. 한국사람들이 진짜 그말을 많이 한다고. I am expecting.

왜냐하면 한국말에 "기대가 된다, 기대한다" 라는 표현이 있으니까. 그러나 영어로는 그 기대된다는 한국말이 의미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I am looking forward to it. 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I am expecting. 은 우선 문법적으로 맞지가 않다. expect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니까. I am expecting it to be good. 같은 식으로는 말을 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I am looking forward to it. 과는 좀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위의 상황에서는 만일 내가 I am expecting it to be good. 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으면 그 문장 보다는 It'd better be good. 이라는 말이 또 더  재미나게 상황에 맞을 것이라는 것. 위협하는 듯한 표정과 억양과 함께 말이다. ^^

I am looking forward to it! I am looking forward to it! I am looking forward t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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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2007-02-0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i am looking forward to it! 이라..

야옹이형 2007-02-09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그리고 I a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my dear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