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슈뢰더 2007-05-26  

왔다가셨다죠
JS한테서 들었습니다. 하루만에 전화목소리가 매우매우 달라졌더라는. 음, 뭐 그럴 수 있죠. 기분이란 것이. 되도록이면 평균보다 약간 높은 상태에서 그다지 흔들리지 않고 쭉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망하면 그래프가 일직선을 그으려나?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아요. 지난번 방명록에는 봄이야기를 했는데 오늘밤은 꽤 덥군요. 이상한 더위예요. 짧은 팔을 입고 밖에 나가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데 바람 없는 실내에서는 덥습니다. 우리 아기도 뜀뛰기, 기기를 많이 하고 땀을 꽤 흘렸습니다. 아기 머리를 감기고, 몸을 씻기고, 저도 씼었지요. 아기가 문 밖에서 졸립다고 지 아빠 품에서 칭얼거려도 못 들은 체하고 잠시 물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조금 있으니까 더위도 가시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야옹이형 2007-05-26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뢰더군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로긴했구랴. 그리고 또 느끼고 말았구랴. 군의 글향기를. 갔을 때 본 타이레놀 광고가 좋았어. 당신이 머리 아픈건 남보다 열정적이라서 그렇다고. 응. 남보다 어떻다는 건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내 두통이 '열정'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참신하게 다가오더라고. 오늘은 내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살아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네가 속삭여주는구나. 고맙지. 아기가 벌써 뜀뛰기를 하다니! 놀랍다. 여기도 초여름이다. 해가 있을 때는. 해가 없는 그늘이나, 해가 없는 밤은 또 서늘하다. 그래서 옷을 늘 가지고 다녀야해. 건강 잘 지키고, 다음에 들어가면 얼굴보자.
 


슈뢰더 2007-02-27  

봄봄 spring seeing
영국에도 꽃이 피는군요. 봄이 오는군요. 당연한 것인데도 왠지 '영국'하면 축축하고 무겁고 뿌옇고 으슬으슬한 배경만 떠올라서 꽃이 피는 것도 봄이 오는 것도 생각지 못했답니다. 아직도 공부할 때는 무릎 담요 따위를 덮을 것 같고, 야옹이형이 말했던 '옥스포드' 대학생들처럼 바깥에서는 기다란 목도리를 두를 것 같은 느낌. 비맞은 흙의 냄새. [흘게 냄새]가 여기서도 나네요. 여긴 계속 가물어서 맡을 수 없는 냄새. 냄새, 이상한가? 하지만 향기라고 하면 흙의 소박하고 원초적인 냄새와는 좀 거리가 느껴져서 어울리지 않고. 흙의 내음이라고 하면 괜히 멋부린 느낌이 들고. 냄새란 굉장한 것인데 천대받는 느낌이예요. 자연스러운 냄새들, 땀냄새, 똥냄새는 멸시 받잖아요. 그런 걸 없애주는 탈취제나 향수나 방향제 따위의 인공적인 냄새는 향기라고 말하면서 추켜세워주고요. 전 머리가 아파서 싫어요. 그 흙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는 곳에 산다니 다행이예요. 해당화도 보고 말이죠.
 
 
 


슈뢰더 2007-02-23  

Thanks
고마워요. 사랑이 담긴 예쁜 카드 잘 받았어요. 옆에 세워줬더니 아기가 한참을 보고 놀았어요. 이제 입춘도 설도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벌써 남쪽에는 매화가 피었다네요. 아~ 따뜻한 남쪽 나라로 놀러가고 싶다. 이제야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느낌이예요. 양력 설은 한 겨울에 맞으니까 뭔가 바뀐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네요. 아 좋다.
 
 
야옹이형 2007-02-2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구야. 반갑다.
한국도 꽃이 피었구나. 여기도 꽃이 많이 피었어. 봄내음이 물씬 물씬 풍긴단다. 비가 촉촉히 오는 날이면 (굉장히 잦단다. 그런 날이) 그 향이 더 좋아. 흙냄새랑 비냄새랑 어우러져서. 아마도 내가 젤 좋아하는 냄새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맞은 흙냄새. 그리고 각 계절냄새.
냄새 냄새. 자꾸 쓰다보니까 이게 철자가 이상해보이네. 어 맞는데. 웃긴다.

네가 좋다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 늘 그렇게 좋아라. 알았지? ^^
 


슈뢰더 2007-01-30  

이른 아침에
페이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이 많이 써줘요 여긴 밤사이 눈이 조금 내렸어요 지난 달 한번 폭설이 내린 후로 날씨도 따뜻하고 눈도 거의 오지 않아요 사실 집밖에 나가질 않아 날씨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지만 말이죠 올 겨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설과 강추위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 몇날며칠이고 주구장창 따뜻한 봄날의 연속이었어요 지구온난화가 아닌가 싶어 살짝 걱정도 되지만 당장 살기는 좋네요 건강하시길
 
 
야옹이형 2007-02-07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진짜 뭐라도 쓰고 싶긴 한데 말여. 혼자 놀다가 누가 찾아와 주니 진짜 고마운거 있지.^^
 


마태우스 2005-10-19  

안녕하십니까
장차 서재계의 거목이 될 분의 서재에 첫발을 남긴다니 가슴이 설렙니다.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본문 중에 알라딘 상품-책을 말하죠-이 들어가 있으면 그게 표시되는 겁니다. 생긴 지 얼마 안되요.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친하게 지내도록 해요! 꾸벅.
 
 
야옹이형 2005-10-1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기해요. 누가 방문도 하고. 그 누가 평소 존경하던 마태우스님이라니. 헤헤. 기분이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슈뢰더 2007-01-2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니다. 제가 누구냐고요? 저쪽 동네에서 야옹이형 발자취를 보고 찾아왔답니다. 이런, 읽을 게 많잖아요. 신난다. 한참 지난 글들에 댓글다는 것도 재미나지요. 오늘은 바빠서 눈도장만 찍습니다. 야옹이형. 바이

야옹이형 2007-01-25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야 토끼야. 넘 반가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