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의 일층에 살다가 엊그제 이층으로 이사를 했다. 창문에 커튼을 내릴 필요도 없이 창밖 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저 멀리 그 양들이 사는 언덕이 보이고 기차길도 보이고. 아주 많은 하늘도 보이고.
일층에 살때 사람들에게 속을 들여다 봐는 것 같아서 늘 내려놓아야했던 커튼. 이제 자유다. 커튼으로부터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