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월급 GPL채권 - 나는 월세보다 GPL이 좋다
오영일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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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월급 GPL채권'의 목차를 둘러보면 ETF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GPL채권 위주의 설명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채권과 GPL채권의 차이와 함께, GPL채권의 장점과 주의점을 알려주고 있다. 행복재무상담센터의 주 고객 중 은퇴 이후 퇴직금으로 안정적인 자금관리와 수익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4대보험 관련한 안내도 약간 포함되어있다. 4대 보험 중 건강보험료와 관련된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기는 하다. 그 이유는 퇴직금을 받아 은퇴를 한 사람이라면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 국민연금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고용보험은 프리랜서나 대표자에게는 적용되는 보험이 아니며, 산재보험 역시 대표자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 은퇴자에게 재정적으로 제일 부담이 되는 부분은 보수월액 기준으로 7.09%를 납부해야하는 건강보험료와 건강보험료 기준 12.95%를 납부해야하는 장기요양보험료일 것이다. 자녀나 배우자가 직장을 다니고 재산 및 월세 등 소득인정액이 낮아 피부양자로 등록이되면 또모를까 은퇴자에게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는 꽤 부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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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거인 - 평화를 부르는 고래의 생태·사회사
남종영 지음 / 곰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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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고래의 노래'를 읽으면서도 돈이 된다는 이유로 고래를 학살(근대 포경산업)하고, 그 학살 과정에서 '일부러' 새끼를 죽이며, 쇼동물로서 고래를 이용하기 위해 생명을 장난감 그 이하로 보는 인간의 행태(아쿠아리움, 쇼동물)에 화가 났다.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불법포획과 러시아나 일본 다이지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벨루가와 남방큰돌고래를 이용하는 쇼에 돈을 내는 행위 또한 동물학대인 것이다. 동물권과 생태학에 대한 글을 읽을 때마다 제발 인간동물이 인간 외 동물에게도 다정해지길 바라고 있지만, 너무나 큰 기대인 것 같다.

다정한 거인에 있는 내용 중 제일 집중하면서 읽었던 것은 지구의 탄소순환 시스템에서 고래의 역할이었다. 고래의 진화론이나 근대 포경 및 아쿠아리움을 위해 포획되는 동물에 대한 내용은 이미 다수의 책에서도 동일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이지만, 탄소순환 시스템 내 고래의 위치는 최근 연구라서 정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고래가 지구의 탄소순환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부분이다. 첫 번째는 배설물에 의한 영양 순환, 두 번째는 고래의 사망 이후 탄소 저장에 대한 부분이다.

  1. 고래는 몸집이 큰 만큼 배설물 또한 큰 편이다. 밍크고래나 혹등고래의 경우 하루에 100kg 이상의 배설물을 배출할 수 있다. 고래의 배설물에 포함된 영양소(질소, 철분 등)은 바다 내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하여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바다에서 식물성 플라크톤은 생물학적/물리적으로 탄소 펌프 역할을 하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지구 온난화 완화에 큰 기여를 한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광합성의 50% 이상을 식물성 플라크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탄소 흡수원인 것이다. 고래의 엄청난 양의 배설물은 식물성 플라크톤에게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고래는 살아있는 동안 몸 안에 탄소를 축적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래 사망 이후 바다 속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체내 탄소 또한 바다에 저장되게 만들고 있다. 심해로 가라앉은 고래의 시체는 중요한 영양소 공급원이다. 고래 자체가 심해 해양생물의 중요한 서식지가 되기도 하며 장기적으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방출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근대 포경과 아쿠아리움 동원을 위한 포획으로 고래 및 돌고래의 개체수가 급감하지만 않았어도 지구의 기후온난화는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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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아무래도 조금이나마 들어났던 피예로의 감정, 보여지는 모습 때문에 서로를 적대시 했던 엘파바와 갈린다/글린다가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씬이었다. 물론 엘파바가 갈린다/글린다에게 적대적이었던 감정을 바꾸게 된 이유는 보크가 동생 네사로즈를 파티에 초대하고, 갈린다/글린다가 엘파바에게 모자를 선물 후 파티에 초대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갈린다/글린다는 보크를 떼어내기 위해 네사로즈를 이용하고, 엘파바를 놀리기 위해 이상한 모자를 선물한 것이지만 네사로즈와 엘파바에게는 '호의'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갈린다/글린다 역시 자신이 '장난치려고 한 행동'을 엘파바가 '호의'로 생각하고 답례를 한 부분에서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느꼈기에 그런 것 같다.

피예로 같은 경우는 책이나 뮤지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중 대다수는 갈린다/글린다와 비슷하고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끼지만 내면의 어떤 부분은 엘파바와 비슷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보다 밑에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깔보고 '생각없이' 사는 것은 갈린다/글린다와 비슷하지만, 의외로 약자가 받는 차별에 죄의식을 느끼고 엘파바의 행동에 동참하는 것은 피예로의 또 다른 본성이다. 피예로가 폴리아모리였다면 엘파바&갈린다/글린다와 모두 사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가상의 세계인 오즈를 무대로 꾸민만큼 영화에는 다양한 인종과 동물이 표현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키드 파트 원은 부내나는 것에 비해서 스토리 전개와 음악이 참으로 아쉬운데 제발 파트2에서는 보다 발전된 모습이길 바래본다. 쿠키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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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글로벌 테크 트렌드 - 트리플 레볼루션이 온다
더밀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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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AI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기사를 찾아 읽는 편이라서 전반적인 내용이 낯설지 않았다. 물론 자동차의 자율주행이 일반 도로를 넘어 농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규제가 많은 한국과 달리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도로에서 만든 자율주행 자동차가 배터리 기술의 향상과 충전 인프라의 도입까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은 매우 새로웠다. 미국과 중국의 땅이 한국보다 넓다보니 사고가 최대한 나지 않을 곳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안전에 대한 통제가 더 쉽기 때문에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도 특정 지역에서 자율주행을 진행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하면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한다.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분야였던 바이오 헬스케어에 주로 다뤄진 GPL-1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GLP-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약자인데 단순히 다이어트의 목적성을 둔 약이 아닌 제2형 당뇨 치료제로서의 기능도 있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경구약의 경우 투여를 중단 한 뒤 찾아오는 요요현상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요요라는 단점은 운동과 치료약을 결합한다면 부작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GPL-1계열을 기반으로 한 비만 치료제가 의약품 회사에 큰 관심사인 것 같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개발 회사인 뉴럴링크에 대해서도 소개되었는데 생각보다 그 영역이 매우 자세하게 쓰여있었다. 뉴럴링크의 블라인드사이드 프로젝트는 시각피질을 자극하여 시각장애인 또한 자극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으로 연구를 하고있다. 난 일론 머스크가 의학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되는 것이 후천적 시각장애인은 시각피질이 생성되어 있지만, 선천적으로 아예 전맹인 사람은 시각피질 자체가 없기 때문에 블라인드사이드 프로젝트가 성공하더라고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시각장애인에게 각막이식이나 인공망막이식을 하여 '눈을 뜬 경우'라도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피질이 없어서 색깔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거나 3차원 공간이 2차원으로 인식된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뇌에 삽입되는 AI칩이 증강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획기적인 생각은 환영하나 실제로 현실화가 되기 위한 과학의 발전과 인체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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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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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3대 거장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가 사망하고 나서 7년 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가 태어난다. 역사적으로 위대하고 유명한 화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대천사 중 하나인 미켈란을 의미하는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카라바조지만 이름이 가진 성스러움은 그의 인성을 대변해 주지 못한 것 같다.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로마에서 추기경의 눈에 띄어 후원을 받기 전, 밀라노에서도 분쟁과 싸움에 연루되었고, 로마에서도 활동을 하는 내내 각종 싸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예술적으로 워낙 뛰어나 추기경을 비롯하여 각종 귀족이 카라바조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뒤를 봐주지 않았다면 39세까지 살지도 못했을 것 같다. 게다가 사회성은 얼마나 없는지 분명 귀족과 성당의 제작 의뢰와 돈을 받고 그리는 그림인데도 예수나 각종 성인을 부드럽고 온화한 천사의 이미지가 아닌 주름이 지고 허름한 옷차림의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그리고 있었다. 명화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그림을 의뢰한 성당에서 절대 싫어할 유형의 그림이었다. 제작을 의뢰한 성당에서 거부된 그림을 추기경의 인맥으로 파는 것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돈이 없어 비참해질 인생이었다. 남들과 다르게 평범함에서 신성함을 본 것은 카라바조만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특징이었을 테고 자신의 혼을 갈아 넣은 뛰어난 예술작품이 거부되니까 그 충격으로 엇나갔던 것인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나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살인까지 저지른 후 도망친 몰타 섬에서 사면을 받고 기사 작위까지 받았으나 또 싸움을 하고 도망을 간다. 들끓는 예술성이 카라바조를 가만히 안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카라바조의 나쁜 인성이 부드럽고 온화한 예술에 먹칠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감정 기복이 심할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사고를 치고 싸움과 행패의 원인이 되는 것은 별개 아닌가? 난 신이 있다면 카라바조를 만들 때 인성을 어디다 두셨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카라바조가 바로크 예술의 시작점이 된 것은 맞으나 그 끝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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