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
벤트 플루비야.댄 가드너 지음, 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가 프로젝트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1. 철저한 계획과 기획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2. 모듈화와 분업화로 사업을 진행시키며, 3.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정책제안자는 자신의 생각을 먼저 행동으로 옮기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메가 프로젝트를 망하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에, 생각을 깊고 넓게 한 다음 행동을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에서도 프로그램 기획안을 사용하고 그에 따른 예산을 세우는데, 엄청난 세금이 들어가는 메가 프로젝트에서 이런 것조차 제대로 안 하고 진행을 한다는 것에 기가찼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프로젝트나 제대로 된 기획안을 토대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토목 공사 같은 메가프로젝트는 권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야망때문에 너무 쓸데없이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정말로 필요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그렇게 돈을 쓰기 아까워하는 인간이 토목공사에는 수십억을 예산을 쓰면서 성공률은 0.5%라는게 말도 안되지 않는가? 필요해서 세금을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제발 제대로 잘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 - 40년 투자 대가 샤프슈터와 딸의 금융 수업
박문환.박이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하여 분석을 제대로 잘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하는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기본적인 경제용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전망과 앞으로의 성장방향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이에 돈을 투입하여 이익을 기대하는 것인데 경제용어를 하나도 모르고 투자를 한다면 처음부터 실패하는 투자가 될 수 밖에 없다.

  2. 기본 이슈는 확인하고 넘어가야한다. 이 기본이슈라는 것은 최소 신문 헤드라인에 나온 뉴스 내용과 그에 파생된 정보를 의미한다. 이왕이면 국내 경제 정세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에 대한 부분 또한 어느 정도 알고 넘어가면 좋다. 인터넷 뉴스가 아니라 그날그날 조석간 신문을 읽고 상황을 파악해야한다.

  3. 특정 종목의 매도와 매수 그래프가 갑자기 등락한다면 그 이유를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 이유없는 등락은 없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찾고 앞으로 같은 이유가 생겨났을 때, 매도/매수 그래프가 등락하게 될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부분이 바로 이벤트 스터디라는 것이다. '이벤트 스터디'는 특정한 상황(Event)가 경제전망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해 공부하고 확인하는 것인데, 이벤트 스터디를 지속하다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정한 정치 및 경제 패턴을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투자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는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의 경제에는 악재였고,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하였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을 아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는 것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조금씩 경제공부를 하고 있으며, '숫자는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는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이벤트 스터디라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블루칼라 여자'에서는 화물, 플랜트 용접, 먹매김, 형틀 목수, 건설 현장 자재 정리, 레미콘 운전, 철도차량정비원, 자동차 시트 제조, 주택 수리 기사, 빌더 목수로 활동하는 여성 노동자의 인터뷰가 엮여 있었는데, 다른 직무에서 일을 하더라도 같은 성차별, 성희롱을 받는다던가 남성보다 기술에 대한 실력이 좋아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업무 배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동일하게 보였다. 여성 노동자일수록 남성보다 노조 가입률이 높았는데,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면 성희롱을 받을 때 대응이 가능하고, 임금이나 일의 배정에 대해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서였다. 총 10명의 여성 노동자 중 레미콘 운전을 하고 있는 정정숙 님의 근속연수가 26년이었고, 그다음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황정숙 님이 24년이었다. 2024년에도 여성이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간식을 먹을 때 '젖을 짜 달라.' 등의 성희롱을 받고 있는 한국에서 1990년대부터 노동을 하셨으나 차별과 성희롱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현재는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 여성 화장실도 생기고 있다지만 예전에는 여성화장실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일을 잘 하거나 최소한 남성보다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맞서서 남성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10명의 인터뷰이 중 나이가 제일 어린 주택 수리 기사 안형선 님과 빌더목수 이아진 님 역시 '여자가 무슨 이런 일을 해'라거나 '남자보다 공구를 더 잘 다룬다' 같은 차별적인 언어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이 많이 좋아졌고 선진국이며 성차별은 없어졌다고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니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야'라고 이 책을 통해서 말해주고 싶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한 나라지만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전쟁직후 시대인 1950년대보다 환경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OECD 국가에서 청소년 자살율 1위와 최저 출산율(출생율)을 찍고 있는 나라이다. '돈'과 함께 '허영'과 '차별'이 있는 나라이다. 성별이나 직군에 상관없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나라가 되려면 '나, 블루칼라 여자'의 인터뷰이가 겪었던 만연한 차별이 없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레퓨테이션: 명예 1~2 세트 - 전2권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은 일을 하는 여성이었다. 정확하게는 여성 정치인이었다. 리벤지 포르노와 관련된 법안을 준비하는 열정적인 여성 하원의원. 페미니스트'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SNS상에서 다수의 남성에게 폭언을 듣고 있는 여성이었다. 한국은 물론 정말 많은 국가에서 '남성보다 우월해 보이는 여성'이면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진 것 처럼 보이는 여성은 폭력적인 언사를 듣는 것이 공통인 것 같다. 심지어 그 여성의 정치 성향이 우파/좌파인 것과는 상관이 없다. 한국에서도 박근혜, 전여옥, 나경원부터 장혜영, 류호정까지 정말 많은 '욕설'을 듣고 있다. 우파 여성 의원은 좌파 남성에게 좌파 여성 의원은 우파 남성에 '동일한 폭언'을 듣는다.

레퓨테이션의 주인공인 엠마는 리벤즈 포르노를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고 이 부분은 다수의 남성이 엠마에게 '남성혐오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을 찍는 이유가 되었다. 불법촬영 영상물에 대한 법적 처벌을 하자는 주장이 '왜 특정 성별을 비난하는 일'처럼 여겨지는가에 대한 부분이 언제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대 다수의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하여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라면 그 사회는 잘못되었다. '범죄자로 의심받는 것'이 기분나쁘다면 오히려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니 불법촬영 영상물을 촬영 및 유포하는 사람을 더 강력하게 처벌하자고 남성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레퓨테이션에서는 엠마의 자녀 클레어가 학교폭력 피해자이자 라벤지 포르노 가해자가 되었고, 엠마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 실수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었다. 책의 내용을 스포할 수는 없지만 엠마도 라벤지 포르노 피해자이기도 했다. 여성이 극성 페미니스타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이 사회에서 상당한 특권을 누리는 일인데, 많은 남성이 이 기득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멘탈 퍼팅 - 마음을 강화시키는 퍼팅 기술의 모든 것
패트릭 J. 콘.로버트 K. 윈터스 지음, 이정도 옮김 / 가연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골프를 치지 않는데도 골프와 관련된 스포츠 심리학 도서를 읽은 이유는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골프 자체가 멘탈이 강해야 살아남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멘탈 퍼팅을 읽으면서 퍼팅을 할 때의 태도는 모든 삶의 습관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스스로 신뢰할 정도로 자존감이 높으며,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껴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어떤 일을 하던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 정도로 멘탈을 강인하게 키우려면 평소에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철저하게 계산한 플레이를 펼치로 열심히 연습해야 하는 것이 기초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기에 신념>효과적인 연습>능력 및 자존감 향상>긍정적인 마인드로 사이클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심리학을 통한 멘탈관리는 꼭 프로 선수가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