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 - 아파트, 빌라, 원룸, 오피스텔 전세 월세 사기로부터
덕방연구소 지음 / 황금부엉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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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유튜부 덕방연구소에서 출간한 전세금을 지켜라의 개정판 '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https://me2.do/IFg6AlBv)'가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을 나누어서 나름의 선한영향력을 행사하는 덕방연구소 같은 유튜버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덕방연구소’에서는 부동산 계약 시 전세금 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이라든가 부동산 전세/월세 사기를 인지하고 난 뒤에 대처법을 담은 영상을 올리고 있었는데 '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에서는 주로 전세금, 반전세, 월세 보증금같이 신혼 부부나 대학생같이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사회초년생의 쌈지돈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을 해주다보니까 이해가 좀 더 쉬웠다.


유튜버 덕방연구소는 부동산학과 전공자이다. 내가 다닌 대학교에도 부동산학과 전공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 부동산 학과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관심도 없었고 알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부동산학과는 도시 관련 학과 중 미시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구성하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는 학과인데, 내가 대학생 때 이 부분에 조금 더 눈을 뜨고 있었더라면 분명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부동산학과를 공부했을 것 같다. 원래 사회복지전공자인데, 사회복지서비스를 주로 받는 사람 중 부동산에 취약한 사람이 많았다.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수십년간 살다가 지역으로 자립하려는 사람이나 보육원 퇴소 청소년에 대한 자립지원을 할 때 제일 필요한 부분은 역시 거주지이다. 근데 부동산 관련해서 뭘 알아야지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잘 해줄 수 있을텐데 나도 잘 모르다보니 아쉬울 때가 많았다. 유튜버 덕방연구소 같은 사람이 자신의 전문분야를 유튜브라는 신미디어로 전달을 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의 목차는 'PART 1. 내 보증금을 돌려주세요', 'PART 2 전세 사기, 당신도 예외가 아닙니다', 'PART 3. 집초년생을 위한 전세 사기 예방 가이드'로 나뉘어져 있었다. 'PART 1. 내 보증금을 돌려주세요'에서는 우선변제권 확보, 전세보증보험 확인과 같은 것을 안내하였고, 'PART 2 전세 사기, 당신도 예외가 아닙니다' 부동산 업체에서 어떻게 사람을 속이는지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나는 동네 부동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시험을 통과하여 자격증이 있는 공인중개사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중개보조원에게 불법적으로 일을 시켜서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알게되었다. 'PART 3. 집초년생을 위한 전세 사기 예방 가이드'에서는 부동산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를 안내해주고 있었다.


'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에서는 실제적인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사이트, 확인해야하는 내용을 적어두고 알려주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당장 부동산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추후에 집 관련 계약시 해당 책을 다시 읽으면서 차근차근히 확인을 하며 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덧붙여서 한국에서는 사기와 관련된 법적 책임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 보증금은 누군가에게 전재산일텐데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고 부동산학과 전공인 전문가가 이를 초년생에게 알려주겠다고 유튜브를 개설하고 책을 펴내는 상황이 옳은 것인가 싶다. 집 계약을 앞둔 사회초년생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전세 월세 보증금을 지켜라'을 읽고 덕방연구소를 구독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만 국가적으로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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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산책 - 예술의 정원
강명재 지음 / 일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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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술관 관련된 책이 거의 없는 와중에 2년전 출간된 '예술의 정원 마드리드 산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빌렸다. 한국에 출간된 스페인 미술관 관련 책의 가우디 건축 관련한 책이거나 '스페인 미술관 산책', '올라, 프라도 차오, 빌바오' 정도이다. '스페인 미술관 산책'과 '올라, 프라도 차오, 빌바오'는 마드리드에 있는 미술관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 스페인 전역에 있는 다른 미술관에 대한 소개도 있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출간된 마드리드에 있는 미술관만 소개한 것은 '예술의 정원 마드리드 산책'이 최초라고 생각된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다면 해외여행 중 미술관에 잘 안가는 한국인의 여행 특성상 마드리드에 유명한 미술관이 있어도 그냥 시큰둥한 사람이 많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나라를 갔을 때 유명하다는 미술관이 있으면 꼭 들리라고 추천을 하고 싶다.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을 생각보다 큰 크기로 직접 관람한다면 예상외의 충격을 받기도 한다. 나도 미술을 엄청 잘 알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루이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가 궁전 벽만큼 큰 크기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굉장하다'라고 생각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유명한 미술관(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유명한 작품(게르니카, 스페인 고전 미술)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잘 가지 않는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과 소로야 미술관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방문하였던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은 그 때 당시 정보가 적었기에 전시해둔 그림에 대한 설명이 적었어서 말 그대로 대충보다 나왔었다. 이 책을 한 번 보고 간다면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의 그림에 대한 느낌이 달라질 것 같다. 소로야 미술관은 발렌시아 출신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만 걸린 미술관이다. 호야킨 소로야의 그림에 대해서는 '호아킨 소로야 - 바다, 바닷가에서'의 책에서 더 잘 알아볼 수 있지만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힘들다면 '예술의 정원 마드리드 산책'에 나와있는 정보만으로도 충분하다. 바닷가 마을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가 그린 바다 그림에 대한 느낌을 한 번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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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 - 국제 관계를 꿰뚫어 보는 미디어 리터러시
채영길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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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를 모두 읽은 후 한국의 미디어가 상당히 편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분단국가로서 북한이라는 또 하나의 리스크가 존재하며, 동아시아 문화권이다 보니 중국, 일본의 관계와 관련된 뉴스가 주로 다루어 질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와 아직까지는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정치적 위치까지 고려해보면 어쩔 수 없는 결과일 수도 있다. 문제는 생각보다 유럽이라는 나라에 대해 [백인 호의적]인 시선이나 잘 알지 못하는 유럽문화에 대한 편견으로 해당 국가의 뉴스가 다루어지거나 지리적으로 가까우나 심리적으로 먼 나라인 러시아 및 동유럽, 말로만 형제의 나라라고 외치는 튀르키예,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이슬람 문화권, 반이주민 차별로 바로보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시선을 '바로잡을 생각이 없는 미디어'라는 시각에서 '글로벌 미디어로 읽는 세계'의 비판을 뼈저리게 공감한다.


러시아나 아프리카 외에도 전반적이 국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은 제대로 된 전문가 소견 없이 미디어에 소개를 하거나 심한 경우 아예 소개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뼈저리게 공감이 되었다.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과 TV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적 소견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담은 뉴스를 생산해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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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크리스트 대우고전총서 35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박찬국 옮김 / 아카넷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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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안티 크리스트에서 유대교(기독교)에 매우 도전적인 멸시를 보냈지만 그의 화를 찬찬히 읽어보면 비난과 힐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을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대교(기독교)에서는 있지도 않은 원죄로 사람을 비난하고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믿는 자에게 복을 주는 것이 아닌 연좌제를 주어서 자기혐오에 빠지게 만드는 종교인데다가 다른 문화/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폐쇄적이다. 유대교(기독교)가 일신교가 아니었거나 다른 문화에 대해 포용적인 성향을 가진 종교였거나 가스라이팅 연좌제가 아닌 예수의 말처럼 용서와 사람의 종교였다면 니체가 바라보는 평가는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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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리커버 특별판)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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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한 '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을 읽기 전 2016년에 출간된 제리 카플란의 '인간은 필요없다'를 먼저 도서관에서 빌렸다. 제리 카플란이 '인간을 필요없다'를 쓴 시대에서 이제 8년이 지났다. '인간은 필요없다'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의 간극을 읽기 위해서는 먼저 2016년에 쓰여진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미래에 인간이 인조지능을 사육할지, 아니면 인조지능이 인간을 사육하게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인간이 인조지능에게 사육을 당하더라도 '합리적이고 인간적이라면' 그것은 정당할 일일까? '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에서는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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