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동물의 삶을 사랑하는 과학의 모든 시선
마크 베코프 지음, 김민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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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학자 제인 구달의 지지를 받은 마크 베코프는 동물행동학자로 동물행동학회의 회원이자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캠퍼스의 생태학과 진화생물학 명예교수이다. 동물에 관심이 있어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물행동학 연구를 하였으며, 처음 연구를 할 때부터 '비인간동물에게 감정이 있음을 확고하게 믿은' 사람이다. 아직까지도 인간동물 외 비인간동물은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과학계의 50년 전이라면 비인간동물의 감정이란 소수를 넘어 학계 내에서 무시당하는 이념이었다. 제인 구달 역시 침팬지 연구 시 번호가 아닌 고유의 이름을 붙인다고 비난을 받았던 시대이니만큼 비인간동물의 감정이란 철저하게 배제되고 무시되어 왔었다. 왜 '과학의 탈을 쓴 인간동물'은 비인간동물에게 감정과 인지능력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 비인간동물의 인지능력과 감정을 인정하는 그 순간부터 인간동물은 비인간동물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아닐까? 인간동물은 지구의 모든 자원이 인간동물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스스로 세뇌를 하는 것처럼, 비인간동물 역시 인간동물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기독교, 유대교에서는 '모든 비인간동물은 인간동물을 위하여 만들어졌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길 좋아하지만 창세기에서는 인간동물은 신의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적혀있으며, 인간동물이 비인간동물을 다스리라고 쓰여있을 뿐 '비인간동물이 인간동물을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쓰여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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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 헤르만 헤세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
홍성광 지음 / 사유와공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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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 때문인지 어떤 사람은 헤르만 헤세는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청소년 시절에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다. 실제로 헤르만 헤세는 청소년 시절 장래와 종교 문제로 부모와의 불화가 있었다. 교회 출석을 1순위로 삼는 기독교 신앙을 강요하는 부모님과 안티 크라이스트를 쓴 니체의 책을 읽는 헤르만 헤세 사이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관점은 많이 달랐다. 헤르만 헤세는 신을 믿었지만 그 방향과 방법이 교회출석 의무는 아니었기에 부모와의 불화가 더 깊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불화가 투영된 것이 수레바퀴 아래서이고 종교적 갈등이 투영된 것이 데미안이기 때문에 몇몇 사람이 생각하는 청소년 시절에나 읽는 책이라는 생각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데미안 같은 경우는 전쟁 중 불안했던 사회에서 당시 청년이 많이 읽었던 소설이라는 점을 볼 때 시대상을 잘 반영한 소설이기도 한 점을 알아두면 좋겠다.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를 읽으면서 왜 헤르만 헤세가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라고 표현되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2번의 세계대전과 불안한 정세, 종교와 철학에 대한 부모와의 갈등에서 헤르만 헤세는 시대를 반영하는 감수성이 아주 짙은 낭만파였다. 3번의 결혼과 이혼보다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정원을 가꾸면서 자신의 감수성과 의지를 지켜낸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단순히 불안했던 시대를 투영한 데미안 말고도 헤르만 헤세의 편지, 일기, 시, 산문을 엮은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는다면 보다 철학적인 삶에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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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아쿠아 - 우주 속 우리 지구를 다시 생각하다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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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Rifkin은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문제에 대한 내용을 주로 썼고, 경제 구조가 지속 가능성에 기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도넛 경제학이 생각난다. 플래닛 아쿠아에서도 이 논조가 비슷하게 이루어지는데, 인간 사회에서 물 사용의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플래닛 아쿠아에서는 물 자체가 지구에 원래 있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시작이 된다. 물이 지구라는 행성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원이 아닌 운석처럼 외계에서 떨어진 존재같은 것이라는 내용은 과학계에서 꽤 오래 전부터 다루고 있던 내용이다. 과학 이야기를 하는데 성경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지만 창세기에서도 신이 지구에 빛이 있으라 말하기 전부터 물이 존재하였으니 '물'이라는 것 자체의 근원이 무엇인가는 정말 의문이다. 플래낫 아쿠아에는 인류가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사용된 물과 권력에 대한 내용과 그로인한 문제와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 Jeremy Rifkin은 물이 인류의 유목생활을 정주생활로 변화시키고 도시화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인류문명에서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문명 자체의 근본적이 요소이며, 물 부족(혹은 물 스트레스) 상황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위협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구 증가로 인하여 단순히 식량 수급을 하는데 가장 1원칙으로 필요한 것은 식량을 키울 물이며, 이후 위생을 기반으로 전염병 확산을 막을 존재도 물이다. 물의 보존과 재분배에 대한 정책이 각 나라마다 필수적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티그리스-유프라테스 수역이나 메콩강처럼 하나의 수역에 몇 개국의 나라가 삶을 살아갈 경우 물 분쟁이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이 물 분쟁이 심화될 경우 앞으로 강과 붙어있는 나라에서는 분쟁을 넘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물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한강을 비롯해서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 대동강, 금강이라는 다양한 수원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한반도에 위치한 한국은 천운을 가지고 태어난 나라이다.

플래닛 아쿠아에서 물을 수'자원'이 아니라 수'권'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제러미 리프킨은 물 자체를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존중해야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느꼈다. 자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자원(資源)이란 어떤 목적을 위해 자연계(自然界)에서 얻고 생산되는 물질을 의미하지만, 사물이 비롯되는 근본이나 원인이 되거 권리를 가진 '권'이라는 단어로 물을 표현하게 된다면 그것은 인간의 목적성으로 사용되는 물질 그 이상의 것이 되기때문이다. 마치 미국 원주민 National American이 자연 자체를 존중해야하는 존재로 여겼던 것과 같다. 인간이 유목에서 정주생활로 전환하게 되면서 만물의 계층을 나누고 최상층에 인간을 둔 결과 환경이 파괴되고 기후위기가 왔으나, 자연 자체를 존중하고 마치 흐르는 물처럼 자연계를 존중한다면 물의 행성 지구가 본래의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현재 시대는 인간이라는 종족의 문명이 정주생활에서 다시 유목생활로 변화하는 전환기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문명의 창조점이 되는 것일까? 중요한 점은 자연을 인간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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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5 -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55가지 성공 시나리오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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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2025를 읽으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트렌드를 알기위해서 신문을 꾸준히 읽고 매일 TV 방송3사에서 방송되는 1시간짜리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인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SNS에서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고, 꼭 TV를 보지 않아도 유튜브에서 뉴스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본이 되는 브리핑이라고 생각한다. 신문과 TV 뉴스는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브리핑을 체계적으로, 심지어 명확하고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주고 있다. 요즘은 One Source Multi Use의 시대라고 하지만 Multi Use를 하기 전에 One Source가 필요하듯이 트렌드를 분석하기 전에도 Source가 필요하다. 꽤나 정확하고 보편적이며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제대로 된 Source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뉴스와 신문이라는 것이다. 머니트렌드2025에 나온 내용도 1년 동안 신문과 뉴스를 제대로 읽고 보았다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내용을 정리해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1년동안의 내용을 정리를 해주어서 매우 감사하고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머니트렌드2025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뉴스와 신문을 잘 읽으면서 머니트렌드2025에서 찝어준 내용으로 분석을 한다면 돈을 버는 트렌드에 대해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UN에서 발표되는 내용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어야 경제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경제하고 UN이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텐데, 2000~2015까지 유엔에서 진행했던 새천년개발목표 MDGs로 인해서 세계각국 기업의 사회공헌과 각 국가의 국제개발협력 ODA가 부각되었던 때가 있었다. MDGs 이후 UN에서 발표한 지속개발가능목표인 SDGs에서는 1.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빈곤, 질병, 교육, 여성, 아동, 난민, 분쟁 등), 2. 지구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3. 경제 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인프라구축, 대내외 경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 때문에 최근 ESG경영이 뜨고 있는 것이다. UN은 국가와 기업이 앞으로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할 파워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다.

전반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발전과 기후위기는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으로 보일 수도 있다. 빅테크기업의 AI 발전은 생각보다 꽤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각 기업은 SDGs에 맞춘 ESG 경영으로 탄소배출 자체를 줄여야하는 판국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업이 빅테크의 AI발전과 ESG 사이에서 어떤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본다면 꽤 괜찮은 한 방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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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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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베리(=다비드)는 애정을 주변에 뿌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영화를 보았을 때는 단순히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폴리아모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니 '누군가에게 관심을 줌으로서 어머니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꽤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학교 자퇴 후 베리와 어머니 둘이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황이었다. 베리는 상점 경영 자체가 자신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곳에 묶여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었을거라 생각한다. 베리의 어머니는 상점이 없다면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어쨌거나 계속 운영을 해야했고, 스스로 경영 능력이 없어 사업수완이 뛰어난 베리가 상점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베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표현하지 못하니 다른 사람을 돕거나 헬이라는 인물에게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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