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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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베리(=다비드)는 애정을 주변에 뿌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영화를 보았을 때는 단순히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폴리아모리라고 생각하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니 '누군가에게 관심을 줌으로서 어머니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꽤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학교 자퇴 후 베리와 어머니 둘이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황이었다. 베리는 상점 경영 자체가 자신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곳에 묶여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었을거라 생각한다. 베리의 어머니는 상점이 없다면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어쨌거나 계속 운영을 해야했고, 스스로 경영 능력이 없어 사업수완이 뛰어난 베리가 상점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베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표현하지 못하니 다른 사람을 돕거나 헬이라는 인물에게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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