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인사이드 [dts] - [할인행사]
롤랑 수소 리히터 감독, 라이언 필립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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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연극 퍼즐을 보고 연극의 영화 원작인 아이인사이드를 보았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비슷하다.

 

한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왔는데, 2000년과 2002년 사이의 2년의 기억이 없다는 것.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주인공은 2000년과 2002년을 타임슬립해서 넘나들어 자신의 기억을 맞춘다는 것.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2002년에 결과가 된다는 것.

이 와중에 형이 죽었고, 주인공은 죽은 형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졌었고(과거형), 2002년에 아내가 있는데 이 아내는 돈 때문에 주인공이랑 결혼했다는 한국 드라마에서 익숙한 풍경...은 막장이 한국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반증일 뿐인가?

 

타임슬립이 요즘 유행이기는 하지만 사실 옛날부터 각종 영화/드라마/소설의 소재나 주제였으니, 뭐 그거에 대해 할 말은 없다.

 

연극과 영화의 다른 점이라면 이 주인공이 "왜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지!" 그 이유인 것 같다.

연극에서는 미래를 바꾸려는 이유가 2000년이 행위의 결과로 인행 2002년에 꼬여버린 내 인생을 돌려놔! 였다면,

영화에서는 한 순간에 실수로 형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등등등 때문에 틀어져버린 형제애를 돌리고 싶어서. 라고 설명 할 수 있겠다.

 

영화가 너무 보여준 것이 많았던 건지, 연극이 무대라는 틀 위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건지는 모르겠다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을 때 영화의 설명이 더 확실했다면,

연극은 그 애매모호함 때문에 관객의 멘탈을 안드로메다를 보내버린 한 편

극이 좀 더 스릴러스러워졌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몇몇 관객은 이게 뭔 내용이냐며 혼란스러워했지만...

 

연극이든 영화든 보고 느낀건 이게 뭔 일이든 미래는 바꿀 수 없으니

후회하는 일을 하지 말던가 후회하지 말자!

어차피 벌어진 인생 돌릴수도 없는건데 뭐.

이미 후회했다면 앞으로 잘 살면 되는 거고.(말은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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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 것 없이 - 르포기자 귄터 발라프의 인권 사각지대 잠입 취재기
귄터 발라프 지음, 서정일 옮김 / 알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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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십년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끝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다. 한국도 변화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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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보잘 것 없이 - 르포기자 귄터 발라프의 인권 사각지대 잠입 취재기
귄터 발라프 지음, 서정일 옮김 / 알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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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사고 딱 1년만에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그냥 그럴려니 했다.

외국인 차별 발언 뿐만 아니라 차별에 대한 내용은 워낙 많이 읽고 듣고 보고 실제로 경험한 나에게 초반에 나온 특정 정당의 특정 인물의 특정 행동과 말(의식적으로 옆에 앉지 않는다던가, 동정과 시혜로 관심을 가져준다던가, 꺼지라는 등의 모욕적은 언어)는 이미 흔한 내용이었다.

워낙 자주 있는 일이라 독일이나 한국이나 아니 전세계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충분이 있을 법한 내용이었다.

 

그 다음부터 나온 알리 체험기(독일인의 터키인 퍼포먼스)를 보면서 이 사람 이거 쓰고 촬영한다고 꽤나 고생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1970~80년대 독일의 외국인 차별이 현재의 한국과 같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위험하고 더럽운 일에 독일인이 아닌 터키인과 가난한 사람을 밀어넣고는

그것도 불법 인신매매를 해 놓고서는 당당한 그 행동이라니.

심지어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는 핵발전소 수리 업무를 그들 나름대로 열등한 인간이라 치부하는

가난한 사람과 외국인 노동자를 집어넣는 것을 보고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리게 된 그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나보다.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높은 실업율과는 상관없이 위험하고 더럽고 치사율이 높은 일에 외국인 노동자를 밀어넣고 한다는 소리가 "터키인 개돼지 만도 못한 너희들 때문에 일자리가 없잖아, 실업율이 높잖아. 일을 주고 돈까지 주니 우리 우월한 독일인에게 감사해"라고 말하는 인간의 행태를 보면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사가 올라올때마다 악플을 달아대는 한국인의 댓글이 생각나 낯부끄러웠다.

이딴 방사능 핵폐기물보다 쓸모없는 인간은 세상 어디에나 있겠지만

점차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데 경제는 더욱 어렵다고 느끼는 한국의 상황에서

민족주의와 인종주의가 판을 치게 되면은 결국 외국인 증오 범죄만 늘어나게 될 거다.

근데 한국에서는 무조건적인 외국인 한국통합 정책만 생각하지

한국의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변화시키려는 교육개혁은

교사의 개인적인 노력이나 시민단체의 작은 힘으로 하고 있다.


난 독일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책이 나오고 이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자

책의 저자를 법적으로 구속하는 대신에 사회문제화 시켜서 법과 정책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회사가 저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자 법원에서 아예 판정승으로 저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손을 들어주었다.(회사가 졌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주거프로젝트를 만들어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는데,

조금 씁쓸한 것은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가 저자 귄터 발라프 개인과 시민협동조합의 힘으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한국 정부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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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2
웨인 파셀 지음, 전진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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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분노하라. 차별에 저항하라. 인간의 차별에 대한 문제만이 아닌 (인간과 그 외)종차별의 분노하고 저항하라.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 뒤엎을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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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2
웨인 파셀 지음, 전진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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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드 책이다. 난 이 책에 5만원 투자했다.(액수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책에 무려 5만원씩이나 투자한 이유는

1. 어찌되었건 이 책이 많이 팔리꺼라 예상을 했었다. 완전히 빗나갔지만

2. 많이 팔림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이 책을 무조건 살 생각이었으니까.

난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산 것은 틀림없으나

많이 팔릴꺼라 생각한 나의 예상은 아예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떠나갔다.(후회한다는 것은 아니고)

 

이 책이 좀 빨리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 어찌되었건 이 책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었다.

유기견 사진 작업을 진행 하고, 사진 공모전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 작업노트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문서화 된 증거(~~ 발췌 내지는 되게 유명한 oo이가 뭐라 말 했더라)가 필요했다.

개가 인간하고 살게 된 역사는 [개에 대하여]라는 책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인간이 반려동물로 키우면서 죽고 못 사는 그 개를 왜 버리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찾기 힘들다기 보다는 그런 내용은 모두 감정에 호소를 하고 있으니 작업노트에 첨부하기 매우 곤란한 글이었다.

"불쌍해요" "버리지 마세요" "안락사 당해요" 이런 경험은 진즉에 내가 경험한 것들이었고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굳이 다른 사람의 글이나 말이 아닌 내 경험과 감정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것들이었다.

 

동물권리운동가 피터 싱어가 쓴 [동물해방]은 물론 좋은 책이지만 가축동물의 현실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지 반려동물에 관한 것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은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왜 감정을 공유하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지부터(동물이 원치않는 찬양까지 해주다가)

죽고 못 살때는 언제고 죽여서 먹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버리고 안락사 하는지 까지

여러 사회적 문화적 통찰(통찰은 과잉표현일 수 있겠다)을 적어 둔 책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가축이라 불리우는 소. 돼지, 닭이 공장형 축산에서 살다가 고기로 도살되는 과정/공장식 도축 등 가춛동물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투견을 포함한 동물싸움도박/강아지공장을 비롯한 반려동물학대산업/반려동물이 버려진 뒤의 내용/야생동물에 대한 인간의 잘못된 인식까지 모조리 다 적어놓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퀼리티 높게.

확실한 통계.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일이 처리되는지, 철학적인 내용까지 모조리 다 적어놓았으면서

난잡하지 않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철학자/사회학자/동물학자가 말하는 것이 듣고 싶다면 피터 싱어가 쓴 [동물해방]과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현장과 실천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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