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해서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책에서 알려준 3번 33번 버스는 보이지도 않아서,

아무 버스나 타고 시내로 내려와 사람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우르르 내렸다.

무작정 앞으로 걷다가 택시를 하나 잡아서 숙소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숙소에서 알바이신으로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였다.

길을 가다가 캔으로 조그만 보트를 만드는 사람이 있어 구경을 하였다.

- 뭐라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스페인 사람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신도 한국 여행을 갔다왔다며 안동과 전주를 이야기 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숙소에서 알함브람 궁정이 얼마나 걸리나 걸어보니

40분은 족히 걸렸다.

내일 아침 9시 30분 티켓을 끊어놨는데 10시로 할 것을 잘못 끊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아침식사를 물어보니 안 준데서 내 맘데로 빨리 빵과 오렌지를 먹고 가야겠다.

 

내일은 알함브람 궁정을 보고 왔다갔다 구경을 해야겠다.

모레는 네르하, 글피는 과딕스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그라나다 숙소가 좋은 점은 히터가 있다는 점이다.

나쁜 점은 테레비가 있는데 스페인 방송만 나와서 나는 볼 것이 없다는 거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타이미랑 졸리브이가 붙었다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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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동이 많아서 좀 피곤하다.

말라가와 론다를 왕복하는 2시간씩 4시간동안 이동했다.

론다는 누에보 다리을 보고 실망하였지만,

ViewPoint 찾아다니면서 사진찍는 재미가 있었다.

꽃할배 스페인 편에서 이서진이 누에보다리 보러오는 것 보면서 왜 보러오냐고 투덜거렸던 것 같은데

누에보 다리에 대한 이서진 생각을 100% 이해한다.

 

말라가 도착해서 내일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사두고 밥먹고

(내일 말라가에)비가 온대서 우산 하나 사고

숙소 인포메이션 가서 내일 체크아웃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거의 9시가 다 되었다.

- 숙소 인포메이션 아주머니는 정감 안 감. 체크아웃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자기 영어못 한다고 뭐라뭐라한다.

- 어제 돈 받으실때는 아주 그냥 기가막히게 하시던데요

 

내일은 그라나다로 가야하는데 구글맵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숙소까지 49분동안 걸으란다.

 

구글맵은 갑자기 나에게 왜 이럴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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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5-03-0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라나다 오시는군요. 우연히 글 발견하고 몇가지 팁 드릴게요~ 버스정류장은 시내까지 좀 멀어요. SN1이나 SN2 바로타시면 시내 근처까지는 오거든요. 구글 맵 보고 plaza triunfo 근처에서 내리거나 짐 많으시면 택시타면 10유로 안쪽으로 나올거예요. 요즘 날씨 더워서 낮에 걷기는 좀 무리일듯 해요. 여긴 도시가 작아서 구글맵에서 버스노선 지원 안해줍니다. ㅋㅋ

타파는 다 무료인데, 보통은 그냥 주문 안해도 내주는데 나름 맛집이라는 avila, babel 같은데는 영어메뉴도 있고 고를 수도 있어요. 맛있음 ㅋㅋ 샹그리아는 비싸기만 하고 관광객 위주 술이라 맛도 그저 그러니 띤또 데 베라노 시키면 그냥저냥 비슷한 맛나요. 술 안드시면 그라나다에서 별로 메리트 못느끼실 지도..

하지만 낮에 알바이신 꼭대기에 미라도르 올라가시면 알함브라 전경 다 보이고 알바이신 구석구석 골목도 예뻐요. 구글맵에 나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san miguel alto 가시면 석양이 진짜 예쁩니다.
반가워서 몇자 적어봤네요. 즐겁게 여행 하세요!

sijifs 2015-03-06 05:40   좋아요 0 | URL
그라나다 도착해서 댓글을 읽었네요^^ 결국 중간에 내려서 택시를 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도착했습니다.^^
술은 안 먹지만 띤또 데 베라노는 내일 한 번 마셔봐야겠네요
san miguel alto는 구글에서 한 번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코르도바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에 걸쳐 말라가에 도착했다.

숙소가 예상보다 나빠서 첫 인상이 썩 좋지는 않다.

- 그것보다 숙소가 너무 찾기 힘들었던데다가 숙소 문이 닫혀있어 대략 5분정도 매우 당황했었다.

- 게다가 카드가 안 된다고 숙박비를 현금으로 내라고 해서 화가났다.

 

카테드랄(대성당)은 별로였다.

돈을 처발라서 성전을 세우는 것은 안 좋아해서...

 

알까자바와 성벽은 꽤 재미있었다,

걷는 것이 힘들기는 했어도 높은 데서 보는 말라가 시내와 바다는 멋졌다.

 

- 사람은 슬프거나 아파서 죽는 것이 아니고 외로워서 죽는다는 말이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 오늘 하루종일 사람이 외로워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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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비행기를 타고 현지시각 2월 28일 밤 11시 35분에 스페인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나와 짐을 받고 숙소를 향하니 12시가 넘어 3월 1일이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기 직전 예약을 해 두었던 세비야 숙소에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약이 취소되어 죄송하고, 다른 숙소를 알아보라는 연락을 이메일로 받았다.

그냥 욱하고 짜증하서 세비야에 가지 않고 코르도바에서 2박3일을 머울자고 생각했고 행동했다.

마드리드에서는 첫날만 자고 바로 나왔다.

코르도바에서는 4인 도미토리를 예약하였는데, 사람이 나 하나 뿐이라서

현재 1인실같은 4인도미토리에 혼자 있다.

1빅2일 동안 혼자 있었다.

 

방 하나를 나 혼자 쓰니 내 마음대로 어지르고, 침대도 내 맘대로 쓰지만

외로운 것은 어떻게 안 된다.

 

비행기에서 출발할 때부터 혼자였으니.

 

5주 동안 혼자 여행하겠다 큰 소리쳐서 날아왔는데 어찌 버티나 싶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

 

 

 

 

 

 

스페인의 코르도바에서 외롭고 지쳤지만 그래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내일 오전(현지시각 3월 3일 오전 10시)에 말라가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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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빌렘 플루서 지음, 윤종석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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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그림

 

그림은 의미를 나타내는 평면이다. 그림은 저기 바깥에 있는시공간 속의 어떤 것을 추상물(4차원 시공간을 2차원 평면으로 축소하는 것)로 표상하도록 한다. 시공간으로부터 평면으로 추상화시키고, 또 다시 시공간 속으로 환원시켜 재투영시키는 이와 같은 특수한 능력을 우리는 상상력이라고 부른다. 현상을 2차원 상징으로 암호화시키고, 이 상징을 해독하는 능력이 바로 상상력이다.

그림의 표면적(피상적)인 의미를 추상화된 차원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면, 표면 위를 탐색하면서 쭉 훑어보아야(스캐닝-scanning) 한다. 이때 시선은 그림의 구조와 관찰자의 의도에 의해서 복잡한 길을 형성한다. 그림의 구조와 관찰자의 의도에 따라 그림은 종합적인 의도를 가지게 된다. 그림은 숫자와 같이 하나의 뜻을 가진 상징체가 아니라 다수의 뜻을 가진 상징복합체이다.

그림을 탐색하는 시선이 구성의 구성요소를 하나씩 파악해나가는 동안에, 그림의 상징이 가지는 상징의 시간관계를 산출해낸다. 그림을 보는 시선은 이미 지나쳐왔던 그림으로 되돌아가거나 이전의 것으로부터 앞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나아가면서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상징 재구성을 통하여 그림의 구성요소는 하나의 상징이 아닌 여러 개의 상징을 가지게 된다.

그림은 세계와 인간 사이의 매개물이다. 인간이 그림을 통하여 세계에 접근하지만,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에 대한 이해를 하지 않고 그저 세계 그 자체와 그림을 동일시할 때 그림의 기능이 바뀌어버린다.

인간이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에 대한 해석을 문자로 대처 하였을 때, 그림의 가지는 속성에 우상숭배가 추가되었다. 문자로 그림을 해석하게 되면서 하나의 상징으로 정의되지 않았던 것이 개념화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자는 그림(상징)을 개념화하고 그림(상징)은 문자에 상상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문자는 과학의 세계가 되고, 그림(상징)은 기술적 영상으로 상징영역의 확장을 일으켰다.

 

 

 

 

2장 기술적 영상

 

기술적 영상으로 만들어진 그림은 이전의 전통적인 그림(회화 등)과 다른 지위를 부여받는다. 전통적인 그림이 구체적인 세계를 추상화시키는데 반하여, 기술적 영상은 전통적인 그림을 추상화시킨 문자(텍스트)로부터 추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그림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징을 찾을 수 있었다면, 기술적 영상에서는 문자로 개념화된 것이 다시 그림(영상)이 되었다.

기술적 영상은 현실이 복사된 것처럼 묘사되기 때문에 해독이 어렵거나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기술적 영상은 많은 사람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창문으로 간주된다. 그림이 전달하는 세계를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한다면, 기술적 영상이 전달하는 세계를 현실 그대로의 세계로 해석하여 비판하고 분석한다. 이때 기술적 영상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그려진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배제될 수 있다.

그림이 가지고 있는 상징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화가)가 붓을 통한 창조과정에서 상징을 덧입히는 시도를 한다. 이에 그림의 상징을 찾을 때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의 생각을 유추하면서 해독할 수 있다. 기술적 영상의 상징이 창조될 때 카메라매/사진사의 조작에 관한 인과과정이 명확하지 않으며, 다양한 상징이 복합적으로 생성된다. 기술적 영상을 만드는 기계장치의 역할은 있는 사실그대로를 보여주는 창문이 아니라 복잡한 상징을 가지고 있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다.

전통적인 그림은 문자로 기록되는 역사보다 오래되었지만, 기술적 영상은 문자로 역사가 기록된 이후에 생긴 근대적인 것이다. 기술적 영상은 우리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전통적인 그림이 신화 매커니즘이라면, 기술적 영상은 프로그램 매커니즘이다. 상징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 세계와 작성자 사이에 프로그램이 끼어들었다. 문자는 그림이 가지고 있는 신화 상징성을 없애기 위하여 발명되었고, 기술적 영상은 문자를 상징으로 만들기 위하여 발명되었다.

도서인쇄의 발명과 의무교육은 모든 사람의 문자해독능력을 상향평준화하였고 보편적인 역사의식이 생성되었다. 보편적인 역사의식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값싼 텍스트로 귀족이 아닌 가난한 사람에게까지 퍼져나가 보편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방식이 생겨났다. 전통적인 그림에 대한 독점을 위하여 돈이 있는 엘리트가 그림에 대한 난해한 텍스트를 만들어 문화를 세 가지-순수예술, 과학과 기술, 광범위한 사회계층-로 분열되게 하였다.

기술적 영상은 이런 분열을 막기 위하여 발명되었다. 그림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난해한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며, 값싼 텍스트 사이에서 영향을 주는 섬세한 미술을 다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예술 · 과학 · (보편적인) 정치를 하나로 묶기 위한 기술영상은 프로그램 단계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고 대중문화를 만들었다.

값싼 텍스트가 영상화 되어 대중에게 퍼져나갔고, 전통적인 그림과 과학과 기술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상징이 기술적 영상을 통하여 영원히 재생산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상징의 해석에는 어려움이 많아졌다. 모든 사건과 모든 예술이 기술적 영상을 통하여 기록되고 확대재생산 되며 멈추지 않을 순환이 일어났다.

 

 

3장 사진기

 

장치라는 개념은 어원으로 따지면 어떤 것을 준비하면서 인내심 있게 고대하는 하나의 사태이다. 장치라는 것의 존재론적 지위는 생산된 사물이며 존재하는 자연으로부터 산출된 사물이라는 것이다.

좋은 소비재(문화과학)와 좋은 소비재를 생산하는 것(자연과학)의 차이는 사진기의 쓰임에 대한 의도와 정의를 알 수 있다. 좋은 소비재(사진)을 만드는 것과 좋은 소비재를 생산(카메라를 생산)하는 것의 차이 말이다. 사진기는 하나의 작업도구로 사진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자연대상의 산출과 정보전달은 노동이며, 노동의 결과는 작품이다. 사진기는 정보를 전달하고 작품을 만드는 작업도구이나, 바늘 · 화살 · 망치 등과는 다른 종류의 정보와 작품을 생산한다. 산업이 발전하여 작업도구 ·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역전되었지만, 노동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인간이 도구 · 기계를 프로그래밍 한다면 산업혁명 이후에는 도구 · 기계가 인간을 프로그래밍한다. 사진기는 태초부터 기계 내에 사진을 생산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으며, 인간을 선택을 할 뿐이다. 인간은 도구와 기계로 노동을 하였지만 사진기를 가지고 유희를 선택하였다.

사진기는 지능을 가진 작업도구가 되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유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다만 사진기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유희도구가 되었다.

 

4장 사진 찍기의 동작

 

사진사는 사진을 찍기 위하여 툰드라의 사냥꾼처럼 숲을 헤매인다. 서양문화의 숲과 일본의 숲, 그 외 지역에 있는 문화의 숲은 서로 다르다. 사진비평은 문화적 조건이 다른 사진을 재구성 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적 조건은 찍음의 대상이 아닌 찍는 행위의 대상이다.

사진사의 문화적 조건은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진기의 장치가 문화적 조건 위에 카테고리를 쏟아내고, 대중문화로 개인의 것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사진가는 사진기를 외부조작을 할 수 있고 공간구역과 시간구역과 찍히는 그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조작과 선택은 사진기가 가지고 있는 기계의 기능 내에서 가능한 일이다. 사진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조건도 결국에는 외부에서 받아들인 예술적 · 과학적 · 정치적 개념에 종속되어 있다.

사진을 찍는 동작은 산업과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난 것이고 프로그래밍 된 것이다. 사진을 찍는 동작의 결과는 그 동작의 주체인 사진가가 관계하고 있는 현실에 바탕한다.

 

 

5장 사진술

 

사진은 사회를 2차적인 형태로 프로그래밍 한다는 정립은 좀 더 연구되어야 한다.

흑백은 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 흑백은 한계치이며 광학이론의 관념 속에서 존재하는 이상적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흑백사진은 존재하는데, 그 이유는 흑백사진은 광학이론으로부터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색을 지움으로써 사진은 실재 세상과 다르게 추상화되었고, 이런 추상적인 이미지는 컬러사진에서도 변화되지 않았다.

사진은 광학 이론을 영상으로 옮기고 이론적 개념을 코드로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는 암호가 되었고 사진을 볼 때 암호해독을 하게 되었다.

사진사의 의도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영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암호를 해독하여 자신이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사진은 암호화된 개념이다. 사진사의 개념은 사진기에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사진가와 사진기가 만들어낸 사진의 암호화된 영상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어 각각의 시각에서 해독된다. 사진가는 사진 안에 자신의 개념을 암호화하여 불멸의 존재가 되고, 사회를 프로그래밍한다.

 

6장 사진의 배포

 

커뮤니케이션이록 불리는 정보조작 과정은 정보의 생산(대화-정보의 합성)과 기억의 배분(담론-산출된 정보의 배포)으로 나뉜다. 기억의 배분(담론)은 네 가지 방법으로 구분되는데, 1. 강의식/책임성, 2. 군대-릴레이식(중계소)/권위, 3. 정보에 정보를 첨가하는 과학적 방식/진보, 4. 매스미디어(방송)/대량화 형식이다. 사진의 배포는 매스미디어-대량화 형식으로 배포가 된다.

사진이 아직까지 전자기적 테크놀로지에 의해 점령당하지 않은 상태라, 기술적으로 대화형식과 정보의 합성이 이루어 질 수 있으나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 사진은 카메라에 의한 프로토타입(네거티브 필름, RAW파일)으로 생산이 이루어진 이후에 현상이 되기 때문이다. 정보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사진은 사진의 생산자가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프로그래밍 된 사진배포장치가 활발하게 작동하여, 각 채널(지시 사진-출판,르포 잡지, 명령 사진-정치적 · 상업적 광고전단, 예술 사진-갤러리 ·예술잡지)이 유동적으로 사진/영상에 대한 배포를 한다고 하여도 사람이 오리지널 포토에 집착하고, 종이로 현상된 물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사진의 배포는 전자 형식과 함께 인화작업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7장 사진의 수용

 

현대 사회에서 사진기 소유의 급속한 확대로 인하여 대다수의 사람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의미가 글을 읽고 쓰고 이해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3장 사진술과 제4장 사진찍기의 동작에 대한 내용을 확대하였음

현대사회에서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마술적 · 제의적 의미가 인디언이 행하는 주술적이고 신비로움이 아닌 프로그래밍 된 의식의 억압이다.

 

 

8장 사진의 우주

 

끊임없이 발표되는 시각적 이미지에서 인간의 우주에 있는 것처럼 정보와 철학의 관념과 개념을 알 수 없다. 인간은 지속적인 프로그래밍(카메라 배분장치의 산물)을 문화비판으로 분석하고 탈산업의 영역(노동과 유희의 분리)으로 넘어와야 한다.

 

 

9장 사진의 철학의 필연성

 

그림-마술 · 정치-자동화/놀이 · 프로그램-우연/필연 · 정보-상징/비개연성이 사진 철학의 근본초석이 되어야 한다. 사진은 자동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장치에 의해 우연에서 기인하는 유희의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성되어 분배된 어떤 마술적 사태의 영상이며, 그 상징은 비개연적인 행태를 위해 수용자에게 정보를 준다.

사진의 철학은 사진적 실천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데 필수적이다. 사진적 실천 속에서 탈산업적 콘텍스트 일반에서의 자유에 관한 모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간은 프로그램밍에 예속되지 않고, 자유를 위하여 나아간다. 사진의 철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와 의미부여의 가능성을 이야기 한다. 철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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