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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 - 마음이 아픈 동물들이 가르쳐 준 것들
로렐 브레이트먼 지음, 김동광 옮김 / 후마니타스 / 2024년 1월
평점 :
데카르트는 비인간동물을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기계라고 생각했다. 비인간동물은 몸에 난 상처로 인하여 다쳤거나 아프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 있지만 인간동물과 같은 이성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데카르트의 주장과 다르게 동물행동학, 진화심리학 등에서 비인간동물을 연구하면서 동물 종에 따라 다르지만 비인간동물 역시 인간동물과 같은 '자의식'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인 이성 하나만으로 기계와 비기계를 나눌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반사회적인격장애 중 하나인 소시오패스의 경우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지만 다른 존재에 대한 감정의 공감은 매우 어려워한다. 소시오패스는 이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인간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이성적인 결정만 추구하는 회사동료가 있다면 주위 사람의 평가는 '일은 잘 하지만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데카르트는 인간동물만이 이성적 사고를 가지고 의지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하였지만 '인간적'이라는 단어의 정의와는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반증이다. 살아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충분할때가 있다. 무엇이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지 고민하기보다 무엇이 비인간성을 더 확장시키는가를 고민해본적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