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Me Back을 읽고 나서 작가가 파트너십 관계에서의 폭력의 정당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지 아니면 레일라의 이중 자아에 대한 스릴러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데이트 폭력이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서사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데이트 폭력이 잘못되었다면 애초에 레일라가 앨런이라는 다른 자아를 만들어 핀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 자체가 틀려먹었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게 만드는 서스펜스가 문제가 아니라 핀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과 이를 정당화하는 사회적 가스라이팅이 문제이다. 여러모로 불편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