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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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없는소녀 원작으로 영화를 보고 와서 아이가 잠든 밤, 꺼내 읽었다.
남의 일을 두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론 내가 의도치 않게 그런 사람들에 속할 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가정으로 적은 것은 겸손이나 방어차원이 아니라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도 ‘다수’있었을 것을 염두해서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향한 위로 혹은 ‘잘 알지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말들이지 않을까.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소녀도 알 수 있는 ‘말’의 조심성을 모르는 어른들의 모습이 이 짧은 단편에서 군더더기 없이 잘 드러나있다. #추천 #소설 #원작 #클레어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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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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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묻고 있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것을 알 만큼 충분히 배웠고, 충분히 자랐다. 입을 다물기 딱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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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 - 사랑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위로
손성찬 지음 / 두란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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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느라힘든당신에게 #손성찬 #신앙에세이 #사랑 #도서 #두란노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사랑에관하여 #신간 #추천도서 #두포터13기 #사랑에세이

한 분이신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 계명을 뛰어넘는 계명은 없다.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손영찬 목사의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라는 표제를 보고 저마다 다른 이유로 그 힘듦에 울컥했을 것이다. 내 뜻을 굽히고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데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어린 아이를 양육하며 생기는 고통들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연인과의 갈등으로 이 책을 펼쳐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랑의 힘겨움을 위로하는 말들이 이 책에 있었음을 먼저 밝히고 싶다.

타인의 사랑은 항상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고, 내가 주었던 것은 그에 비해 항상 크다. 그래서 분노하게 만들고, 아비를 원망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비가 보여 주었던 사랑은 처음부터 비대칭적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기다려 주는 것이었다. 그게 그분의 사랑방식이다.

133쪽

기다려주는 것. 자녀교육과 관련된 강론, 저술은 물론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기다림'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누군가는 양육이랑 사랑과 기다림이 전부라고도 했다.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느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유다의 배신도, 베드로가 한 세 번의 부인도 다 아셨음에도 예수님은 사랑하셨고 기다리셨다. 또 예수님은 무조건적인 이웃사랑이 힘겨운 우리에게 '누가 이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통해 알려주신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답은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예수님께서 이웃은 결국 특정된 누구가 아닌 내가 만난 사람, 내가 자비를 베풀면 누구라도 이웃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사랑의 대한 질문으로 펼쳐질 확률이 높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라고 생각되었다. 또 요즘 화두가 되는 MBTI부터 고전 <사랑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말을 건네는 대상도 특정되지 않아 술술 읽힌다.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느려지는 순간은 '위로를 받는 순간'뿐이었다. 뒷표지에 적힌 '받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 구절 한 구절에 모두 '좋아요'를 누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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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 좋은 날엔 좋아서, 외로운 날엔 외로워서 먹던 밥 들시리즈 6
김수경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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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아주 오래 전 영화였는지 책이었는지 출처는 생각나지 않는데 ‘밥을 함께 먹는 횟수’가 인간관계에 있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아무리 긴 시간 알고 지냈어도 그렇다는데 살다보니 정말이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만날 때 마다 당연히 맛있는 밥부터 먹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왠지 식사 때는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식성의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밥을 먹는 자리가 불편해지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더라도 인연이 길게 이어지진 못했던 것 같다.
#들시리즈 6번 째 책 ‘끼니들’을 읽다보니 누군가와의 식사가 계속 떠올랐다. 처음에는 엄마가 차려준 수많은 끼니들이 떠올라 격하게 공감하며 울컥했다면 남편과의 캠핑식과 할아버지의 너구리 등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마음이 저려왔다. 특히 설거지와 식사준비를 주말이면 거의 대부분, 평일에도 두 번 정도는 저녁을 차려주는 남편에게 너무 대충 고마워하며 살았던 것에 반성했다. 다만 캠핑은 커녕 여행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 작가님의 둘째 아드님 달래듯 남편을 달래야 나갈 수 있기에 웃음도 났다. 그러다 할아버지와 너구리 이야기를 읽는 동안엔 마음이 차분해져 오래전 할머니들이 해주셨던 밥과 간식들의 맛이 마음속에서 한참동안 떠다녔다.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면 일년 열두달을 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글 속에 어르신들의 고된 삶도, 아이들의 대할 때의 마음가짐도 무엇보다 한 끼의 식사를 대하는 저자의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따뜻한 시선을 보며 ‘좋은 사람’이란 어쩌면 이런 사람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의 허기는 이런 글들을 만날 때 비로소 채워진다.

#김수경 #꿈꾸는인생 #밥 #끼니 #마음이허기진당신에게 #추천 #에세이 #독서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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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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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소녀

영화 #말없는소녀 원작으로 영화를 보고 와서 아이가 잠든 밤, 꺼내 읽었다.
남의 일을 두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론 내가 의도치 않게 그런 사람들에 속할 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가정으로 적은 것은 겸손이나 방어차원이 아니라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도 ‘다수’있었을 것을 염두해서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향한 위로 혹은 ‘잘 알지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말들이지 않을까.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소녀도 알 수 있는 ‘말’의 조심성을 모르는 어른들의 모습이 이 짧은 단편에서 군더더기 없이 잘 드러나있다. #추천 #소설 #원작 #클레어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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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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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란 무엇인가 - 개정증보판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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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원 또는 구원의 첫 열매를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실히 믿고

그를 주로 고백하는 것...

올해 사순 시기동안 신앙인으로서의 내 고민은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구원'이라든가, '영생'이라는 단어에 여전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행복, 명예가 아닌, 주님이 계신 곳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신앙생활을 해야하는 데 어째서인지 나는 '그저 힘겨운 하루하루에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계시니 견뎌내보자', 정도였던 것이다.

사순시기에 그런 깨달음을 반성했고, 그 이후 부활절을 맞이하며 김세윤 박사님의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정말 정독하며 읽었다. 매일 묵상을 위한 책과 학습서를 제외하고 이렇게 오랜 시간 한 권의 책을 붙든 게 오랜만이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는 물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거나 세례를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믿음이 흔들리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이유가 생겼다.

첫 번째, 세례를 받았다고 모두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
세 번째, 우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로를 구원할 수 없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예수님만을 원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나쁜 것, 다른 사람들은 거부하는 것만을 주실까봐, 그리하여 불평불만이 생겨도 '예수님만 있으면 된다며?"하실까봐 그 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아마 예전에 나도 그랬었을지 모른다. 영생이니 구원이니 왠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온갖 고난만 주실까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혼자 두시지도, 외면하시지도 않는다. 그러니 예수님곁에 꼭 붙어있어야겠다. 구원이란 결국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알고 나역시 죄가 아닌 예수님을 사랑하면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복음 #구원이란무엇인가 #김세윤
#올바른구원론 #바른복음 #이단아웃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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