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해 주일예배 - 준비하고 함께하는 만큼 은혜롭다
폴 트립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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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해 주일예배>는 다른 신앙서적과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예배 드리기 전에 거룩한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함께 나누며 무엇보다 내가 받은 좋은 것을 이웃에게 나누려는, 복음을 전파하려는 사도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권고는 당연히 공통된 점이다. 다른점은 현재 내가 아이를 양육중이라는 부분과 남편과 그의 가족들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평소에는 그저 아쉬움 정도로 느껴졌던 반면 책을 읽는 내내 절절하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요일(주일)에 교회에 갈지 말지 힘들여 토론하지 않았다. 10쪽
이런 갖고 문화를 물려준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1쪽
우리 부모님이 주일마다 나를 교회에 데려갔기에 나는 하나님에 관해 배웠고 그분을 알고 따르게 되었다. 223쪽
어릴 적부터 들인 ‘주일에 교회 나가는 습관‘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이 불가능하다. 같은 쪽

집안이 모두 기독교인 교인들을 볼 때면 가장 부러워했던 것이 엄마 혼자서 아이를 달래가며 교회에 데려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특히 명절과 주일이 겹칠 때면 신앙이 없는 친가에서는 아이가 나서지 않으면 억지로 데려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혼자라도 눈치보지 않고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돌아와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는 정도로 만족했다. 물론 유년시절 나 또한 부모님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간 기억은 거의 없다. 그나마도 청소년기는 교회에 전혀 다니질 않았고 성인이 되어 독립해서 살며 자유로이 교회를 다녔지만 소속감 없이 혼자였다. <마음 다해 주일예베>에서도 나오지만 주님께서 내미신 손을 외면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심지어 교회가 길 건너에 있을 때 조차 나와 맞지 않는다는 핑계로 외면했고, ‘주일마다 꼭 가야해? 한 번 정도는 괜찮지 않아?˝라는 말을 내가 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주님은 포기하시는 분이 아니다. 한 두 번 거절당하셨다고 나를 미워하시는 분도 아니셨다.

성경은 하나님이 느부갓네살에게 그분의 경고를 받아들여 자기 영광을 버리고 죄에서 돌아설 시간을 1년이나 주셨다고 밝힌다. 잠시 하나님의 인내심을 생각해보라. 당신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무언가를 시키고 나서 아이가 그것을 하기까지 열두 달이나 기다릴 수 있겠는가? 우리는 아이가 즉각 말을 듣지 않고 몇 분만 꾸물거려도 버럭 화를 내곤 한다. 202쪽

이전 리뷰에도 적었지만 등원준비 중에 전날 만든 레고를 자랑하는 아이에게 딱 두번까지만 웃으며 칭찬해주었다. 하지만 아이도 알았을 것이다. 그 두 번도 순수하게 기뻐하며 공감해주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스럽게도 전보다는 그래도 버럭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여전히 내 눈은 아이를 기다려주기보단 아이가 내게 맞춰주길 바란다.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중요한 주님과의 약속장소에는 아이를 데려가려는 노력을 상황에 봐가며 해왔던 것이다. 책 첫 페이지에 다음의 추천사가 있다.

어린 세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갈 준비를 하는 신간은 때로 난장판이었다. 울고불고 소리 지르는 일의 연속이었다. 아이들보다 내가 더 그랬다. -중략-
이 책을 몇 년전에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책은 당신과 당신의 온 가족을 위한 귀한 선물이다. -앤 윌슨의 추천사 중

이 책을 새해에 만나게 되었으니 얼마나 귀하고 큰 선물인가.
아이와 함께 교회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매주 이 책의 펼쳐야겠다. 나약해지고 실패하더라도 분명 주님께서 좋으신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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