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퓨처 - 기후 변화, 생명공학, 인공지능, 우주 연구는 인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마틴 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궁금하다. <온 더 퓨처>의 저자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과학자이자 시민이자 인류 종의 걱정 많은 일원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SF영화나 소설을 보면 지구 밖의 행성에는 인류보다 더 뛰어난 외계인이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에 비춰진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지각변동으로 인해 종이 사라지거나 진화되었다. 그속에서 인류는 환경적인 측면을 떠나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저자의 말처럼 외계인이 지구인을 계속 해서 지켜보게 된다면 지금이 아닌 그 다음세기에 그들이 보게 될 것은 무엇인가. 저자의 질문에 누군가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을 떠올릴 수도 있고, 혹은 AI에 의해 정복된 인류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지구를 제외한 인류가 발견된 곳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이곳의 지금과 미래를 추측해보지 않을 수 없다.


챕터 1에서는 인류세 시대의 위협에 대해서 다룬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그것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위협을 가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게대가 핵의 위협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단순히 환경보호를 떠나서 우리가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고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가만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기후변화와 자원고갈로 인해 전지구적인 이주와 더불어 기상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없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으로 봐도 그다지 밝은 미래는 아니지만 나름의 대책이 세 가지나 있따고 저자는 말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고, 두 번째는 메탄, 카본, 블랙 CFC 배충량을 감축시키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디젤이 대체제로 선택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디잘체가 미세먼지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지금은 그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중요하다고 하는 세 번째 대책은 그럼 무엇인가.


각국은 재생에너지, 4세대 원자력, 행융합 등 모든 유형의 저탄소 에너지 생산과 전기 저장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연관 기술의 연구 개발을 더 확대해야 한다. 71쪽


저탄소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의 키워드가 낯설지 않다. 실제로 공공기관을 비롯 아동들에게도 유사한 개념 혹은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한 연구분야이기도 하다. 지금은 개발된 기술 및 재생에너지의 생산비용이 만만치 않다. 연료의 대체재를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방법이기는 하다. 또한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지고 있는 자연, 태양이나 바람을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챕터 2 지구 인류의 미래에서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키워드 '생명공학' 그리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야기다. 사실 환경학자들의 경우에는 챕터1의 내용만큼 중요한것이 없겠지만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영화적 환상을 품고 있는 내게는 오히려 챕터 2가 훨씬 매력적으로 들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아마도 '우리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일 것이다. AI대체 여부가 아닌 과연 미래사회에서 인공지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과연 인간이 존재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의문이다.


대중이 정말로 조종사가 없는 비행기를 안심하고 타게 될까? 나는 의구심이 든다. 다만 항공 화물 운송에는 조종사 없는 항공기가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소규모 운송용 드론은 전망이 밝다. 127쪽


사실 자동운전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부터 현재 크게 문제되고 있는 노령운전자에 대한 피해까지 자동운전이 가능해지면 인류에게는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있다. 하지만 수백명에 가까운 승객이 타고있는 비행기가 무인이라면 어떨까. 자동운행이 아닌 무인은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드론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것은 크게 낯설거나 놀랍지가 않다.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인간보다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비닐봉지를 두고 그것이 생명이 있고 없고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챕터 3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류의 시작은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에서 발췌한 다음의 내용이 실려 있다.


우리 행성은 드넓은 우주의 어둠에 감싸여 있는 고독한 하 점의 얼룩이다. 다른 어딘가에서 우리 자신으로 우리를 구하러 도움의 손길이 올 것이라는 단서는 전혀 없다. 지구는 지금까지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좋은 싫든 간에, 당분간 우리는 지구에서 버텨야 한다. 159쪽


저자의 말처럼 당분간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해당 리뷰 서두에서도 언급한대로 현재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지구'밖에 없다. 과학기술이 그 속도를 늦추거나 조절할 수 있을지언정 안타까운것은 챕터1에서 말한대로 지구는 무한적으로 자원이 생산가능한 곳이 아니다. <온 더 퓨처>는 짧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 추정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챕터3는 당장의 자원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것보다 어떤 면에서는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면이라는 가설이 낯설지 않듯, 고대에도 이와 비슷한 추측은 있었다고 한다. 재미난 사실은 19세기 말에는 10만 프랑의 상금을 걸고 다른 행성의 생명체와 접촉한 사람을 찾기도 했다. 지금은 다른 의미로 기술이 발달해서 이런 상금을 걸었다가는 진위여부를 파악하는데 오히려 더 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구외에 생명이 존재할 거라 추측하는 천체는 목성의 달인 유로파, 토서으이 달인 엔켈라두스 이렇게 두 곳이다. 만약 이곳에서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그때는 또다른 연구가 시작된다. 과연 그 행성에서 시작된 생명체인지 혹은 다른 행성에서 이주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추가적으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챕터 4 과학의 한계와 미래편은 앞서 언급한 모든 가정과 연구결과 그리고 저마다의 생각들이 과연 어느정도까지 가능성을 가지고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증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이라는 가설을 좋아하는 인류는 천재적인 과학자 혹은 사건에 대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의문을 품는다. 최근 개봉했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경우도 양자역학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사라진 절반의 인류를 되돌려 놓는데 성공한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기술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류의 지성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제는 차치고서 우주를 돌아다니며 또다른 생명체를 알아볼 수도 있고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도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AI를 적절하게 통제하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왜'라는 것의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컴퓨터로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가 알아차릴 수 없는 발견과 부분까지도 컴퓨터가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지전능한 신의 유무가 궁금해진다. 기기의 도움으로 인류가 제한없이 왜라는 질문에 답하게 될 때 과연 신은 어디에 머물게 될 것인가.



창조론자들은 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지구를 창조했다고 믿는다. 신종이 출현하거나 복잡성이 증가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고, 더 드넓은 우주와 거의 무관하게 말이다. 247-8쪽


위에 대해 저자는 중립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맹목적인 신앙을 두고도 무지라고 표현하지 않고 다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종교인들에게 지구는 신에 의해 '선물'받은 것과 다름없다. 신이 창조한 그모습 그대로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 그러기 위해서 보존해야 한다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챕터 5의 주제로 이어간다.


챕터 5 과학자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본다. 저자와 달리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인류에 미래를 심히 걱정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환경과 인간의 존재가치의 선을 넘지않는 선에서의 기술개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과학자들을 포함 '우리'의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의 한 가지 주된 주제는 우리 미래가 주요 사회적 도전 과제들 앞에서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건강, 식량, 로봇, 환경, 우주 등의 과제들이다. 그런 선택을 하는 데에는 과학이 필요하지만, 주요 결정을 그저 과학자들이 내려서는 안된다. 그런 결정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며 더 폭넓은 공개 논의 통해 도출되어야 한다. 270쪽



저자의 말처럼 과학을 필요로 하지만 결정권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므로 기본적인 과학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영화를 통해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에 대해 일시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인류'라는 공동체 속에서 과학을 찾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과학을 세계적인 문화라고 까지 말한다. 특히 마치 종교가 과학과 등을 지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종교인들은 후대에게 지금의 지구를 물려주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생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이다. 외계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이 세계가 현재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과학기술을 토대로 미래를 넓게 내다봐야 할 필요가 있고, <온 더 퓨처>는 바로 그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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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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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졸업. 다른 이력을 다 떠나서 저 한줄로도 충분히 저자는 나와는 혹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사람처럼 느껴진다. 소위 말하는 성공을 보장하는 학교와 학과를 나온 그에게 도대체 시련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의자에서 오랜기간 버틴걸까 정도. 하지만 만약 그길이 내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결과없이 나이만 먹게 된다면 그게 누구라도, 설사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더라도 무언가 다시 노력하고, 시도하고 또 버텨야만 한다. 인생은 20대에서 멈추지 않으니까. 총 4부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시작하는 이에게,  '초라하지 않은 출발은 없다.'

달리는 이에게,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다'

넘어진 이에게, '슬럼프는 흔한 호모사피엔스의 길'

그래도 계속하려는 이에게 '부지런히 읽고 꾸준히 쓰겠습니다'

사법고시에 실패한 그에게도 30대가 찾아왔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영업방식으로 여대 앞에 까페를 차렸다.  처음에는 '어서오세요'란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던 그에게 화려한 시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사하는 것 부터 연습을 했고 기어이 월세를 부담하지 못해 폐업을 결정하기 까지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하지만 그 나름의 추억도 이야깃거리도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얘기를 당시에 적지 못하고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쓰려던것이 이제는 다시 되살릴 수 없다며 부족할 때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가게를 정리한 다음에는 독서교육회사에 입사, 7년을 근무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당시의 회사생활에 대해서 자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했던 그렇지 않았던 부서를 이동하는 경우가 잦았고 때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업무도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업무도 있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강의를 준비했고, 글을 썼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왔던 것이다.



노력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임은 노력하기 힘들어진 뒤에야 깨닫는다. 125쪽


이 책은 저자가 버텼던 과거를 통해 독자역시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쓰여진 책이다. 만약 저자가 버티지 않고 좋은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무언가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글을 썼다면 말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에게 버틴다는 것은, 노력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을, 지금 실천한다는 의미였다. 그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다그치듯 꿈을 가지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위로가 된다. 서른이 넘어서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자신이 해왔던 일이 맘에 들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그 일밖에 할 수 없어서 계속 가는 사람들도 있다. 좋아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에 집중하는 것, 원대한 포부가 아니라 작은것의 실천. 그리고 또 한가지 감사하기.



감사는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가장 넓은 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그 무엇이라도, 잃어버린 후에는 애타게 찾게 될 감사한 것이 분명한데도 말이다. 227쪽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 있는 것이다. 버티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감사하기'다. 책을 읽으면서 한결같이 느껴지는 것은 교만하지 않은 저자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저자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노력하는 그 자체에 감사할 줄 안다면 우리가 버틴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괴로움도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된다. 이것을 느꼈다는 것 만으로도 버틴다는 이 무거운 단어가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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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 With Frida Kahlo 활자에 잠긴 시
박연준 지음 / 알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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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을 언제 처음 보았던가. 아마 그녀의 그림보다 그녀의 생애를 다룬 영화를 통해 그녀를 '알았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적확할 것이다. 그녀의 작품보다 여성으로서,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으로서의 안타까운 삶을 먼저 알았다. 그래서 박연준 작가의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라는 제목부터가 마음이 확 끌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용기에 감탄했다. 어느 누가 쉽사리 그녀의 아픔을, 위로를 할 수 있었을까.



프리다 칼로가 이 책을 볼 수 만 있다면, 그녀는 분명 뛸 듯이 기뻐할 것이다. (중략)
프리다 칼로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소울 메이트를 만난 것이다. - 정여울 작가-


고독이 서로 다른 종을 사랑하는 것(26쪽)이라면 사랑은 또 무엇인가. 프리드 칼로의 사랑은 얼핏 봐서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삶이다. 그녀가 사랑했던 디에고에게 도무지 순정이라더가 사랑하는 사람의 예의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말한다. 그들 나름의 방식이 있었던 것이라고. 프리다 칼로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디에고에게 있어 바람은 그저 하나의 버리지 못하는 '행위'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기만했던 것도 아니라고. 그 두사람의 사랑은 잠시 묻어두고 프리다 칼로의 작품으로 들어가본다. 저자가 말하는 <나의 탄생>은 그야말로 쎈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막 얼굴을 세상으로 내민 아기가 여자의 두 다리 사이에 있는 그림. 여자의 얼굴은 이불로 덮여 있기에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 볼 수 없다. 하지만 장면자체만 보더라도 거의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라는 것은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아이 얼굴을 주변으로 피가 흥건하다.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장면석에 여성의 신체도 포함된다. 저자의 말처럼 이전까지의 작품 속 탄생은 신성하고 '승리'에 가까운 남자들의 시선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프리다 칼로의 탄생은 죽음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가 태어날 때는 이미 정해진 숙명, 죽음도 함께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을 포함하고 있는 1부의 소제목은 '만지고 싶어 죽겠다는 말'이다. 탄생은 실로 모든 것이 닿아있던, 한몸이었던 엄마와 아이가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손으로 만질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더 큰 소유욕, 사랑이 자라난다. 이성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연인이 헤어졌을 때 저자말처럼 '몸에 대한 그리움'이 저속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실제적인 표현은 없는 것이다. 사랑의 표본과 같은 포옹, 입맞춤, 손잡기 등이 모두 사라져 간 상태, 그것이 바로 이별이기 때문이다.



"정말 나를 힘들게 하던 게 결국엔 내 몸에 배어, 내게 영향을 끼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 같아.
나를 지불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들,
결국 그게 귀한 거야." 76쪽



2부 우리들의 실패편에서는 작가가 채빈씨와 주고받은 편지가 등장한다. 결별로 인한 상처. 결별의 이유를 떠나서 사랑의 끝은 쓰라림을 동반한다. 모든 것을 주어서 홀가분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주고 받았던 사랑이어야만 가능하다. 누군가를 사랑했구나 하는 마음은 그렇기에 나눌 수 있었던, 꿈꿀 수 있었던 미래를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으로 쓰리도록 아프다. 하지만 마음으로 하는 실패는 또 다른 실패에 의해, 혹은 상대를 자기애로 전환했을 경우에만 극복이 가능하다. 2부 등장하는 작품은 <디에고와 나>로 프리다 칼로 이마에 디에고가 심겨져 있다. 그녀의 눈은 그를 통해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그녀의 생각이 곧 디에고를 통해 표출된다. 사랑이다. 내가 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눈으로 보려하는 것, 상대방이 그것을 원했든 아니든 상관없이.



늙음은 고통과 단짝이에요. 슬픔이 제 할 일을 조금 열렬히 하면 고통이 되죠. 고통이 스스로 개선하려는 의지 없이 방탕해 지면 늙음이 되고요. 116쪽


3부 그땐 억울했고 지금은 화가 난다는 앞서 1,2부보다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미술선생님과의 일화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이야기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비단 미술시간 뿐이었겠는가. 작문시간에도 체육시간에도 우리는 왜 만능이어만 하는가. 왜 못함이 죄가 되어야만 하는건지 안타깝다. 나이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는 좀 변했을 거예요. 흰 머리가 괴로워요. 마른 것도 그렇고. 이런 문제 때문에 좀 우울합니다.'라고. 프리다 칼로가 나이듦에 대해 사고했다는 것이 의외였다. 사랑때문에 괴로워하는 것도, 나이때문에 우울한 것만 보더라도 프리다 칼로도, 또 그녀의 작품을 시로 쓴 박연준 작가도, 이를 읽는나도 그야말로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랄까.



아무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디에고를 사랑하는지. 나는 그 무엇에도 디에고가 상처입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그를 귀찮게 하지 말기를. 그리고 삶에 대한 그의 활력을 빼앗지 말기를. 그가 자신이 욕망하는 대로 살기를.

195쪽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중에서>


결국 사랑이다. 4부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참 열심히도 사랑했던 프리다 칼로다. 누군가에게 저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는 몰라.' 지금 생각해보면 알았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바꿔말하면 상대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 역시 모르는게 아니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니까. 디에고가 슬퍼하길 원치 않았던 그녀는 그 사랑때문에 흔들렸지만 그 사랑덕분에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수가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녀역시 그에게 바라는 것처럼 스스로 자신의 욕망대로, 사랑을 따라 살았던 것이니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이 느끼든 그렇지 못하든 누구나 다 결국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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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법칙 2.0
존 C. 맥스웰 지음, 정성묵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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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더십이 이토록 중요해졌는가? 더 나은 리더가 되면 삶이 변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쪽



저자는 리더십 잠재력을 계발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고 까지 말한다.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은 리더십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리더십은 사회에 지도층 혹은 최소한 직장 내 관리직 정도에 올라야 별도의 수고를 들여 배우거나 계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에 있어서도 리더십계발교육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저자의 말처럼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기에 자아를 제대로 파악, 성장할 수 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그 효과는 말로 다 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자는 책을 통해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한 10가지 필수 요소’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개념 ‘영향력’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을 전달해준다. 최근들어 가장 핫하다고 볼 수 있는 SNS 인플루언서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그들의 영향력은 동기부여를 시작으로 한 기업의 매출을 좌지우지 할 정도다. 그리고 그들이 영향력이 있는지, 그들이 리더인지를 구분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 ‘자신은 남들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따라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냥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파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제이스 C. 조지스의 인터뷰를 통해 리더십을 간단하게 정의한다.



“리더십이란 무엇일까요? 도덕적 문제는 잠시 논외로 하면, 한 가지 정의밖에 없습니다. 리더십은 바로 사람을 얻는 능력입니다.”



사람을 얻는 다는 건 다른 의미로 가장 어렵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영향력을 포함 10가지 필수요소를 차례로 확인해보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어려운 것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향력의 이어 두 번째 법칙은 우선순위의 법칙이다. 리더십을 포함한 자기계발서에 반드시 등장하는 우선순위. 저자의 말처럼 모든 것이 다 위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될 때는 응급상황이 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예전에 읽었던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챙길 것'의 목록을 작성해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소중한지 바로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 있었다. 저자가 예로 든 응급상황의 사례는 '타이타닉 호'였다. 그 비극적인 상황을 사례로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만큼 리더 뿐 아니라 우리에게 있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깨닫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본문 98쪽>



세 번째는 인격의 법칙이다. '리더는 인격의 깊이 이상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쩌면 이부분이 가장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 위의 발췌문처럼 우리를 거울처럼 들여다봐야한다. 누군가의 잘잘못, 성패를 두고 자신과 비교하기 전에 자신의 최상과 최악을 기억하며 '거울'로 삼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인격적으로 성숙하면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크의 말처럼 외적인 것의 변화도 가져 올 수 있고 무엇보다 자존감이라는 가장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자존감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네 번째는 변화의 법칙이다. '긍정적 변화를 꿈꾸는 리더가 조직을 세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흔히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말처럼 내 자신을 변화는 것이 어려운만큼 변화를 이끄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든일이다. 저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누구나 변화를 원하면서도 그 변화를 위한 고통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것이라고. 리더십의 성장 단계가 잇는 것처럼 변화에도 단계가 필요하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바꿔야할 지를 정하는 것, 그것을 알았다면 이젠 좀 더 구체적으로 앞서 말했던 우선순위를 조정하면서 그 단계를 수립하면 된다. 이 때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특정 인물들에게 통지하는 것이다. 무분별하게 떠드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나의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된다. 그들은 내게 해당 변화에 따른 반응, 질문, 반대 등을 할 수 있고 또 나 역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수용의 과정이 끝나게 되면 이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하게 된다. 첫 번째 영향력 법칙에 의해 팀원들이 나를 따라 올 것인지 아닐 것인지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법칙이 필요하게 된다. 성공을 예측하며 문졔를 예상하는 것, 무엇보다 과거의 합리모델에 비해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직관모델을 보더라도 체계적인 계획보다 매일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것의 중요성을 저자도 강조하고 있다. 다섯 번째문제해결의 법칙. '문제를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삼으라'는 말은 굳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면 그것을 우리는 그것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저자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리더란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함께'잘사는 것이라고 할 때 더더욱 문제를 받아들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문제라는 다소 어렵고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자신에게 있는 그 문제가 바로 자신을 가장 잘 알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이를 두고 시험에 들었다거나 시련 혹은 역경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련을 잘 견뎌내었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문제를 긍정적으로 나를 파악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리더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6장 태도의 법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의 태도로 행동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리더에게는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리더는 타인이 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보고, 모든 사람이 다 패배감에 빠져 있을 때 격려하며, 사람들이 그만두기를 원할 때 불굴의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173쪽


'태도란 무엇인가'가 몇 년 전부터 여러 학자, 문인 그리고 다양한 매체에 화두가 되었다. 태도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어떤 일에 있어서 결과나 과정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목사 찰스 스윈돌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태도는 외모나 재능, 기술보다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태도를 바꾼 다는 것은 앞으로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며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란 태도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불평을 멈추고, 내 감정과 상관없이 감사하는 것을 포함, 사소일도, 평범한 일도, 또 설사 고난 한복판에 서 있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자세, 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7장은 '섬김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 한다. '리더의 핵심은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다'라고 한다. 성경에서도 가장 낮은 자가 가장 높은자라고 말한다. 섬김과 관련해서는 조지워싱턴, 벤저민 프랭클린, 마하트마 간디 등 그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의 리더'라고 손꼽는 이들이 실천했던 덕목이기도 하다. 구성원들을 섬길 수 있을 때 비로소 리더의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키워진다고 할 수 있다. 잘 듣는 것, 진정성을 갖추는 것등이 이에 해당된다. 끊임없이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포함된다. 8장 '비전의 법칙'은 '사람들은 길을 아는 리더를 원한다'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되 비전이 없는 리더는 제대로 누군가를 끌고 나갈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비전은 리더십의 필수불가결한 특성'이기도 하다. 비전이 있을 때 우리는 열정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헬런 켈러는 '비전 없이 눈이 보이는 것'이 앞이 보이지 않게 태어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235쪽) 공동체의 비전을 위해 리더 스스로 자신의 비전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누군가를 긍정적으로 자극할 수 있고 비전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통해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9장 '자기훈련의 법칙'은 일관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비전도 훌륭하고 팀원들을 이끌 영향력과 태도도 갖췄지만 정작 그 방향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앞서 말한 모든 법칙 중 하나만 부족해도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란 태도와도 관련되어 있다. 힘들다고 포기하고, 팀원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외면하거나 비전의 방향성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바로 자기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일관성을 갖추지 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작고 일시적인 성공에 흔들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성장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우고, 배운 것을 버리고, 다시 배우는 일을 반복하라.' 리더는 안주하면 안된다. 지금까지 저자가 이야기했던 많은 법칙 모두 끊임없이 계발하고 수정하고 보완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배움'인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25년 전에 발표한 뒤 지속적인 피드백없이 개정증보 없이 그냥 놔두었다면 분명 어느순간에는 고립되고 시대에 맞지 않은 고리타분한 책으로 남겨졌을지도 모른다. 버릴 것은 버리고 다시 배우는 것을 반복하는 것, 이것은 리더가 지속적으로 팀원들을 이끌어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칙이라 할 수 있다.


리더십을 성장시키기 위한 법칙이라 하였지만 결국 제 삶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법칙이나 다름없다. 다신이 CEO가 아니더라도, 관리자나 영성가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더십이 왜 필요한지, 삶의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위에 리뷰에 다 적혀있다. 간략하게 적느라 당신의 마음이나 행동을 움직일 수는 없기에 반드시 직접 이 책<리더십의 법칙 2.0>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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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9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셀프트래블 이탈리아 /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모든 나라가 그럴테지만 이탈리아는 유독 한 번만 다녀오기에는 정말 아쉬운 곳 중 하나다. 길지 않은 여행기간 동안 밀라노, 바티칸, 카프리, 나폴리에 베네치아까지 어느 한 곳 분위기가 유사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베네치아의 경우 예술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송윤경 저자가 말하는 이탈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얼핏 사진만 보더라도 중심이 되는 건축, 분위기, 그리고 색깔까지 다채롭기 그지 없다. 특히 소렌토나 카프리섬가 상징하는 레몬주와 맥주, 나폴리 피자를 먹어봐야 하고, 베스트셀러인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된 두오모,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에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까지! 그렇기에 가기전에 관련된 영화나 문학등을 보고가면 훨씬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일정을 필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는 여행이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떠나야 한다고들하는데 이탈리아 만큼은 반드시 가이드북을 읽고, 구체적으로 일정을 세우고 출발하는 것을 권한다.

 

 

 

 

 

핵심일정중에 포함된 트레비 분수는 여성 여행객들에게는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이자, 아이스크림 콘을 맛보고 싶은 장소다. 저자의 추천일정에는 분수에 동전을 넣은 뒤 소원을 빌고 점심먹기를 추천했는데 엄청난 인파속에서 차분히 자신의 소원이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나도 추천한다.

 

 

 

 

 

 

 

 

 

앞에 적은 것처럼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 출발하면 훨씬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 책을 읽는것이 부담스럽다면, 영화로 이탈리아를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글래디 에이터, 로마의 휴일, 천사와 악마 등은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이미 보았을 확률이 높지만 기내에서 혹은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보게되면 그 느낌이 또 다르다.

 

 

 

 

 

셀프트래블의 다른 시리즈보다 이탈리아편은 준비하기 과정부터 꽤나 세심하게 되어있다. 이탈리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 폼페이 지역처럼 특별히 옷차림이나 행동에 신경써야 할 장소들에 대한 주의사항, 이탈리아 자체가 문화예술의 나라인 만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도시, 건축물들에 대한 안내가 그러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로 사계절이 모두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저자가 특별히 더 추천하는 계절은 봄 4~6월, 그리고 가을인 9~10월로 웨딩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신혼여행으로 떠나는 이탈리아에 맞는 일정도 소개되어 있다. 결혼준비를 한 두달 전에 하는 경우가 드문것처럼 이탈리아 행 비행기 티켓은 3~4개월 전에, 여행계획은 4~5개월 전에 해두면 좋다. 가을 예식과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준비중인 예비부부들은 다른 여행자보다 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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