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궁금하다. <온 더 퓨처>의 저자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과학자이자 시민이자 인류
종의 걱정 많은 일원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SF영화나 소설을 보면 지구 밖의 행성에는 인류보다 더 뛰어난 외계인이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에 비춰진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지각변동으로 인해 종이 사라지거나 진화되었다. 그속에서
인류는 환경적인 측면을 떠나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저자의 말처럼 외계인이 지구인을 계속 해서 지켜보게 된다면 지금이 아닌 그 다음세기에 그들이
보게 될 것은 무엇인가. 저자의 질문에 누군가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을 떠올릴 수도 있고, 혹은 AI에 의해 정복된 인류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지구를 제외한 인류가 발견된 곳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이곳의 지금과 미래를
추측해보지 않을 수 없다.
챕터
1에서는 인류세 시대의 위협에 대해서 다룬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그것이 환경을 변화시키고 위협을 가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게대가 핵의 위협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단순히 환경보호를 떠나서 우리가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고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가만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기후변화와 자원고갈로 인해 전지구적인 이주와 더불어 기상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없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으로 봐도 그다지 밝은 미래는 아니지만 나름의 대책이 세 가지나 있따고 저자는 말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고, 두 번째는 메탄, 카본, 블랙 CFC 배충량을 감축시키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디젤이 대체제로 선택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디잘체가 미세먼지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지금은 그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중요하다고 하는 세 번째 대책은 그럼 무엇인가.
각국은
재생에너지, 4세대 원자력, 행융합 등 모든 유형의 저탄소 에너지 생산과 전기 저장 그리고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한 연관 기술의 연구 개발을 더
확대해야 한다. 71쪽
저탄소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의 키워드가 낯설지 않다. 실제로 공공기관을 비롯 아동들에게도 유사한 개념 혹은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한 연구분야이기도 하다. 지금은 개발된 기술 및 재생에너지의 생산비용이 만만치 않다. 연료의 대체재를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방법이기는 하다. 또한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지고 있는 자연, 태양이나 바람을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챕터
2 지구 인류의 미래에서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키워드 '생명공학' 그리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야기다. 사실 환경학자들의
경우에는 챕터1의 내용만큼 중요한것이 없겠지만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영화적 환상을 품고 있는 내게는 오히려 챕터 2가 훨씬 매력적으로 들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아마도 '우리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일 것이다. AI대체 여부가 아닌 과연 미래사회에서 인공지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과연 인간이 존재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의문이다.
대중이
정말로 조종사가 없는 비행기를 안심하고 타게 될까? 나는 의구심이 든다. 다만 항공 화물 운송에는 조종사 없는 항공기가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소규모 운송용 드론은 전망이 밝다. 127쪽
사실
자동운전에 대해서는 기대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부터 현재 크게 문제되고 있는 노령운전자에 대한 피해까지 자동운전이 가능해지면
인류에게는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있다. 하지만 수백명에 가까운 승객이 타고있는 비행기가 무인이라면 어떨까. 자동운행이 아닌 무인은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지만 드론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것은 크게 낯설거나 놀랍지가 않다.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인간보다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비닐봉지를 두고 그것이 생명이
있고 없고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챕터
3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류의 시작은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에서 발췌한 다음의 내용이 실려 있다.
우리
행성은 드넓은 우주의 어둠에 감싸여 있는 고독한 하 점의 얼룩이다. 다른 어딘가에서 우리 자신으로 우리를 구하러 도움의 손길이 올 것이라는
단서는 전혀 없다. 지구는 지금까지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좋은 싫든 간에, 당분간 우리는 지구에서 버텨야 한다.
159쪽
저자의
말처럼 당분간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해당 리뷰 서두에서도 언급한대로 현재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지구'밖에 없다. 과학기술이
그 속도를 늦추거나 조절할 수 있을지언정 안타까운것은
챕터1에서 말한대로 지구는 무한적으로 자원이 생산가능한 곳이 아니다. <온 더 퓨처>는 짧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
추정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챕터3는 당장의 자원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것보다 어떤 면에서는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면이라는 가설이 낯설지 않듯, 고대에도 이와 비슷한 추측은 있었다고 한다. 재미난 사실은 19세기 말에는 10만 프랑의 상금을
걸고 다른 행성의 생명체와 접촉한 사람을 찾기도 했다. 지금은 다른 의미로 기술이 발달해서 이런 상금을 걸었다가는 진위여부를 파악하는데 오히려
더 긴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구외에 생명이 존재할 거라 추측하는 천체는 목성의 달인 유로파, 토서으이 달인 엔켈라두스
이렇게 두 곳이다. 만약 이곳에서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그때는 또다른 연구가 시작된다. 과연 그 행성에서 시작된 생명체인지 혹은 다른 행성에서
이주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추가적으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챕터
4 과학의 한계와 미래편은 앞서 언급한 모든 가정과 연구결과 그리고 저마다의 생각들이 과연 어느정도까지 가능성을 가지고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증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이라는 가설을 좋아하는 인류는 천재적인 과학자 혹은 사건에 대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의문을 품는다.
최근 개봉했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경우도 양자역학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사라진 절반의 인류를 되돌려 놓는데 성공한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기술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류의
지성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제는 차치고서 우주를
돌아다니며 또다른 생명체를 알아볼 수도 있고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도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AI를 적절하게 통제하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왜'라는 것의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컴퓨터로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가 알아차릴 수 없는
발견과 부분까지도 컴퓨터가 해낼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지전능한 신의 유무가 궁금해진다. 기기의 도움으로 인류가 제한없이 왜라는 질문에
답하게 될 때 과연 신은 어디에 머물게 될 것인가.
창조론자들은
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지구를 창조했다고 믿는다. 신종이 출현하거나 복잡성이 증가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고, 더 드넓은
우주와 거의 무관하게 말이다. 247-8쪽
위에
대해 저자는 중립적인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맹목적인 신앙을 두고도 무지라고 표현하지 않고 다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종교인들에게 지구는 신에 의해 '선물'받은 것과 다름없다. 신이 창조한 그모습 그대로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 그러기 위해서 보존해야 한다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연스럽게 챕터 5의 주제로 이어간다.
챕터
5 과학자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본다. 저자와 달리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인류에 미래를 심히 걱정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환경과 인간의 존재가치의 선을 넘지않는 선에서의 기술개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과학자들을 포함 '우리'의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의 한 가지 주된 주제는 우리 미래가 주요 사회적 도전 과제들 앞에서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건강,
식량, 로봇, 환경, 우주 등의 과제들이다. 그런 선택을 하는 데에는 과학이 필요하지만, 주요 결정을 그저 과학자들이 내려서는 안된다. 그런
결정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며 더 폭넓은 공개 논의 통해 도출되어야 한다. 270쪽
저자의
말처럼 과학을 필요로 하지만 결정권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므로 기본적인 과학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영화를 통해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에 대해 일시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인류'라는 공동체 속에서 과학을 찾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나아가 과학을 세계적인
문화라고 까지 말한다. 특히 마치 종교가 과학과 등을 지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종교인들은 후대에게
지금의 지구를 물려주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생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방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이다. 외계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이 세계가 현재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과학기술을
토대로 미래를 넓게 내다봐야 할 필요가 있고, <온 더 퓨처>는 바로 그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