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집이 있다
지유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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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집이있다 #지유라 #집그림 #나무집그림


<돌아갈 집이 있다>는 화가인 저자가 9년간 자신의 집을 포함 지인들과 여러 사연으로 화폭에 담긴 작품들의 이야기로 다양한 '집그림'과 '집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집은 물리적 존재감을 넘어 심리적으로 안정 혹은 안식처를 뜻하는 것으로 저자역시 오랜기간 디자이너의 삶을 정리하고 자신이 바라던 화가가 되기위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힌다. 



이 책은 9년 동안 그린 집 이야기르 엮은 것이다. 여행길에서 만난 집, 추억의 집, 실존하는 집과 나의 상상으로 그려진 집이다. 집을 그리다 보면 감춰진 여러 감정들이 뿜어 나오는데 가장 큰 것은 평온한 행복이다. 7쪽


선배들중에서도 집을 소재로하여 그림을 그리는 분이 계셨는데 선배의 작품도 저자의 작품처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안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자연스레 흘러나올 수 밖에 없는 묘한 안정감과 따뜻함이 있었다. 그런 따뜻함이 있었기에 '집으로 돌아'와 화가가 되었다는 표현을 적을 수 있었던 것이고 무심한 '그냥'이라는 표현이 무관심이 아닌 순리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유년시절의 추억, 기억나는 누군가의 음식이나 추억처럼 집을 그린다고 해서 그것이 오롯이 가정적인 의미에 머무르지 않고 오래된 가게, 가업 혹은 그 이상의 '고집스러움'이 담겨있기에 박제범 감독의 [집이야기]의 열쇠가게를 옮겨놓은 듯한 그림도 기억에 남는다. 영화 속 '열쇠가게'도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기 보다 그저 자신의 길을 가며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결코 문을 닫지 않았던 주인의 모습이 겹쳐졌다.



'아 오늘은 나오셨을까? 오늘도 점심 먹자시면 어쩌지?

작년 1월과 8월에 왔는데 문이 닫혔었다. 막내아들과 연락을 했는데 두 번 다 할아버지가 몸이 좀 안좋아 닫았다고 했다. 132쪽


자신의 집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자신의 뿌리이자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누군가의 집을 훔쳐보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레 바라보다는 것은 이웃에게 언제라도 문을 열어 맞이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는 의미처럼 다가왔다. 실제적인 집을 넘어 외국에서 보았던 집, 영화 속 집이야기는 각자의 마음속에 닫혀져 있는 문과 벽이 점점 더 늘어나 소외되고 있는 현실의 집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그저 한 페이지 한페이지 넘길 때 마다 마주했던 집들이 다 같지 않고 뚜렷하게 구별되는 내가 살던 집, 만났던 집들에 대해 저자처럼 그림을 통해 혹은 사진이나 글을 통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꿈꾸게 하는 <돌아갈 집이 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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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나의 청춘 - 가장 위대한 영국인, 청년 처칠의 자서전
윈스턴 처칠 지음, 임종원 옮김 / 행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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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존경받은 영국의 총리였던 사실은 알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이 좋은 작가였다는 것 까지는 모르는 이들이 꽤 있다. 처칠이 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에 관한 것으로 실제 수년간 어린 시절 장난감병정의 열을 세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가 태어나 기억할 수 있었던 유년 시절부터 이야기는시작되는데 사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라틴어를 어려워 해 선생님께 혼이 나거나 친구와 작문과 라틴어를 서로 도와주며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는 일화등을 표현하는 글솜씨가 탁월해 어린 소년의 이야기가 중심인 몇몇 고전들과 비교해봐도흥미로운데다 잘 읽혔다. 특히 강압적인 기숙학교 시스템과 거의 꼴등을 벗어나지 못해 성적으로 보면 늘 뒤쳐져있어 힘들어했던 점과 유모의 영향으로 종교적으로 자유롭지 못할 때 느껴지는 답답함등은 유사한 경험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유년기의 힘겨움등은 공감도 되었다. 물론 영국은 제국주의의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였기에 초창기 기병대에 일원으로 인도에 주둔했을 때의 인도에서는 누구나 적은 돈으로도 왕 못지 않은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쟁점에 있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위치에서 이야기하는 부분까지는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정계와 사교계에서 이미 누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소위 말해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과 자서전이라는 형식을 존중하며 읽었다. 이런 염려를 더 걷어내고 보자면 앞서 언급한것처럼 ‘젊은 이들이여’를 운운하는 인생선배의 흥미로운 조언으로 받아들이기에 좋았다.

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거나 다치는 것은 원치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젊음을 유혹하는 모험, 그리고 모험을 위한 모험이었다. 105쪽

그저 놀고만 싶은 나이에 기숙학교에 들어갔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제한이 많았던 탓에 몸이 약해져 다른 학교에들어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가톨릭에 대한 종교적 편견도 버릴 수 있었고 동생들과 놀다 크게 다쳤을 때에는 아버지와 비교하면 부족한 아들이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 여유롭게 정치의 흐름과 현실을 공부하며 아버지에게 도움이 될 뿐아니라 스스로 정계에 나가고자 하는 바람을 꿈꾸게 되었다. 이후 전쟁을 지나치게 미화하여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만큼 열심히 전시와 훈련에 참가하던 그가 총알을 가르는 진짜 전쟁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삶에 가장 존경하는 동료이자군인들의 일화도 소개해준다. 전쟁은 물론 병영생활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가 유쾌함과 동시에 자긍심으로 소개해주는 많은 부분들에 있어 기대만큼 공감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의 말처럼 젊은 시기에는 움츠려들기보다 행동해야하는 것, 지금의 불행이 오히려 큰 행운으로 느끼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삶속에 수차례 반복하며 다가온다는 사실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항복은 홀로 있으며 무장을 하지 않았을 때만 사면될 수 있다.”
위대한 나폴레옹이 했던 이 말이 가슴 아프게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왔다. 304-305쪽

참전했다하더라도 행군시 맞이하는 드넓은 자연과 이를 바라보는 처칠의 경의에 찬 시선은 이따금 아름답기도 했지만 그에게 적군이 되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부족민들의 모습은 독자에게는 그저 참혹한 전쟁의 모습일 뿐이었다. 다가오는한 남자를 두고 그저 죽여야겠다는 생각만했다는 내용들을 마주할 때면 씁쓸해질 수 밖에 없었다. 참전과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은 물론 어깨탈골로 그 흔한 팔베고 책보는 것마저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격렬한 연설조차 조심스러워할 정도의 부상은 물론 폴로로 잡히는 순간 등 독자로 하여금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긴 해도 혹시나 싶어 조마조마한 상황을 두루거치면서도 도대체 그가 생에 거는 확고함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금수저라고 표현했지만 그의 조부가 또 아버지가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여유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경제적인 여유를 얻을 수 있었는지는 1900년 전후의 영국 사정을 언급하는 부분을 통해 조금씩 드러난다. 그러면서 그 시절에는 그저 허상에 가까웠던 것들이 지금은 당연한 일이 되었고, 그 당시에 당연한 일들이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졌다는 것을 아느냐고 묻는다. 그의 전술이나 정치활동에 대한 술해에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숨죽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위로를 얻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철학과 신념과 반하는 부분에있어 불쾌한 감정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가 이 자서전을 집필하려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 젊은이의 분투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흥미롭게 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에 나의운명에 대해 최대한 솔직하고 담백하게, 펼쳐놓으려고 노력했다.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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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틀랜드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쫄딱 망하는 삶에 관하여
세라 스마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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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니면 이런 식으로, 내 딸한테라면 뭐라고 말하지? 내 딸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247쪽


저자 세라 스마시는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 태어나 드물게 대학을 들어가 원인을 알 수 없이 그저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만했던 가난이 사실은 자신의 조부모, 부모의 탓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이자 쉽사리 벗어날 수 없는 굴레임을 가상의 딸에게들려주는 방식으로 집필하였다. 미국의 백인은 모든 차별에서 제외되었것으로 보일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1920년 전후로 약물은 접근하기 쉬었고 그로인해 10대 소녀의 임신도 특별할 것이 없었다. 세라 역시 주변의 아이들처럼 물리적이자 뿌리의 개념인 집에 천착했다면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가상이 아닌 현실의 딸을 홀로 혹은 이혼한 상태에서양육비를 벌기 위해 아둥바둥 하느라 자신에게 씌어진 가난의 덫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 몸은 중노동을 할 운명으로 태어났어. 베티 할머니가 “손가락 하나도 들어 올릴 필요 없는 이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를 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이런 삶에는 완전히 소진되어 아무 힘도남지 않았을 때에도 끝없이 신체적 기능을 수행하는 아름다운 효율성이라는 게 있지.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내가 약해지지 않고 더 강해진 기분이 들어. 75쪽


시대와 사회를 넘어서 남자에게 그리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은 그 정도가 다르긴 해도 늘 존재해왔다. 베티할머니는여자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아들을 빼앗겼지만 단 한번도 스스로 엄마이기를 포기한 적은 없었다. 세라가 가상의 딸에게들려주기 위해 혹은 답하기 위해 불평등한 상황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베티할머니도 나름의 방식으로 아들을 지키고자 했다. 이런 점에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경제적 간극을 뛰어넘는 사람이 왜 이렇게 적을까. 여러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단순명료한 이유가 있어. 거길 가로지르려면 무척 힘들고 고통스럽거든. 그때가 내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 378쪽


가난 한사람들이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던가. 가난한 사람은 대책없이 아이를 낳는다던가 하는 철없고 이기적인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가난한 부부가 도움을 구하는 기사일 것이다. 책임도 못질 거면서 낳기만 하면부모냐는 책망과 함께 말이다. 하틀랜드를 비롯 가난을 직접 겪어본 이들의 책을 읽으면 가난이 특정 개인이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만 이를 바아들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얻고열심히 노동하면 경제적 안정을 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애초에 가난한 사람은 마치 사람이 태어나 가정을 이루는 것이 죄라고 말한다.


가난하다, 곧 poor라는 단어가 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나쁘다는 뜻으로도 쓰여. ‘건강이 나쁘다poor health’, ‘시험점수가 나쁘다poor test resultss’ 등과 같이. 개인이 능력만 있으면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은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기 쉽지. 나를 키워준 분들도 스스로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았어. 그래서 나도 나쁜아이인 것처럼 취급받았지. 406쪽


책에서는 페미니즘이나 사회운동에 대해, 차별에 대해 소리를 내는 것을 두드러지게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여성들이 소리를 낼 때, 부당함에 휘어질 수 밖에 없을 때 그대로 쓰러지기를 택하기 보다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과 힘을 폐광을 이끈한 사건을 언급하며 보여준다. 저자는 특정 세력이나 종교 혹은 이론과 가난을 변명하거나 원망하기 보다 가난이 세대를거쳐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그 참혹성을 성장과정과 가족사를 통해 덤덤하게 그리고 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가진 능력과 함께 진실을 전하고자 하는 가족의 협조 덕분이다.


가장 깊은 존경심은 힘든 삶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고 버텨내준 가족에게 바칩니다. 내가 우리의 과거를 이야기하겠다며 격려를 부탁했을 때, 식구들은 용감하게 그러라고 말했습니다. 중략,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또 그것이 진실이니까.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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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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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요리 #캠핑레시피 #간단요리 #초보캠퍼 #이미경요리연구가


 


캠핑을 떠날 수 있느냐와 상관없이 캠핑 용품은 소장하고 또 실제 집안에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트사은품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의 경품으로 늘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캠핑을 떠나서는 물론 집에서 해먹어도 맛있는 #진짜캠핑요리 레시피를 담은 이미경 요리연구가의 <진짜 캠핑 요리>를 보니 매 끼니는 물론 간단한 브런치부터 마실음료까지 정말 다양했다. 요리도구도 이것저것 준비할 것 없이 버너 하나로 만들 수 있는 140가지 요리를 담았다. 


 


대부분의 제품을 개봉하면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듯 <진짜 캠피 요리>책도 펼쳐보니 '레시피 보는 방법'에 대해 먼저 알려준다. 특히 캠핑을 위해 외부에 있을 경우 재료준비는 그렇다치더라도 개량이 쉽지 않기 때문에 종이컵 등으로 간단하게 개량하는 방법, 식재료별 보관방법까지 꼭 캠핑 요리가 아니더라도 요리를 제대로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실려있었다.


 


우선 캠핑하면 바베큐, 고기구이를 떠올리게 되는데 '돼지 등갈비구이'부터 굳이 레시피가 필요할까 싶은 깻잎 통삽겹살구이등이 실려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저 불맛뿐 아니라 육질을 부드럽게 그리고 겉바속촉으로 구울 수 있는 팁이 소개되어 있었다. 대형마트나 식재료 관련 쇼핑몰을 방문하면 여러가지 꼬치구이를 시판중이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았는데 먹고 싶을 때, 가져간 고기를 활용해 만드는 방법을 알아두면 편하다. 일반적으로 요리책에는 구하기 쉬운 식재료를 안내해주는 분위기지만 해당 책에는 아예 대놓고 대체 식재료를 안내해주어 굳이 식재료의 가짓수를 늘리지 않고도 다양한 요리를 준비할 수 있는 배려가 돋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아이가 있다면 키즈푸드까지 챙겨주는 요리책만큼 반가운 책은 없을 것이다. 수제 소시지 만드는 방법부터 진짜 간단하게 만드는 '뚝딱 프라이팬 피자'까지 이런 레시피는 거듭 말하지만 캠핑을 떠나지 않아도 요즘처럼 아이와 거의 매순간 함께해야 할 때 진짜 요긴할 것 같다.


 


위의 레시피도 반갑지만 내가 정말 기다리던 부분은 음료편으로 시판되는 음료가 아니라 오렌지티, 애플 사이다 등을 내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티백과 탄산수 정도는 필요하지만 파는 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매실 우유등을 간단하게 그리고 매실청이 없을 경우 홍초나 흑초로 만들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혹은 부모님댁이나 지인에게 받은 홍초나 매실청을 너무 오래 묵히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명절에 남은 음식을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 있듯 캠핑 역시 다 먹지 못한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에코캠핑을 위해서도 유익한 내용이었다. 물론 캠핑하면 바베큐와 함께 대표음식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찌개류 레시피도 수록되어 초보캠퍼들도 걱정없이 맛있는 캠핑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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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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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국내여행가이드 #아이와함께여행 #아이와함께




아이여행 가이드북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요즘여러 위험요소로 부터 안전하게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엄마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코로나와 태풍이 아니라면 간식과 여벌 옷만 차에 싣고 떠나기만 해도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았지만 실내인 경우는 사전에 예약여부와 수용인원은 물론 애초에 정상개관중인지도 체크해야하고 실외일 경우는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두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럴때일수록 블로그와 각종 커뮤니티, 방문하려는 기관사이트와 함께 '아이여행'에 특화되어 있는 최신판 가이드북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출판에서 출간한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그야말로 아이여행 전문가인 권다현 저자가 아이와 함께 다니며 체험하고 공부한 내용들이 담겨있어 배낭꾸리기부터 실패하지 않는 방법과 연령별, 계절별 그리고 지역별 아이와 함께이기에 더 즐겁고 행복한 그리고 안전한 여행지에 대핸 정보로 가득채웠다.


 


책을 보면서 3살 여아를 둔 언니에게, 7살 그리고 8개월 형제를 둔 형님댁 등 아이의 연령과 호감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지는 여행지들이 보였다. 우선 3살된 조카는 엄청나게 활동적이며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즐기는데 '베스트아이여행지'편에 수록된 양재시민의 숲, 횡성 미술관자작나무숲, 솔향수목원, 양남주상절리 그리고 해남해안산책로등을 추천하고 싶었다. 그리고 형님댁의 경우는 공룡을 정말 좋아하는 큰 아이가 떠올라 '동물체험공간편'에 수록된 고양 쥬라리움, 대관령양떼목장, 아이니테마파크 등을 추천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10개월을 지나 곧 돌을 맞이할 우리아들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지만 그만큼 겁도 많은 편이라 벽초지 수목원에 들려 꽃과 드넓은 호수를 함께 거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급된 장소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공식적인 개관정보가 나오긴 했지만 함께 기재된 전화 혹은 사이트로 방문하여 실제 방문하는 날짜의 스케쥴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여행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만을 위한 여행이라면 부모는 지키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처럼 함께 실외로 나가는 것으로도 충문히 즐거워할 정도라면 책을 펼쳐서 맘에 드는 곳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추천연령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스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코로나의 여파가 그나마 덜한 제주도로 떠나는 분들도 많은데 해당 책에는 아예 제주도를 별도의 파트로 분리해 아이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로 이미 행선지를 정한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유익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함께 놀아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몰랐다. 여행도 나의 스케쥴과 비용만 고려하면 될 일이었는데 지금은 준비를 다 마쳤다고 해도 아이짐이 너무 많거나 컨디션에 따라 짐을 다 싸놓고도 취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유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 A가 아니면 플랜B를 늘 계획해둬야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아이여행만을 중심으로 쓰여진 <아이여행 가이드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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