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1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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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치 오리 떼가 움직이는것처럼, 반만 장님이 된 병사가 눈먼 병사들을 응급치료소로 이끌어갔다. 그리고 이렇듯 숨이 막히는 죽음 앞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병사중에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의 29세 상병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히틀러의 유년시절과 유대인 탄압에 관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의 청년시절이 어떠했는지는 사실 잘 몰랐다. 몇해 전 그이 최측근이었던 고위층의 생애를 다룬 책을 읽으며 히틀러도 청년기에는 그다지 큰 시련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고 착각해온 것이다. 시련을 겪은 뒤 그 시련이 모두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히틀러처럼 누군가에게 칼을 겨누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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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99%는 피드백이다 - 하버드 협상연구소에서 알려주는 대화의 기술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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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anks for the feedback‘이고 번역본의 제목은 보시다시피 ‘일의 99%는 피드백이다‘으로 경제경영, 인간관계와 처세술에 관한 분위기인데 책을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언가 부족한 기분이 든다. 왜냐면 저자가 말하는 ‘피드백‘이라는 것이 단순하게는 직장이나 학교내에서 이뤄지는 평가와 같게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피드백이란 무엇인가? 당신에게 주어지는 당신에 관한 정보도 피드백에 포함된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피드백은 우리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식, 즉 인생을 배워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12쪽



가령 다음의 경우도 피드백에 해당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추가로 말하자면 배달어플을 통해 와플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여럿이 먹을거라 종류를 다양하게 했지만 공통적으로 생크림은 먹고 싶었기에 기본적으로 들어있지 않은 메뉴에도 생크림을 추가했다. 안타깝게도 배달된 와플에는 다른 토핑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생크림 범벅이라 타인과 함께 먹는 것도 불편할 정도라 후기에 생크림이 너무 많았다고만 적었다. 며칠 뒤 확인해보니 업체 사장이 마치 엄청난 비난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장문의 분노를 표하고 있었다. 요약하면 생크림 없는 메뉴에도 추가했길래 배려차원에서 많이 준건데 후기를 왜 이렇게 남겼냐며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이었다. 뭐든 과하면 모자르다는 것을 업체 사장은 몰랐던걸까. 이 예에서 보여지는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세가지 자극인 진실자극, 관계자극, 정체성 자극 중 어디에 해당될까? 우선 진실자극은 받은 피드백이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거나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느껴질 때에 해당된다. 관계자극은 속된말로 ‘너 따위가 감히?!‘ 라고 보면 되고, 마지막 정체성 자극은 피드백의 내용이나 제공자가 누구인지를 떠나 정체성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위의 업체사장은 자신의 선의를 알아주지 못했다고 판단해서 그런거면 진실자극, 어쨋거나 부정적인 후기로 인해 정체성이 흔들렸다면 세번째인 정체성 자극에 해당한다. 만약 내가 추가적으로 사정과 상황을 재차 답변하면서 오해가 풀린다면 진실자극이겠지만 사실과 관련없이 계속 화를 낸다면 정체성자극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업체사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은 것이다. 성향과 경험이 더해져 우리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또한 피드백의 균형을 유지하고 피드백을 억제하기 위해 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272쪽









이 책의 주된 목적은 피드백 제공자인 내가 조심해야 할 내용들이라기 보다는 피드백을 잘 이용해 부족함 점과 개선사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다뤘다. 저자가 말하는 ‘밀어내는 피드백‘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피드백‘의 방법이었지만 읽다보니 나또한 언제든 상사나 동료, 부모님이나 형제 그리고 남편과 아이에게서 피드백을 들을 수 밖에 없기에 흥미로운데다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피드백을 해준 사람의 의도를 무조건적으로 좋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사각지대에 놓인 내 단점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고 저자의 말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덕에 400페이지가 넘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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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할 여정이 불안에 압도되지 않길˝


위의 문장은 책의 홍보문구나 저자의 말이 아닌 역자, 옮긴이의 글이었다. 책<용감한 육아>를 읽기 전의 나의 심정이 딱 ‘불안‘ 그 자체였다. 아마 옮긴이의 저 말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세 딸을 성공시킨 저널리스트이자 교사의 육아비법서 정도로만 여겼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함께 내 아이를 길러야하는 남편은 물론 현재 양육중인 사람들, 어린시절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물론 부모를 미워하는 사람, 현재 내 모든 불행의 원인이 전부 외부에서 온다고 착각(진짜 그런 경우가 아닌)하는 이들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아닌 읽길 바랄정도의 책이었다.



초반부터 나의 형광펜은 줄긋기 바쁘고 나 자신은 물론 남편의 유년시절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느라 겨우 수십 페이지 읽는데 이틀을 소비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모님과 성장기에 덮여있던 상처들을 치유하고나니 비로소 내가 육아를 하면서 왜그렇게 불안하고 힘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를 용서하고 부모님을 이해하면서 저자가 말했던 TRICK, 즉 신뢰, 존중, 자립, 협력, 친절 5가지의 원칙이 육아는 물론 교육 및 회사에서도 필요로 하는 주요 항목임을 깨달았다. 부모님으로부터 신뢰를 쌓았을 때 내 자신과 아이에게 신뢰를 형성 시켜줄 수 있고 그렇게 쌓아진 신뢰는 서로를 존중하고 나아가 이웃을 그리고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다. 이렇게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작게는 가족끼리 크게는 사회 구성원간에 친절을 베풀 수 있고 이런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내 아이가 자신의 이익과 성공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폭력적이거나 의존적인 사람이 아닌 자립을 위해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하며 협력하여 연대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지배당하는 인생을 살면서 행복한 사람은 없다. 엄마이자 교사로서 배운 게 있다면, 어떤 연령대의 아이들이든 모두 자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51쪽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5가지 원칙을 설명하는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인 저자의 직업을 통해, 세 아이의 엄마인 가정에서 실제 어떻게 실수 했고 또 배우고 성공했는지의 과정을 다 담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인 우리는 각자 상황에 맞게 5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조금씩 맞춰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다.



우리 자신의 행동은 성인의 세계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나? 이는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 결정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협력보다도 중요한 협력이다. 255쪽



서두에 적은 역자의 말처럼 내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과 그 방법을 <용감한 육아>를 통해 깨닫게 되었으니 이제 내가 깨달은 것을 실천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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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올리에서 출간한 그림책 <맛있는 숲의 레몬>은 그 어느 책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3,4월 새학기가 시작된 후 친구들과 교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과일 친구들을 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지만 사과, 복숭아, 바나나는 레몬은 단맛 과일이 아니라며 놀이에 끼어주지 않는다. 채소에게나 가보라나.

이번에는 채소에게 가는 레몬.
어라, 레몬 반찬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웃는 채소들.
얄미워라.

과일이랑 채소 너무한거 아니니?!!!

향신료에게 가보라며 채소들마저... 레몬을 놀린다.


겨우 향신료를 만났는데 울퉁불퉁 몸매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향신료는 그야말로 무서운 애들처럼 보여 눈물이 터졌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레몬이 과일과 채소에게 버림받고 울면서 향신료들과 놀거나 혼자 왕따를 당할 것만 같다. 아니면 루돌프나 미운오리새끼 동화 속 백조처럼 알고보니 ‘과일‘ 이라던가 ‘채소‘였다던가 하며 짜라란! 할 것 같지만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


레몬을 따돌린 과일과 채소들에게는 엄청난 괴물들이 습격해오는 흥미진진한 상황속에서 레몬은 어떻게 히어로즈가 되어 그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이들에게 성향이 다르거나 관심사가 다른데 억지로 ‘같이
놀아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럴때에는 왜 함께 활동하고 어울려 지내야하는지 말해줄 때 레몬 히어로즈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무조건이 아니라 아이가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예쁘게 색칠도 해가며 ‘함께‘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기특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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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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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뇌하게 만드는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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