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숲의 레몬



올리에서 출간한 그림책 <맛있는 숲의 레몬>은 그 어느 책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3,4월 새학기가 시작된 후 친구들과 교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과일 친구들을 보고 같이 놀자고 다가가지만 사과, 복숭아, 바나나는 레몬은 단맛 과일이 아니라며 놀이에 끼어주지 않는다. 채소에게나 가보라나.

이번에는 채소에게 가는 레몬.
어라, 레몬 반찬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웃는 채소들.
얄미워라.

과일이랑 채소 너무한거 아니니?!!!

향신료에게 가보라며 채소들마저... 레몬을 놀린다.


겨우 향신료를 만났는데 울퉁불퉁 몸매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향신료는 그야말로 무서운 애들처럼 보여 눈물이 터졌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 레몬이 과일과 채소에게 버림받고 울면서 향신료들과 놀거나 혼자 왕따를 당할 것만 같다. 아니면 루돌프나 미운오리새끼 동화 속 백조처럼 알고보니 ‘과일‘ 이라던가 ‘채소‘였다던가 하며 짜라란! 할 것 같지만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


레몬을 따돌린 과일과 채소들에게는 엄청난 괴물들이 습격해오는 흥미진진한 상황속에서 레몬은 어떻게 히어로즈가 되어 그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이들에게 성향이 다르거나 관심사가 다른데 억지로 ‘같이
놀아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럴때에는 왜 함께 활동하고 어울려 지내야하는지 말해줄 때 레몬 히어로즈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무조건이 아니라 아이가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예쁘게 색칠도 해가며 ‘함께‘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기특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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