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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경자씨는 1944년 태어나 1974년 동경 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파리 아카데미 고에쓰 에서 수학했다 1955년 대한 미협전 대통령상 수상, 1983년 은환 문화훈장 수상등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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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낸

하룻밤은

기억 나는 인생을

만들어 줍니다.

당신이 필요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늘 기억하겠습니다.

당신도 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와 함께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본성은 우리에게

목적을 가르치고

사회는 우리에게

속박을 가르칩니다.

흔히

사랑은

불꽃처럼

재빨리 꽃을 피웁니다.

계절을 알리고는

곧 스러지는 불꽃처럼

그렇지만

사랑은

나무처럼

천천히 자라납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더욱 강해지면서

그리고

세상에는

꽃도 나무도

모두 필요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

시간보다

같이 있는 동안

서로 얼마나

정직했는지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꼭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다른 이를 모두

우리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지는

우리가 이름짓기

나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대부분

우리가 쥐어 준 만큼만

그들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가 기대한 대로

그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이상스레 여기고

우리가 지녔던 기대에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내가 정말

당신께 다가설 수 없다면

그것은

다가서지 않을 만큼만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친구가,

또 다른 하나는 연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서로 대화하는

지혜가 없으면

하나는 친구를

또 다른 하나는 연인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정직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이를 도구로 삼을 때는

당신의 눈에서

나는 보았습니다.

당신을 향한 내 목적과

나를 향한 당신의 목적이

다른 것을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손내민 방법이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민

방법과 다른 것을

나는 당신에게

연인으로 다가갔지만

당신은 내게

친구를 향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우리에게

고통을 줄 뿐입니다.

그래서

전화벨이 울릴 때면

당신은

내가 아닌걸 깨달았고

당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뜸해졌습니다.

제발 깨달아 주십시오.

오늘의 작은 고통이

내일의 큰 고통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지닐 때만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은 주고

또 한 사람은 받으면서

함께 지녔다고 느낄 때면

비극입니다.

가끔씩

내가 왜 당신을 사랑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사랑은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주는 것이지만

언뜻 비치는 미소와

부드러운 한 마디는

내게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날 거라는

소망을 가꾸는

넉넉한 힘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침내 다 자라는 날

내가 느낄 뿌듯함을

그렇지만 지금은

자주 내게 묻습니다.

시작이 존재하지 않는

종말이

정말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좋은 관계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늘 그러려고

애쓴다면

그것은 좋은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어루만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알지는 못합니다.

나는

슬퍼할 것입니다.

그저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떤 사람은

아주 쉽게 말합니다.

그 동안 내가 들은

얘기들처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젠가는 그들도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은 결코 말 한마디가

아니라는 것을

사랑은

우리 사회에서는

그다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너무 맣은 사람들이

상대의 내면을

알기보다는

육체의 사랑에

탐닉해서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내면을

사랑한다면

육체의 사랑은

아주 자연스럽게

깊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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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

무슨 일이든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듯이 연애에도 타이밍이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모처럼의 뜨거운 사랑도 식어버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사랑은 우정이라는 감정으로 변질돼 버린다.

-My sentimental johny중에서-

*그 순간

'지금이다.....'

낮은 목소리가 이오리의 마음속에서 속삭인다. 사랑은 깊이 뿐만 아니라 타이밍도 역시 중요하다. '그때 이렇게 말해 주었더라면' '이렇게 해주었더라면'하는 후회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무수히 많다. 그때라면 받아들일 수 있던 것이 지금은 받아들일 수 없고, 반대로 지금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때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다. 단지 사소한 타이밍의 창디로 사라져 간 사랑은 무수히 많다.

-한 송이 눈 중에서-

*두 번 유혹하지 않는다?

여자를 유혹해도 응하지 않는 경우, 남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심하게도 요즘 젊은 남자들은 다시 시도하지 않고 그냥 체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물론 그녀에게 강한 미련이 있고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은 강한 집착이 있다면 다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때까지의 정신적 줄다리기로 피로해 있고 여자에게 거절당하여 자존심이 상해 있어 더 이상 깊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 남자들의 입장을 변호하자면, 일단 자기를 퇴짜 놓았던 여자를 다시 유혹하는 것은 고지식한 남자에게는 상당한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남자라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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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이 영국의 처칠수상과 독일의 스탈린과 회담하고 있는 사진.'베를린 정상회담' 이던가요?근데 인상들이 정말 엄청 굳어있네요.막 째려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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