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낸

하룻밤은

기억 나는 인생을

만들어 줍니다.

당신이 필요해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늘 기억하겠습니다.

당신도 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와 함께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본성은 우리에게

목적을 가르치고

사회는 우리에게

속박을 가르칩니다.

흔히

사랑은

불꽃처럼

재빨리 꽃을 피웁니다.

계절을 알리고는

곧 스러지는 불꽃처럼

그렇지만

사랑은

나무처럼

천천히 자라납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더욱 강해지면서

그리고

세상에는

꽃도 나무도

모두 필요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지낸

시간보다

같이 있는 동안

서로 얼마나

정직했는지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꼭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다른 이를 모두

우리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지는

우리가 이름짓기

나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대부분

우리가 쥐어 준 만큼만

그들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가 기대한 대로

그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이상스레 여기고

우리가 지녔던 기대에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내가 정말

당신께 다가설 수 없다면

그것은

다가서지 않을 만큼만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친구가,

또 다른 하나는 연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서로 대화하는

지혜가 없으면

하나는 친구를

또 다른 하나는 연인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정직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이를 도구로 삼을 때는

당신의 눈에서

나는 보았습니다.

당신을 향한 내 목적과

나를 향한 당신의 목적이

다른 것을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손내민 방법이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민

방법과 다른 것을

나는 당신에게

연인으로 다가갔지만

당신은 내게

친구를 향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우리에게

고통을 줄 뿐입니다.

그래서

전화벨이 울릴 때면

당신은

내가 아닌걸 깨달았고

당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뜸해졌습니다.

제발 깨달아 주십시오.

오늘의 작은 고통이

내일의 큰 고통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지닐 때만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은 주고

또 한 사람은 받으면서

함께 지녔다고 느낄 때면

비극입니다.

가끔씩

내가 왜 당신을 사랑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사랑은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주는 것이지만

언뜻 비치는 미소와

부드러운 한 마디는

내게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날 거라는

소망을 가꾸는

넉넉한 힘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침내 다 자라는 날

내가 느낄 뿌듯함을

그렇지만 지금은

자주 내게 묻습니다.

시작이 존재하지 않는

종말이

정말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좋은 관계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늘 그러려고

애쓴다면

그것은 좋은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어루만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알지는 못합니다.

나는

슬퍼할 것입니다.

그저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떤 사람은

아주 쉽게 말합니다.

그 동안 내가 들은

얘기들처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젠가는 그들도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은 결코 말 한마디가

아니라는 것을

사랑은

우리 사회에서는

그다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너무 맣은 사람들이

상대의 내면을

알기보다는

육체의 사랑에

탐닉해서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내면을

사랑한다면

육체의 사랑은

아주 자연스럽게

깊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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