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의 연설이 끝난 후 항의하는 데모대들을 손 봐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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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3 2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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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던 그날은

나의 가슴이

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

하늘은 그린 듯이 더욱 푸르고

네가 가던 그날은

가을의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

구름이 졸고 있는

산마루에 발갛게 타며 있었다.

네가 가던 그날은

나의 가슴이

부질없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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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없음으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

 너로 하여 이 세상 밝아오듯

 너로 하여 이 세상 차오르듯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이승의 강변 바람도 많고

 풀꽃은 어우러져 피었더라만

 흐르는 것은 어이 바람과 꽃뿐이랴

 흘러 흘러 남는 것은 그리움

 아, 살아 있음의 이 막막함이여,

 홀로 있음으로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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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직녀도 이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께 나눠주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줄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 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갈고 씨뿌리고 땀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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