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김 성호-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내 마음도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의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어느 날 갑자기 의미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녀와 커피를 함께 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은 찾아 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
*카푸치노
-토모사카 리에-
우유의 하얀 색에 갈색이 지고 있어.
무엇보다도 널 만나고 접하고 싶어.
모든 걸 맛보고 확인하고 대등한 관
계가 되고 싶어. 변해가는 내 온도를
용서해줘. 만약 내가 너무 싸가지가
없어도(-_- ;;;) 묵묵히 내버려두지는
말아줘.커피 향기를 사이에 두고 우
리의 미소를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모습으로 있네.. 쓴맛만으로는 균형
이 잡히질 않아.....
*블랙커피
-강산에-
커피하나에 설탕 절반 넣고서
물은 되도록 많이 부었지.
머그잔 찰랑이는 커피향기 무슨
맛에 먹는지 나의 기호 그대로
가끔 나처럼 타서 마실 땐 얼굴
찌푸리며 숭늉처럼 싱겁기만 하
다고 너는 웃으면서 타주곤 했었
지.한모금에 너의 따뜻한 그 손길
을 가슴 가득 느끼며 마지막 남은
한모금 쓰디쓴 헤어짐 그런 이유
있기에 커피는 블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