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의 이름은 소위 'Turin Papyrus'라고 명명했네요. 말하자면 옛 조선의 '춘화도'같은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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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세지

(그 남자)

내가 지금 너한테 행복하라고 말한다면

너는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그런데 나는 정말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니가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말한 것보다..

니가 나하고 눈도 못 맞추고

이상한 존댓말도 쓰고

그렇게 죄지은 사람처럼 나를 대하는 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누구보다 니가 잘 아는데,

그런 니가 나한테 그런 말하기

또 얼마나 어려웠겠냐.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걸로 됐어.

더이상 나 때문에 계속 미안하고

행복하지도 못한다면

니가 너무 가여울 것 같다.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그동안에도 계속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널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물론 뭐 솔직히 말하자면 꼭 그렇진 않아.

생각만 그렇게 했지,진짜로 이렇게 될줄은 몰랐으니까.

어쨌든 나는 됐어.

그만 마음 아파해라.

이 말 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는구나.

이건 듣자마자 지워 버려라.

그럼 그만 끊을께.

(그 여자)

내 전화기는 몇 시간째 깜빡깜빡

내가 남겨 놓은 흔적을 외면하지 말라고

내게 말을 걸고 있어.

부재중 전화 두 통

그리고 음성 메시지 하나

너는 내게 무슨 말을 남겨 놓았을까?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동안.

그 지루한 신호음을 들으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모습,

니 전화 외면하는 나를 떠올리면서

못 견디게 힘들진 않았을까.

미안하지만 놓아 달라고

뻔뻔한 얼굴로 말하던 내게

소리 한 번 못 지른 걸,

고개만 끄덕인 걸, 후회하진 않았을까.

그런데 난 궁금해도 들을 수가 없어.

니가 돌아오라고 말했대도

이젠 그럴 수가 없으니까..

니가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너무 미안해.

니 마지막 말도 들어주지 못해서.

그냥 이렇게 지워 버려서.

..너무 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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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주병들 모음입니다. 쏘주 한잔에 오뎅국,,, 정말 환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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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9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omi 2004-02-2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요사이 백세주로 바꾸었는데 그래도 오이소주니 레몬소주는 도전할만 하죠...

최수원 2004-03-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가 모으신건가요? 대단해요~

최수원 2004-03-1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세히 보니 사진찍는 사람이 거울에 보이네요. 이모가 아니군요^^

naomi 2004-03-10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 자주 좀 놀러와여.
 




차라리 눈이 먼 채 태어날 걸 그랬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한없이 한없이 울다가

내 울음이 가라앉을 때쯤 당신을 업고

강을 건너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 울음소리만 달래놓고

혼자 강을 건너가고 말았습니다.

산에 올라 철탑에 올라 당신을 생각합니다.

저 벌판을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가 당신인가요

강물을 건너가는 소나기가 당신인가요

내 머리에 쏟아지는 햇빛이 바로 당신인가요...

당신은 이 길의 어디에도 있고,어디에도 없고...

차라리 눈이 먼 채 태어날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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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은 아리조나와 유타의 국경지대로서 'horseback  through Monument'이라는 다소 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대개는 horseback 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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