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처진 틈으로 언뜻 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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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오렌지주스,캔커피,그리고 산성비

(그 남자)

그녀와 두 번째 만나는 날

그런데,약속 장소는 지하철 입구.

그~장소 정하는 게 참 그렇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만나면 술이나 마시지

커피 마시러 가는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

그녀도 워낙에 아는 곳이 없다고 하고..

그래서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냥 지하철역에서 만나자고 했죠.

계단을 신나게 뛰어올라가 보니

그녀는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어? 나 늦은 거 아니죠?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많이 기다렸어요?"

그녀는 대답 대신,

메고 있던 가방에서

차가운 캔 커피와 오렌지 주스,그리고 콜라를 한 캔씩 꺼내 들더니

날더러 고르랍니다.

"허허.혹시 부모님이 자판기 사업하세요?

아니,무슨 음료수를 그렇게 종류별로 샀어요?"

그랬더니 그녀가 혀를 쏙 내밀며 대답하길,

내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사 왔다구요.

그 마음이 몹시 감격스러워서,

나는 오만가지 주책을 부려 봅니다.

"아유, 나는 요~ 다 잘 먹어요!

수돗물도 잘 마시구요.산성비도 잘~마셔요.

아~진짜 내 입이 오늘 무지 호강하네.

이거, 세 캔 다 내가 마셔도 되죠?"

(그 여자)

점심때 친구한테 자랑했거든요~

오늘 드디어 데이트한다구!

친구가 묻더라구요.

오늘 만나서 뭐 할 거냐고.

아직 모르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진지하게 그런 말을 해줬어요.

"뭐 먹을까? 어디 갈까? " 물어 볼 때마다

"글쎄,아무거나"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

데이트 상대로는 아주 별로라구..

처음엔 '내 뜻에 다 따라 주나'싶어서 고맙다가도

나중엔 '나하고 만나는데,아무 생각도 없나'싶어서

짜증나고 서운할 수 있다구요.

아우,뜨끔했죠.

어제 통화할 때,내가 딱 그랬거든요.

사실 내가 우유부단하긴 하지만

그런데 난 정말로~

그 사람 현한 데서 만나고 싶고,

그 사람 좋아하는 거 먹고 싶고.. 그랬던 건데..

그래서..

내가 절대! 무성의한 게 아니란 걸 보여 주려고

미리 나가서 음료수를 샀어요.

흐이구,근데 내 우유부단함이 어디 가겠어요?

뭘 골라야 할지 한참 망설이다가

음료수를 세 캔이나 사 버린거 있죠?

다행히, 그 사람은 기분 좋게 받아 주더라구요.

좀 우습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다 전달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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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도시 라구나 비치에요.너무 아름답죠... 여기서는 해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축제가 열린답니다. 전시회가 아니라 축제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림뿐 아니라 다양한 악세사리와 의류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다양하거든요. 평상시에도 그 지역의 특성상 부유한 노년층과 가난한 예술가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거리에는 현대적인 패션 부티크와 화랑들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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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왜 안달하게 만들려고 하는가. 이유는 한 가지이다. 그래야 사랑의 감정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그대가 만약 커플이라면 권태로움이 사라질 것이고 신경전을 벌이는 단계라면 확실하게 내 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가끔 '안달작전'을 활용한다면 최고의 연애테크닉이 될 수 있을테니 상황에 맞춰 잘 써먹어 보시라.

만날땐 적극, 헤어지면 잠잠 :상대를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기본원칙은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잘 사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최고의 순간을 맛보게 해야 안달하는 감정이 더 커진다는 사실. 적당히 잘 해 주는 것으로 부족하다. 일단 만나면 세상에 더 없는 최상의 서비스로 상대를 기쁘게 해주라. 하지만 여자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도록 혼을 쏙 빼놓은 뒤에는 얼음처럼 차갑게 굴어야 한다. 여자들이 후일을 기대할 때 잠잠하게 숨어보라. 만날 땐 천국, 헤어지게 되면 극도의 허전함이 들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여자가 먼저 연락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슬픈 분위기로 녹여: 오래오래 그녀을 붙잡아두려면 해맑은 모습만 보여줘서는 안된다. 여자들이 가장 약하게 무너지는 부분이 바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던가. 여자들은 남자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모습을 물론 좋아하지만 가끔씩 슬픈 분위기를 풍겨보라. 이런 모성애 자극법을 강하고 당찬 스타일의 여성에게 더 효과적이다. 그녀에게 없는 부분이기 때문. 하지만 여자 자체가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 절대 이 방법은 써먹지 마시라. 오히려 짐스럽게 느껴져 역효과만 난다.

잊을 만 하면 연락: 연애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강조 안 해도 다 아실 거다. 역시 이 안달작전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게 적절한 타이밍 조절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배 부르고 등 뿌듯하면 감정이 해이해지게 마련. 상대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만들라. 잊을 만 하면 오는 전화. 단념할라 치면 나타나는 그 사람,이런 비정기적인 출현이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예상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는 법.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그녀를 안달나게 만들래야 만들 수 없다는 걸 명심하자.전화기를 절대 떠날 수 없도록 만든다면 일단 게임끝!

경쟁자 심어두라:여자들의 질투심을 잘만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 내 목표가 A라면 a를 그녀 주변에 심어 두는 거다. 요지부동하던 여자라도 그대가 a에게 극도의 관심을 보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게 분명하다. A에게만 보이던 호의와 친절을 a에게도 똑같이 베풀었을 때 A의 표정을 보라. 애써 진정하려 해도 뭔가 모를 배신감을 느끼게 돼 있다. 이때를 이용해 그녀의 마음을 건드려보라.생각보다 쉽게 일이 진전되기도 한다.

단, 기혼자들은 아예 이런 안달작전은 꿈도 꾸지 말라.바가지 긁히기 쉽상이고 괜히 가정불화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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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썩지 않는 비결은 아직도 비밀에 속한다고 하네요. 이 관은 Djedbastetiuefankh의 관입니다. 사실, 요즘와서 이런 관이니 투탄카멘상 같은 것이 많이 시중에 나와 있어요.장식용으로,,한국에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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