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그파 린포체는 티베트 사상을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티베트 불교의 고위직 승려로서 1959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했을 때 달라이 라마를 수행하여 다람살라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많은 대중을 상대로 가르침을 펼치다가, 1970년 히말라야 산맥 기슭의 나가르코트 사원에 정착했다.  그뒤로 1989년 입적할 때까지,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구도의 여행자들을 맞아들여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 길을 가르쳤다.  많은 불제자들에게 '잠언의 달인'으로 알려진 그는 대중의 질문에 대하여 '화살이 과녁의 한복판을 짜르듯이' 정확하고 명료한 대답을 들려주곤 했다.  유럽을 잘 알고 런던이나 뉴델리같은 대도시의 삶을 경험한 바 있는 그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지혜를 오늘날의 불안과 관심사에 알맞게 변화시키는 데도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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