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한
나의 두 눈엔
주름살만 가득한
당신의 그림자진 얼굴
밤이면 밤마다
못견디게 보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
그러나
이미 가 버린
겨울 바람 일렁이는 허전한 마음
어둠이 밀려오고
이해하지 못할 설움이
영원을 갉아 먹을 때
지금쯤
시름에 잠겨 있을 당신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