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커다란 절망이

밤이면 밤마다 속삭이듯 어둠을 타고 다가온다.

속삭이듯 어둠을 타고 다가온다.

잿빛 바람소리

분명 너의 목소리 내 귀에 들리고

창 너머 희미한 불빛은

네가 울고 있는 모습으로

어느 땐

표정없는 얼굴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오늘도 다가설 수 없는 서러움에

눈물로 긴 밤을 지새고

이슬진 그리움으로

저 홀로 우는 새 되었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