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실패한 것은, 그가 미혹당하기도 전에 가슴을 온통 열어 보인 탓이 아닐까.  수고 없이 단번에 손에 잡히는 사람보다, 잡힐듯 잡힐듯 하면서도 끝내 달아나기만 하는 사랑이 훨씬 매혹적이라든가.

-새벽에 쫓아나가 빈 거리를 다 찾아도 그리운 것은 문이 되어 닫혀 있어라.

-의지박약, 아무리 단단히 결심을 해도 나는 번번이 우연에 나포당한다.

-분노는 타인을 가해하지만 절망은 자기자신을 파 먹는다.

-이전처럼 괴롭지가 않았다. 호흡이 가쁘지도, 심장이 타는 듯 오그라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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