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한국 드라마가 아주 인기입니다. 얼마전 종영한 '때려'를 비롯한 미니시리즈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라는 사극 ' 대장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예전엔 개당 $1이었는데 이제는 값이 올라서 $5에 4개랍니다. '때려'는 그럭저럭 잘 보았는데 저는 미국적 사고방식인지 모르나 왜 신 민아씨가 그렇게 아껴주는 좋은 남자 성 시경씨를 버리고 별 볼일 없는 주 진모씨에게 가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현실에서도 가능한 얘길까요? 사랑은 겨우 18개월만 유효하다는데..... 요즘은 '왕의 여자'와 '난 이혼하지 않는다' '회전목마'등을 봅니다. 저의 친구들이 '난 이혼하지 않는다'는 잘 안본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나오는 사람들이 별 볼일 없어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 드라마가 오히려 인간적인 것 같아요.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보통사람들이고 스토리도 평범한게 더 현실감이 있어 보이며 혼외관계는 비일비재한 이야기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여러 부부들의 싸우고 사랑하는 이야기며 범생이과 은행원이 '정신적 바람'이 나는 과정도 재미있었어요. '왕의 여자'는 왕으로 나오는 임 동진씨는 왕으로서 너무 망가지고(?) 있고 광해군으로 나오는 지성씨는 별로 광해군역엔 안 어울리며 그 부인도 마찬가지로 보였어요. '회전목마'도 장 서희씨의 독한(?) 캐릭터, 그리고 그 동생인 수애씨의 속 터지는 캐릭터외엔 별반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마다 독하고 악한 캐릭터 한 두사람 등장 안하는 드라마가 없고 사람들은 그사람들을 미워하면서 묘하게 카타르시스를 푸는 거 같기도 해요.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가끔 노트도 하는데 드라마 '장희빈'에서는 " 슬픔은 보이지 말아라. 슬픔은 보이면 꺾으려 들고 두려움을 보이면 배신을 당한다. 쉬이 믿지 말고 용서치 말아라" 하는 명언이 나왔었죠. 여러분들도 드라마 보실때 열심히 경청해 보세요. 작가들의 의견이긴 하지만 멋있는 말들이 꽤 나온답니다. ( 그리고 또 한가지 추가하면 위의 의견들은 단순히 저의 객관적인 의견임을 밝혀 둡니다. 물론 지성적인 여러분들은 다 아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