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이 미국의 책가게 입니다.    좀 평범하죠?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밖에서 보기 보다는 아늑하답니다.    향내가 좋은 커피도 있고 책도 잘 찾아보게끔 나열되어 있답니다.     저는 주로 패션잡지를 잘 사러가는데 프랑스나 이태리쪽 잡지는  따따블'이나 해서 가슴이 쓰리더라구요.      (전 보기보다 부드러운 여자이며 또 동시에 보기보다 깍쟁이거든요.  )  하지만 그림도 좋고 또 패션도 새로워서   가끔 출혈을 감수하지요.    유럽에서 오는 책들은 노출이 좀 심하더군요.    따오기처럼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제가 잘 가는 이 책가게 옆엔 호수가 있는데 무척 아름답지요.   하지만 오리를 보니까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서 좀 가슴이 아팠어요.  백조가 물위에 우아하게 앉아 있기위해선 물밑에선 쉴새없이 발길질을 해야 한다던데   혹시 오리도 그런건 아닌지.....    말로는 쉽지만 누군가의 아픔을 같이 나눈다는 것이 결코 쉽지않음을 종종 느껴요.   달라이 라마가 말했듯이 도살장 주인이 도살당하는 양의 아픔을 알 수는 없는 일이죠.  안된 비유지만 세상엔 양보다는 도살장 주인같은 사람이 더 많은 명예, 돈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피해망상이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그래서 꼭 인기드라마엔 악인이 양념처럼 등장하고 나중엔 권선징악으로 해피엔딩을 장식하지만 실제론 안 그렇죠.    이건 단지 저만의 생각이지만 동의 하시는 분도 꽤 계실거에요.   그래도 바다대신 가끔 찾아 올 호수라도 있어서 참 좋아요.    안개 낀 날씨에 여기 오면 정말 기분이 묘하답니다.   악취미인지도  모르지만  치커리차맛처럼 씁스레한 슬픔같은 것이 느껴지지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만.         -로즈메리 드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1-10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