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뜩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져 한숨쉬듯 물어볼까요

난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하고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달이 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마음 그리운 옛 유혹

저기 홀로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자리에나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나야 알텐데

내가 이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부디 먼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1-0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