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섬에 올라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깎아지른 벼랑같은 길-마치 강원도 산골이나 전라도 정읍쪽같은-셔틀버스로 그것도 아주 좁아서 차 2대도 못 지나가는 길을 아슬아슬 올라가서 또 1인용 케이블카(?)로 한 사람씩 산을 건너가는 거였습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잠시 아찔했으나 곧 괜찮아졌어요. 그렇게까지 정상에 올라서 뭐 했냐구요? 뭐 별거 안하고 겨우 '카페라떼' 한잔 마시고 내려왔죠....참고로 카프리섬은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아나비의 신혼여행지 였답니다. 물빛은 정말 푸른 잉크를 풀어놓은 듯  아름답더군요....어찌 생각하면 사람들이 천연자원을 더 버려놓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그 옛날엔 유배지로나 쓰이지 않았을까 싶게 육지완 떨어져 있는 곳, 그안의 소나무, 꽃들이 비경을  이루고 있었고 미국의 바닷물과는 색깔 자체가 다르더군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설사 컴퓨터를 모른다고 해도 즐겁게 살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곳의 예쁜 그림엽서를 샀었는데 영국에서 버스비를 빌려준   멋진 신사에게 기념으로 줘 버려서 이제는 없지만 그래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아깝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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