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 - Human Blue 2
이덕희 지음 / 이마고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막스 뮬러의 이야기처럼 사람은 자기의 생애에 한 번쯤 이제는 이미 무덤 속에서 쉬고 있는 친구의 책상에 앉아서 한 인간의 성스러운 비밀을 오랫동안 간직했던 서랍을 열어 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아마 설합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소중했던 편지가 있고, 장마다 표식이 있는 그림과 책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저자인 이 덕희씨가 쓴 이 내용들이 맞을 것이다. 그녀는 이책 이전에도 또 다른 출판사에서 '전 혜린평전'을 쓴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 어찌해서 1세기에 한번 날까 말까한 천재를 지인으로 둔 덕에 아마 그녀가 세상 뜨기까지는 혜린과의 추억을  '평전'이라는 이름 아래 만들어내지 않을까 한다. 사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 않은가. 이제 누가 있어 진정한 그녀의 연인이었다던 '장 아제베도'에 대해 밝일 것이며 묘지까지도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그녀로서는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은 사인-자살이냐 사고사냐-처럼 그녀의 모든 비밀은 여러권의 평전으로도 궁금증이 밝혀지지 않은 채 끝날 것만 같다. 별반 다른 평전과 다름없는 내용이었다. 차라리 혜린이 쓴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를 review함이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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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05-02-18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혜린 선배는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던
전경린 선배의 동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두 분 다 문리대 선배님들이시고 ...

2005-02-19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