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개팅을 통해서 처음 만난 후, 이 남자를 계속 만날만한 가치가 있는 지 판단이 되려면 몇번 정도 만나봐야 할까요? 딱 한번 만난 후 포기하기는 너무 서로에게 야박한 것 같기도 하지만 처음 '필'이 안 올 때 다시 보는 것도 시간 낭비일 것 같기도 하거든요.(남자는 미래다)
A:Hey, 남자는 미래다.
이건 내 전공분야가 아닌디.그래서 나보다 훨씬 인간성이 좋고 인내심이 강한 친구들한테 물어봤지. 보아하니 그들의 공통된 기준은 '삼세번'이라고 하더군. 그것도 한번은 카페,한번은 술집,한번은 공공장소(극장 등)에서 상대를 봐야 생선 이리 저리 뒤집으며 굽듯이 골고루 알 수 있다나 뭐라나...
일단 첫번째 만남에선 여러 가지로 잔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대부분 본연의 자기 모습을 제대로 못 보여준다는 거야. 레스토랑 메뉴 고를 때 촌스럽거나 자기도 모르게 영업사원처럼 한없이 지루한 지네 회사 제품 얘기를 한다해도 일단 좀 봐주라는 얘기지.그러다가 두 번째 데이트에서 대충 이 만남이 개선이 될지, 개악이(?) 싹수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지. 그랬을 때 서로간 조금 더 릴랙스한 관계가 된다면, 세 번째 데이트는 향후의 긍정적인 관계정립을 향한 '컨펌'의 단계라고 봐. 헌데 두 번째 데이트에서 삐그덕 거리면 세 번째 데이트는 어디까지나 당신의 옵션. 한번 더 기회를 가져보자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거나, 혹은 태생이 낙관적이거나, 또는 시간이 정말 남아돈다면 제 3 라운드까지 붙어봐! '쓰리 스트라이크'면 삼진 아웃, 맞지?
-캣우먼 상담사례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