쿳쑌위에 길게 몸을 펴고 누워 있고 싶어하는 고양이의 본능 이외에 무엇이랴! 이기(ego)--여자의 작고 비소한 이기심--날카로운 손톱과 교태, 자기 자신에게도 교태와 분장 없이는 허할 수 없는 비본질적인 존재가 여자다. 여자의 생(生)은 모방이지, 참 생은 아니다. 여자는 자기를 잊을수도, 초월할 수도 없으므로 위대함에는 부적당하다. 커다란 우(愚),위대한 무심,부작위가 너무나 여자에게는 결핍되어 있다. 생활에의 작은 기술에 익숙하면 익숙할수록 더 참과는 멀어지고 본질을 등지게 되는 것이 여자다. 위대한 사랑조차도 따라서 불가능할 것이다. 자기를 타인 속에 초극하고 또 세계속에 초극해 가야 하는 것이 참 사랑이라면, 여자는 사랑에는 너무 본능이 앞서는 종족인 것 같다. 나 자신에게서 발견한 여자가 나를 절망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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