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수평적 사랑과 수직적 사랑,두 차원 중 하나 속에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수평적 사랑에 익숙해 있다. 그 사랑은 시간의 차원에 속해 있다. 반면 수직적 사랑은 영원의 차원에 속해 있다. 가슴의 열망은 영속적인 것이 아니다. 그대는 지금까지 오해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런 오해가 이제는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시간의 차원인 수평적인 것뿐이기 때문이다. 이 차원에서는 오직 두 가지 가능성이 존재할 뿐이다. 순간적이거나 지속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지속적인 것은 수많은 순간들에 지나지 않으므로, 그것 역시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지속적인 것'이 곧 '영원'한 것은 아니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하다. 시간 속에서는 그 무엇도 영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 속에서 태어난 것은 반드시 시간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그대의 사랑이 시작된다고 하자. 그것은 시간 속의 어느 순간에 시작되었다. 그러니 언젠가는 끝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머지않아 끝날지도 모른다. 그대는 빨리 끝나버린 사랑이라면 순간적인 사랑이라고 할 것이고, 오래도록 계산된 사랑이라면 지속적인 사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사랑이라 할지라도 가슴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가슴은 끝이 없는, 영원한 것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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